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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원은 너를 사랑하는 동안에 있다


  • ISBN-13
    979-11-24181-07-2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꿈공장 플러스 / 꿈공장 플러스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2-2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지섭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단상집 #단상 #청춘 #사랑 #시련 #그리움 #감성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00 * 182 mm, 260 Page

책소개

‘삐걱거리는 청춘의 시간도 언젠가 유연한 시절이 될 수 있을까’

 

사랑에 다쳐도 다시 사랑을 믿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 손 쓸 수 없는 찰나에 사랑에 관통당하고 이별을 수습하는 마음의 기록들. 사랑이 엎질러진 시절에 답을 찾아 헤맨 방황의 흔적들.

 

청춘과 시절은 서로 잘 붙는 말이다. 뜨겁게 사랑하고 그리워하기 때문일까.

 

몹시도 어른이 되고 싶었던 한 청춘의 얼굴은 우리 각자의 얼굴이자 모두의 얼굴이기도 하다. 영원에 배반당하고 사랑에 내팽개쳐져 서투름을 반복하는 시절, 청춘.

 

청춘은 가장 찬란하지만 위태롭다. 그래서 아름답다. 우리는 늘 소중함을 늦게야 깨닫는다. 그것이 청춘이다. 우리는 이 시차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어쩌면 그 어리석음 속에서 눈동자를 깊어 가게 하는 것이 각자의 일일 수도. 사랑은 결코 우리에게 잘 해준 적이 없지만, 결국 우리를 살게 해주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일일 수도.

 

이 책에는 사랑에 다쳐도, 사랑을 잃고도, 바람을 맞으며 계절의 길을 걸어간 발자국들이 담겨 있다. 두 번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또다시 사랑으로 회귀하는 길이었다.

 

영원을 꿈꾸며 먼 길을 오래도 돌아갔다. 여전히 봄은 사랑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 이 믿음은 굳건하다.

 

세상에 눈을 감는 순간, 감은 눈꺼풀의 검은 밤 위로 한번쯤 잊히지 않는 사랑이 떠오르기를 바란다. 그런 사랑을 해본 당신과, 그런 사랑을 꿈꾸는 당신에게 한 줄 위로가 되길.

 

그 눈꺼풀이 당신의 영원이길 바라본다.

목차

제1부. 네게 나쁜 말을 해도 나를 사랑하겠다면

 

밤, 강 14

회귀 15

타임리스 16

청춘 소묘 19

기억의 반죽이 부푸는 동안 22

사랑 미수 24

슬픔의 자정 25

고산병 26

너는 그곳에서 가을이 되었다고 28

때가 아닌가 보다 30

불빛들 31

민무늬의 시간 32

이사, 거울이 있던 자리 34

오징어배와 등대 36

밤의 전람회 39

어떤 밤이 있었다 42

선인장이 죽었다 44

인연 46

새의 발자국을 본 적이 었어 47

연연하지 않기 위해서 50

겨우, 연필을 깎다 52

백 시간쯤 나를 안아줘 54

먼 훗날 우리가 오래되는 일 56

 

 

제2부. 우리, 영원의 시점을 어디로 할까

 

눈 속에서 62

사막 65

사랑 미수2 66

빗소리 68

이십사절기 69

사랑의 이유를 묻는다 72

팔득이 74

재회 75

무례함에 대하여 76

사랑의 얼굴 78

수록곡 79

네가 내게 당도한 물결이라면 80

분홍의 맛 81

쓸쓸의 윤 84

장마 86

읽씹과 안읽씹 87

오늘은 볕이 좋아서 88

골몰해 기울여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 90

폴란드 그릇과 버건디 목도리 93

이별 후, 바람이 일러준 것 96

그믐 97

영원은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 98

내가 원했던 위로의 결 101

 

 

제3부. 이렇게 취한 밤, 그리워할 자격

 

시절 인연 107

사랑은 코미디 같이 떠났다 110

돌아선다, 내가 아닌 것으로부터 112

사랑에 꿈이 많던 시간 114

상처 입은 마음들 116

나 자신, 미래의 것 118

남극의 오후 120

악몽 후에 122

폭설 123

가벼운 차림의 전화 124

소량의 새벽 126

생동감 128

영원, 전부, 기적, 약속 129

풍선을 놓치다 130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 132

앞선 계절감 133

취한 밤 134

그곳에 춤추는 그대가 있어 138

공중전화가 울리길 140

바람이 시킨 일 142

여행의 이유 143

파도가 멈추는 날 144

수평선 146

시간의 행방 148

수렴 149

 

 

제4부. 너는 까마득히 없던 시절이 되어는데도

 

종착지 152

연습 아닌 훈련 153

사랑에 대한 단상 154

파도라고 할 수 없는 잔물결들이 155

그쪽 158

뼈아프게 못된 날 160

명랑한 목소리를 갖기 위하여 168

조의 맛을 느낄 확률 171

사랑이 오려 해 174

물의 마음 176

숙박객, 잘 참아왔던 그리움 177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이 남았냐고 묻는다면 180

천장 위 182

소금기와 설탕기 186

사랑하지 않다 188

너의 북단 189

그 외 190

며칠씩 192

아빠가 조금 아프시다 193

왈츠 196

밤산책 197

내가 너를 더 기억한 채로 198

우리의, 사랑의, 풍 200

없던 시절 202

네가 저문 녘 203

 

 

제5부. 너는 전부였는데, 겨우 사랑이었다

 

늦여름, 미드나잇 206

오후의 안도감 212

풍습 214

평범한 얼굴 216

너와 나의 아스파라거스 218

각자의 낮달의 말 221

낮은 지대에서 222

촌스러워도 좋은 것들 224

달그림자의 밤, 깊다 226

종이 228

봄바람의 성분 229

아비의 바다 230

호우를 피해서 232

건조해지는 것 234

먼 곳에서 236

미래라는 말 238

체류가 끝났다 239

소원 240

아드리아해에 가본 적 있나요 241

썸머타임 랩소디: 나는 지금 너르다 248

 

본문인용

분홍의 맛 (p.81)

 

늦여름

서두르지 않기로 하는 마음도 늦게 왔다

 

늦여름의 복숭아를 접시 위에 썰어 놓는다

 

연약하고 투명한 살집 위에

발그랗게 사랑한다는 말이 피어 오른다

 

아직 말이 덜 된 서툰 감정들도 점점이 번져 있다

 

마저 붉어지지 않은 이 분홍의 맛은

코끝으로 천천히 음미하는 게 좋다

 

더 다가오지 않으며

더 물러서지도 않는

맑고 달콤한 냄새를 가졌다

 

그 사람을 생각한다

 

복숭아를 먹으며 섣불렀던 감정을 늦춰본다

 

가만히 눈을 감게 하는

잔잔한 바람에 솟은 울음을 참는다

 

소중한 말처럼 부는 바람에게서

나는 분홍의 맛을 느낀다

 

너는 내게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좋다

 

사랑은 너에게 나를 씌우는 한순간이 아니라

우리가 엮여 계절이 되는 순간의 연속이므로

 

늦여름, 그동안의 내가 사랑한다는 말이 일렀음을 깨닫는다

 

이 마음이 참 늦었다

 

 

파도가 멈추는 날 (p.144)

 

바다는 불쌍해요 파도 없인 바다도 없죠

상상할 수 있나요 

파도가 멈춘 순간의 조용한 푸름을

그건 검푸른 바다의 주검이에요

 

벽 쪽을 바라보고 누워 있다가

문득 밤을 걷어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게 깔린 밤을 걷어내면

그 속에 파도가 치고 있을 것만 같았죠

나는 파도 치고 있었고 분명 파도소리를 들었거든요

 

한참을 천장만 바라보면서

나를 혼자 두었거든요

나는 과연 그것이 잦아드는 것을 원했을까요 

 

파도는 멈추지 않아요

파도가 멈추면 우린 바다를 잃으니까요

왜 이렇게 소리 없이 파도가 치죠

무던히 당신을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어디서 이렇게 파도가 쳐오는 거죠

 

당신도 막지 못하는 파도는 어디서 이렇게 쳐오는 거죠

 

서평

사랑하는 한 우린 모두 청춘,

김지섭 작가의 ‘사랑에 의한’, ‘사랑을 위한’ 문장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사랑’과 ‘청춘’, 두 단어는 꽤나 거리가 가깝다. 누군가를 처절하게 좋아해서 헐렁해지고, 넘어지고, 다치고. 다시 일어서고, 또 사랑하고. 그 과정에서 나를 발견하며 때론 내가 미워지기도 하는 것. 말하자면,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사랑과 청춘이 닮아 있다’는 말에 공감할 것이다.

 

점차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글자가 지워지고 있는 듯하다. 생생하게 울렁이던 그 감정이 낯설고 어색해서, 어쩐지 사랑이라는 단어를 잃어버린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꼭 펼쳐보면 좋겠다.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고 

우리는 반드시 사랑으로 회귀한다.” (15p)

 

“사랑에 유연해져도 그리움 앞에서는 

언제까지나 조금 촌스럽기를 바랍니다.” (225p)

 

 

사랑은 언제나 복잡하고 어렵다. 다만, 그 감정은 내가 여기 살아있다는 사실을 절절히 느끼도록 한다. 한순간 나를 덮칠 것만 같은 이 사랑이 버거워 도망치고 싶을 때도. 금세 나를 떠날까 봐 두 손 꼭 이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을 때도 사랑은 사랑, 그 자체로 우리를 울린다. 그 울림이 가슴속에 머무는 한 우리는 청춘인 것이다. 한 사람을 마음에 담고, 다시 텅 빈 마음을 무언가로 채워내는 중이라면 당신은 여전히 청춘인 셈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지섭
몸소 부딪히며 실컷 실수하고 수습하며
사랑의 의미를 알아가는 사람.

어느 겨울 새벽, 쨍하고 노란 금빛 그믐달의
희미한 맞은편 얼굴을 보고
문득 아름다움을 느끼며 메모장을 켜는 사람.

지나치게 바른 답은 따분해하며
다크 초콜릿 같은 달콤 쌉싸름함을
좋아하는 사람.

문장은 내 안에서 나,
내 안에서 글로 엮일 것이므로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있는 사람.

바람결에 툭 내뱉어지는 말을 시로 쓰는 사람.

봄에 태어나 여름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

아침의 고요에 머무르고 따뜻한 커피향에
감사를 느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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