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씨름을 할 때 그냥 힘만 써서 누가 더 세나 겨루기만 하지, 그 안에 어떤 원리나 기술이 있는지는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팔씨름도 알고 보면 꽤 과학적이고 전략적인 스포츠라서 조금만 원리를 알면 훨씬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팔씨름은 당연히 팔 힘이 중요한 운동이에요. 하지만 기술을 잘 사용하면 힘만으로 승부했을 때보다 20% 정도는 더 유리해질 수 있어요. 실제로 팔씨름에는 훅 hook, 탑롤 toproll, 프레스 press라는 대표적인 세 가지 기술이 있어요.
훅은 팔씨름을 따로 배우지 않은 사람도 자연스럽게 쓰는 기술로, 상대 손목을 내 쪽으로 확 잡아당겨서 팔이 쭉 펴지게 만드는 거예요. 그러면 상대 손목이 꺾여서 힘을 쓰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죠. 친구들끼리 팔씨름할 때 “손목 꺾지 마!” 하고 농담처럼 말하는 거,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에요.
- 12~13쪽 〈팔씨름, 힘만 세면 이길까? 비밀 기술을 알려 줄게〉 중에서
트랙 위를 웃으면서 달리던 한 선수가 있었어요. 그는 마지막 도약에서 마치 새처럼 몸을 날리며 235cm라는 믿기 힘든 높이를 넘었죠. 높이뛰기 바가 흔들렸지만 끝내 떨어지지 않았을 때 온 나라가 들썩였어요. 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이 세워지는 순간이었기 때문이죠. 그 주인공은 바로 우상혁 선수예요. 그는 어릴 적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다쳐 50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았고, 그 영향으로 두 발의 사이즈가 다르다고 해요.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이겨 내고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빛난 그의 모습은 정말 멋지지 않나요? 우상혁 선수의 경기를 본 몇몇 학생들이 이렇게 물었어요.
“선생님, 왜 높이뛰기를 할 때 다들 뒤로 넘어요?”
높이뛰기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하나같이 등을 뒤로 젖히며 바를 넘죠. 왜 뒤로 넘을까요? 답은 간단해요. 더 높이 뛸 수 있기 때문이에요!
- 27쪽 〈높이뛰기는 왜 뒤로 넘을까?〉 중에서
여러분은 축구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의 멋진 골을 본 적이 있나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정말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어요. 전반전이 거의 끝나 갈 무렵, 손흥민 선수가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의 정면으로 날아갔는데요. 그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죠. 많은 사람들이 “정면인데 왜 못 막아?” 하고 고개를 갸웃했어요. 그런데 그건 단순한 슛이 아니라, 바로 ‘무회전 슛’이었답니다.
무회전 슛은 공에 의도적으로 회전을 최소화해 차는 슛으로, 공이 회전하지 않거나 아주 미세한 회전만 하며 날아가는 것이 특징이에요.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여도 실제로는 공이 예측 불가능하게 흔들려서 골키퍼가 막기 정말 어렵죠. 게다가 공을 찬 선수조차 공이 어디로 튈지 확실히 알 수 없어요. 그렇다면 왜 무회전 슛은 이렇게 이상하게 움직일까요? 그 비밀은 ‘공기’에 있어요.
- 31쪽 〈왜 무회전 슛은 골키퍼가 막기 힘들까?〉 중에서
2018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김한솔 선수는 도마 결선에 출전했어요. 힘차게 도약해 공중에서 회전하고 안정적으로 착지하자, 모두가 금메달을 확신했어요. 실제 점수도 높았어요. 1차 시기 14.875점, 2차 시기 14.525점, 평균 14.688점이면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점수였어요.
하지만 최종 점수는 14.550점으로 낮아졌어요.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이 주어진 이유는 단 하나, 연기를 마친 뒤 심판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절차를 깜빡했기 때문이에요. 체조에서는 인사를 하지 않으면 0.3점이 감점되도록 규정되어 있어요. (중략)
김한솔 선수가 놓친 것은 금메달이었지만 우리에게 남긴 것은 더 값진 가르침이었어요.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경험을 통해 배우고 다시 도전할 때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려 주었어요. 그리고 예의와 책임, 정직함이 메달보다 더 소중한 가치라는 사실도 일깨워 주었어요.
실제로 그는 그 자리에 머물지 않았어요. 더 열심히 훈련한 끝에 2019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어요. 이번에는 실력도, 예의도 완벽했어요. 김한솔 선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해요. 스포츠의 진짜 아름다움은 승리보다 ‘실수에서 배우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에 있다’는 것을요.
- 112~113쪽 〈0.3점의 인사: 인사 한 번에 사라진 금메달〉 중에서
〈피지컬: 100〉에 출연한 선수들의 몸을 BMI(체질량지수)로 계산해 봤더니, 대부분이 과체중이나 비만에 해당한다고 해요. 정말 놀랍죠? 하지만 여기에는 숨은 비밀이 있습니다. (중략)
예를 들어 김동현 선수의 키는 185cm이고 몸무게는 85kg인데, 이를 BMI 공식에 대입하면 약 25.42라는 체질량지수가 나와요. 그런데 이는 ‘중도 비만’에 해당해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운동선수가 비만이라니, 조금 놀랍지 않나요? 사실 우리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많은 운동선수들의 BMI 수치가 비만에 가까운 경우가 많아요. 이처럼 BMI는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중요한 함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중략)
〈피지컬: 100〉에서 ‘타노스’라는 별명을 가진 김민수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키와 몸도 정말 크고 단단했죠. 그래서 최고의 피지컬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우승은 하지 못했어요.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피지컬은 단순히 몸만 크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어떤 스테이션은 근력을, 어떤 곳은 심폐지구력을, 또 어떤 곳은 협력이나 리더십을 요구했죠. 결국 이런 다양한 능력을 고루 갖춘 사람이 마지막에 우승했고, 진짜 최고의 피지컬로 인정받았어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의 피지컬은 어떤 모습인가요? 단지 몸이 큰 걸까요, 아니면 그 안에 담긴 강한 의지와 협력심일까요? 앞으로 우리는 운동하는 몸을 볼 때, 단순히 키와 몸무게 같은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여러 가지 능력과 마음가짐까지 함께 바라보면 좋겠어요.
- 133~136쪽 〈세계가 인정한 몸도 ‘비만’이라고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