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청춘의 시간도 언젠가 유연한 시절이 될 수 있을까’
사랑에 다쳐도 다시 사랑을 믿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 손 쓸 수 없는 찰나에 사랑에 관통당하고 이별을 수습하는 마음의 기록들. 사랑이 엎질러진 시절에 답을 찾아 헤맨 방황의 흔적들.
청춘과 시절은 서로 잘 붙는 말이다. 뜨겁게 사랑하고 그리워하기 때문일까.
몹시도 어른이 되고 싶었던 한 청춘의 얼굴은 우리 각자의 얼굴이자 모두의 얼굴이기도 하다. 영원에 배반당하고 사랑에 내팽개쳐져 서투름을 반복하는 시절, 청춘.
청춘은 가장 찬란하지만 위태롭다. 그래서 아름답다. 우리는 늘 소중함을 늦게야 깨닫는다. 그것이 청춘이다. 우리는 이 시차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어쩌면 그 어리석음 속에서 눈동자를 깊어 가게 하는 것이 각자의 일일 수도. 사랑은 결코 우리에게 잘 해준 적이 없지만, 결국 우리를 살게 해주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일일 수도.
이 책에는 사랑에 다쳐도, 사랑을 잃고도, 바람을 맞으며 계절의 길을 걸어간 발자국들이 담겨 있다. 두 번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또다시 사랑으로 회귀하는 길이었다.
영원을 꿈꾸며 먼 길을 오래도 돌아갔다. 여전히 봄은 사랑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 이 믿음은 굳건하다.
세상에 눈을 감는 순간, 감은 눈꺼풀의 검은 밤 위로 한번쯤 잊히지 않는 사랑이 떠오르기를 바란다. 그런 사랑을 해본 당신과, 그런 사랑을 꿈꾸는 당신에게 한 줄 위로가 되길.
그 눈꺼풀이 당신의 영원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