12·3 사태 이후, 우리는 묻고 있다. 왜 우리는 서로를 적으로 돌렸는가. 그리고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는 중년 좌파다』는 그 역사적 물음에 대한 한 중년의 응답이다.
이 책은 이념의 구호가 아니다. 저자가 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살아낸 치열한 ‘더불어 사는 삶’의 기록이다. 그의 삶이 증명하는 것은 단 하나다. 연대와 공공성, 평등과 생명을 중심에 두는 삶, 그것이 곧 좌파적 가치라는 사실.
저자는 한국 사회를 지배해 온 좌파 혐오와 좌파몰이의 역사를 정면으로 짚는다. 낙인과 왜곡, 공포 정치 속에서 좌파는 오랫동안 배제와 공격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그는 선언한다. 그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혐오와 적대의 정치를 넘어 연대와 존엄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12·3 사태를 통해 드러난 극단의 위험을 직시하며, 갈라진 세상을 넘어설 새로운 상을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새 시대는 분명하다. 더 민주적이고, 더 평등하며, 약자가 배제되지 않는 사회. 경쟁과 낙오가 아니라 존엄과 연대가 기준이 되는 대안 사회다. 기후위기, 실업, 양극화 앞에서 기본소득, 기본사회, 사회연대라는 구체적 방향을 제안하며 12·3 이후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을 또렷이 그려낸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 말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과 ‘좌파적 가치의 세상’은 다르지 않다. 약자의 편에 서는 일이 곧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고. 이 책은 하나의 선언이다. 그리고 동시에, 갈라진 시대를 넘어 새로운 사회로 향하는 실천의 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