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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네


  • ISBN-13
    979-11-89736-73-6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한국코칭수퍼비전아카데미 / 코칭북스
  • 정가
    1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2-0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박의섭
  • 번역
    -
  • 메인주제어
    시: 시인별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시 # 현대시 # 웃네 # 박의섭 #시집 #한국시 #현대시 #박의섭 #박의섭시집 #웃네 #목수시인 #코칭북스 #시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5 * 210 mm, 100 Page

책소개

“나무를 깎으며 길어 올린 날것의 문장들, 비워냄으로써 마주한 일상의 신비”

강원도 횡성 목공방에서 나무를 깎고 시를 쓰는 박의섭 작가의 첫 시집 『웃네』가 출간되었다. 화려한 수사나 복잡한 비유 대신, 톱밥 냄새 나는 현장의 언어와 삶의 진솔한 성찰을 담았다.

 

저자는 나무를 깎고 또 깎다가 "더는 손대면 안 될 때" 멈추는 목수의 감각으로 시를 썼다. 남기고 싶은 욕심보다 덜어내야 할 말을 고민하며 완성된 시편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분주한 일상 속에 덮여 있던 자신의 마음을 직면하게 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을 깎아 시를 만드는 예술가임을 이 책은 조용히 일깨운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마지막 시 『웃네』는 단 세 줄로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다.

 

 꽃 보고 웃네
 꽃 웃네
 

 웃네

 

나와 꽃이 분리되어 있던 자리에서, 나는 사라지고, 꽃도 사라지고, 웃음만 남는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낼 때 비로소 환하게 웃을 수 있다는 단순하고도 깊은 진리를 전한다.

목차

시인의 말 

 

꽃을 볼 때마다 입꼬리가 올라가서

시선 

봄의 기별 

바보 

꽃이 이쁜 이유 

산꽃 

봄의 품 

풀꽃 

가까이하면 

자작나무 아래서 

가을밤을 거닐다 

꽃을 보다 

긴 밤 

풀빵 

겨울밤 

채송화 

길 가다 마음 하나 주웠다

강아지풀 

마음 

내 아픈 상처에게 

불러주기 

빈 잔 

잘 찾아봐라 

빈자리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눈감은 겨울 

풀은 풀끼리 

구피에게 

바람을 잡아 세우다 

허용 

흔들릴 시간은 충분합니다 

양말 

 

허공을 갈아서 사랑을 마셨으니

너 안의 

흔적 

벚꽃 

사랑할수록 

사랑이라는 

여름비 

그때 그 가을 

망울 

가을의 나이 

벚꽃이 지다 

그해 봄 

일 년 

사랑을 

사랑을 잊은 사랑 

단풍의 사랑 

 

나무토막에 시를 새기고

수지를 맞추다 

나무와 나 

나뭇결(木理) 

장마 

산다는 것 

존재의 이유 

봄은 오는데 

꽃으로 

빌어야 사는 

훈장 

조약돌 

나 같은 사람도 쓴다 

새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기도한다 

기도 

웃네 

본문인용

봄의 기별

 

가령

고개 너머 산비탈 바위 밑

응달진 샘 팔뚝의 맥이

청개구리 목젖 놀듯 뛰던가

 

덜떨어진 나뭇잎이 등을 동그랗게 말고

마른 종소리를 털어내던가

 

호숫가 잘게 부서진 얼음 조각들이

자박자박 너스레를 떨던가

 

제법 허리가 굵어진 바람이

진득진득하게 농지거리하며 엉겨 붙던가 

 

개울물 살얼음 밑 조약돌 볼에

살이 오르기 시작하면

 

봄이 ‘냉큼 가마’하고

기별하는 것이다  (14쪽)

 

 

망울

 

그리고 그리다

쌓이고 또 쌓였지

 

툭! 터져 버릴  (67쪽)

 

서평

“덜어냄으로써 완성되는 삶의 조각, 목수가 시의 문을 두드리다”

코칭 전문 출판사 코칭북스에서 처음으로 펴내는 시집 『웃네』는 ‘성찰’과 ‘비움’이라는 코칭의 가치가 어떻게 시적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박의섭 시인은 강원도 횡성에서 나무를 다루며 살고 있다. 그에게 시는 머리로 굴리는 유희가 아니라, “가슴에 쓰고 눈물로 지우며” 얻어낸 정직한 노동의 산물이다. 시집 곳곳에는 나무토막을 자르며 자신을 비워내고, 그 빈자리에 타인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채워 넣은 흔적들이 가득하다.

“몽당연필만큼도 몰랐던 내가 나무토막을 자르며 시를 쓴다”라고 고백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겸손하지만 단단하다. 스스로를 깎아본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이 투박한 위로는, 매일의 삶을 묵묵히 견뎌내는 이들에게 ‘따땃하고 저릿한’ 울림으로 닿기를 바란다.

출판사는 이 시집이 우리 삶의 패인 자리마다 피어난 작은 꽃들을 발견하게 하는 소중한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소개

저자 : 박의섭
강원도 횡성에서 목공방을 운영하며 나무를 깎고 시를 쓴다.
삶에서 흘린 땀과 성찰을 모아 첫 시집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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