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섬세한 색연필 스케치와 감성적인 색감
반복적인 흐름과 변주에서 느껴지는 나눔의 기쁨!
우리는 종종 혼자 과자를 먹을 때보다 친구가 먹는 과자를 한 입 빼앗아 먹을 때 그것을 더 맛있게 느끼곤 합니다. 남의 것이라 맛있는 게 아니라 친구와 하는 대화의 맛, 웃음의 맛이 불러오는 즐거움 때문 아닐까요? 마치 밥도 혼자 먹을 때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먹을 때 더 즐겁고 행복한 것처럼요.
《너 반 나 반》은 아이와 반려견 친구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통해 음식을 세는 다양한 어휘를 배워보고 나눔의 즐거움과 우정을 느끼게 하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책의 첫 장면에는, 혼자 한입에 먹어버릴 수 있는 작은 과자를 아이와 강아지가 반씩 나누어 먹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는 모든 음식을 반으로 혹은 하나씩 나눕니다. 고구마도 반쪽씩, 딸기도 한 알씩 나누어 먹고, 음식뿐만 아니라 같이 놀 때도 반반 나누어 즐기지요.
주인공 아이의 표정에는 많은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맛있고 좋아하는 음식일 때는 더 큰 반쪽을 가집니다. 때론 몸 뒤로 하나 더 숨겨 두기도 하지요. 하지만 맛없다고 느끼는 음식이 나오면 양보하는 척 상대에게 더 큰 조각을 건넵니다. 여기서 귀여운 강아지는 그저 돌봐야 하는 반려동물이 아닙니다. 유머 넘치는 상황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또 다른 주인공이자 친구입니다. 둘은 서로의 것을 비교하면서도 그저 맛있게 즐겁게 나누어 먹습니다. 그러다 후반부에 이르면 소소한 욕심으로 마음에 남아 있던 감정이 다 사라지고 둘은 여전히 ‘친구’로 함께 합니다. 마지막 장면은 압권입니다. 배부른 두 친구가 소화의 흔적을 내뿜으며 낮잠을 잡니다. 방귀마저도 너 한 번, 나 한 번이네요!
미색의 배경 위 색연필로 그려진 그림은 함께하는 따스함을 극대화해줍니다. 너 반 나 반, 너 한 조각 나 한 조각, 너 한 토막 나 한 토막, 너 한 알 나 한 알, 반 반··· 아이와 강아지가 어떤 것들을 반씩 나누어 가지는지 다양한 우리말의 재미도 한번 찾아보세요! 매 장면 마다 나눔과 함께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즐거운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