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아름다울까? 과연 좋아해 줄까?
‘과연’을 중얼거리던 어느 날, 그 단어는 마치 과일 같았습니다.
속을 열어 봐야 비로소 맛볼 수 있는 것처럼 과연을 열어 보았지요.
'과연'의 의미를 덧대고, 단어들을 마음대로 연결하며
오늘도 농담 같은 이야기에서 견디는 힘을 찾아냅니다.”
-작가의 말
『고구마구마』 『고구마유』로 15만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사이다 작가가 이번에는 조금 철학적이고 재치 있게, ‘부사’의 숨겨진 에너지를 들고 우리를 찾아옵니다. 『과연』은 엉뚱하지만, 자신만의 삶의 가치와 태도를 드러내는 작가 특유의 유머와 철학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_ 과연 무엇일까, 과연 해도 될까?
_ 설마 그럴 리 없겠지만,
_ 만약 뜻밖의 경우를 꿈꾼다면
_ 기필코, 결단코 해낼 수 있지 않을까?
_ 엄두를 낸다면
_ 그렇군과 이럴 수가를 만날 수 있어.
열어 봐야 맛을 아는 과일처럼 기대와 불안을 품은 말, ‘과연’
우리는 누구나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단단한 의문의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주저하기도 하고, 때로는 포기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쩐지 마음은 ‘설마’ 하고 의심하면서도, ‘만약’의 도움을 받아 답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과연 해도 괜찮을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고민하며 망설이느라 시작이 늘 늦어지는 사람에게도, 실패할까 두려워 생각만 하다 멈춘 사람에게도, 오랫동안 질문 속에만 머무는 사람에게도, 사실 ‘과연’은 꼭 필요합니다. 너무 많이 걱정하는 것이 좋지 않듯, 너무 많은 ‘과연’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하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과연’은 우리를 시작하게 하고, 그 끝에서 무언가를 만나게 하니까요. 하지만 열어 봐야 맛을 아는 과일처럼, ‘과연’이라는 열매도 그 속을 보아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언제나 하나씩은 품고 있는 ‘과연’이라는 열매를 이제 열어 볼까요?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말, ‘부사’로 이야기하는 그림책
이 그림책은 과연, 설마, 기필코, 결단코, 같은 우리가 늘 자주 사용하는 말들 속에 숨겨진 에너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부사를 가지고 우리 마음의 변화와 끝내 하게 만드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지요. ‘과연, 설마, 만약’처럼 무언가를 시도하면서 품는 마음과 ‘기필코, 결단코’를 통해 그 마음이 어떤 결론에 다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 그림책은 다양한 부사를 활용하여 아름다운 비유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시작하지 못하는 마음을 시작하게 만들고, 용기는 없어도 엄두는 낼 수 있지 않을까, 결심하게 하지요. 그 결심은 우리에게 보편적인 깨달음과 마주하게 합니다. 비범한 결과가 아니어도 괜찮은, 평범한 진리와 마주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이 그림책을 통해 ‘부사’처럼 여러분이 뜻한 바를 분명하게 만들어 보세요.
과연’을 열기까지 우리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모험
마음에 드는 과연을 하나 고릅니다. 만약을 몇 방울 뿌려 실마리를 풀어보려고 하는데 잘 풀리지 않자, 이번에는 기필이와 결단이를 부릅니다. 그런데 먼저 엄두를 내야 합니다. 엄두를 내고 기필코와 결단코의 도움을 받습니다. 드디어 과연이 열렸습니다. 그 속에서 무엇이 나올까요? 바로 ‘그렇군’입니다. 이럴 수가! 드물게 ‘이럴슈가’가 나오기도 하지요. 이 친구들을 계속 만나고 싶어서 우리는 날마다 이 모험을 반복합니다.
과연, 설마, 만약, 엄두, 기필코, 결단코와 같은 단어들이 살아 움직이며 시도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 철학 그림책, 『과연』.
우리는 무언가를 시도해 보아야 실패도 성공도 아닌 그렇구나, 하는 담담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대단한 성과를 이루지 못해도, 무언가를 크게 얻지 않아도 시도하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것은 해본 사람만 만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우리의 마음속에서 ‘과연’은 아주 단단해서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필코, 결단코 하겠다는 마음으로 엄두를 내고 다시 기필코와 결단코를 잡는 순간, 우리는 많은 것을 마주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도전은 성공도 실패도 아닌 경험으로 끝나지요. 이미 여러 번 ‘그렇군’을 경험한 사람에게도, 가끔 발견하게 되는 ‘이럴 수가’가 반가운 사람에게도 이 책은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 줍니다. 그 경험들이 나를 키우고 만족스럽게 만들어서 계속 만나고 싶은 것이라고요.
줄거리
과연 이것은 무엇일까요? 과연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과연 괜찮을까요? 요리조리 과연을 들여다보지만, 아직은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연을 의심하지 마세요. 의심하는 순간 쉽게 버려지니까요.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안 되니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골라 보세요.
설마를 조심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만약을 몇 방울 뿌려도 과연이 열리지 않는다면, 친구들을 불러 보세요! 그렇게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친구들, 모두 모두 계속 만나고 싶어서 오늘도 과연을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