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는 일본, 아니 해외 자유여행이 처음인 사람에게 첫 번째 여행지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목적지다. 한번 빠지면 계속 후쿠오카만 가게 된다고 해서 ‘또쿠오카’란 별명까지 얻은 도시, 여행지로서 후쿠오카의 매력은 무엇일까? (중략) 일본 전국 어디에서든 비슷한 맛을 내는 음식점은 도쿄나 오사카에 더 많을지 모르지만, 후쿠오카엔 오로지 후쿠오카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는 가게가 많고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뻗어나간 가게들도 만날 수 있다. _14쪽. 후쿠오카는 어떤 도시일까
부산 광안리의 오래된 시장, 광안종합시장에는 조그마한 사워도우 전문 베이커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럭키베이커리’에서 폴폴 풍기던 빵 굽는 냄새가 멈춘 날이 있는데, 바로 크루 모두가 후쿠오카로 워크숍을 떠난 날이었죠. 후쿠오카에는 발효 빵을 비롯해 특색 있는 시그니처 빵을 선보이는 베이커리가 많습니다. 특히 명란이 유명한 후쿠오카인 만큼 명란 바게트는 꼭 맛보길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명란을 많이 익히지 않는다는 점이 색다르기 때문이죠. 그럼 여행의 맛을 찾아 후쿠오카 빵지 순례를 함께 떠나볼까요! _36쪽. 베이커의 후쿠오카 빵지 순례
큐슈 지역의 관문인 하카타는 예로부터 다른 나라와의 교류와 무역의 창구 역할을 하면서 번성한 교통의 요지다. 특히 일본 내 대도시와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신칸센이 오가는 JR 하카타역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도시가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한여름이 다가오면 빌딩 사이에 조용히 자리한 구시가는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텐진 방향으로 걷다 보면 하카타구의 섬인 나카스에 이른다. _54쪽. 하카타 나카스로의 여행
윤슬이 빛나는 호수를 둘러싼 너른 산책로, 눈과 마음이 모두 시원해지는 오호리 공원은 후쿠오카 사람들의 오랜 휴식처다. 벚꽃 축제가 열리는 봄이면 공원 바로 옆 후쿠오카 성터와 마이즈루 공원에 벚꽃이 흐드러진다. 공원 남쪽 출구로 나와 아기자기한 주택가를 통과하면 최근 재미있는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롯폰마츠에 다다른다. 하루 정도는 편한 신발을 신고 자신만의 속도로 후쿠오카의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_120쪽. 오호리 공원 롯폰마츠로의 여행
온천의 나라 일본에서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온천 여행지 2위에 빛나는 벳푸. 특히 원천(源泉)의 개수와 온천수 용출량은 압도적 1위를 자랑한다. 으스스한 이름이 즐비한 벳푸의 온천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보고, 웃고, 바르고, 먹고, 마시는 지옥 순례를 마치면 뽀얗게 올라오는 수증기처럼 지친 몸과 마음도 어느새 뽀얗게 씻겨 있다. _174쪽. 벳푸로의 여행
하카타에서 열차로 2시간 남짓 달려가면 1㎞가 채 되지 않는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혼슈 지방과 마주한 항구 도시 모지코에 닿는다. 열차가 멈추고 승강장에 발을 딛는 순간, 온 세상이 20세기 초로 돌아가고 사진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오래된 건물이 말을 걸어온다. 아름다운 풍광과 시간마저 숨을 고르는 도시, 모지코라면 잠시 현재를 떠날 수 있을지 모른다. _186쪽. 모지코로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