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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왜 실패하는가

글로벌 기업들의 25가지 시행착오를 통해 살펴본 메타 착각


  • ISBN-13
    979-11-995124-4-3 (03320)
  • 출판사 / 임프린트
    세종서적(주) / 세종서적(주)
  • 정가
    2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2-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박종성
  • 번역
    -
  • 메인주제어
    경영: 리더십과 동기부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경영: 리더십과 동기부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0 * 220 mm, 488 Page

책소개

기술이 완벽한 세상을 선물할 것이라는 믿음은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가?

GM, 월마트, 구글, BBC,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생존 전략

 

15년 경력의 비즈니스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다섯 가지 메타 착각을 통해 도출해낸 혁신 처방전

★ SERICEO 비즈니스 북클럽 선정도서

 

“신기술이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고 믿는 순간, 실패는 이미 시작되었다.”

90억 달러를 들여 만든 GM의 로봇 공장은 멈췄고, 1,700억 원을 쏟아부은 BBC의 디지털 프로젝트는 실패했으며, 세상을 바꿀 것이라던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챗봇 테이는 16시간 만에 퇴출되었다. 구글, 메타, 우버, 월마트까지, 세계 최고의 조직들이 같은 방식으로 무너진 이유는 단 하나다. 문제를 정의하지 않은 채 해답부터 들이밀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왜 어떤 혁신은 성공하고, 어떤 혁신은 실패하는가?”라는 질문을 넘어, “왜 우리는 같은 실패를 기술만 바꾼 채 반복하는가?”라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추적한다. 비즈니스 컨설턴트로서 15년간 현장에서 수많은 실패를 목격해온 박종성 저자는 혁신이 실패하는 이유를 개인이나 조직의 무능이 아닌, 누구나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착각에서 찾으며, 이를 ‘메타 착각’이라 정의한다.

 

왜 인류는 시대와 기술이 바뀌어도 같은 함정에 빠질까? 이 책은 1900년대 전기 혁명부터 2020년대 생성형 AI까지, 100년 넘게 반복되어온 ‘다섯 가지 메타 착각’을 추적한다. 글로벌 기업들의 25가지 혁신 실패 사례를 통해 기술 앞에서 우리가 빠지기 쉬운 착각의 본질을 해부하고, 이를 예방함으로써 기업이 생존하며 진정한 혁신으로 나아가는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강점은 성공담이 아닌 ‘실패의 해부’에 집중함으로써, 기존 혁신 담론이 회피해온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혁신 실패의 원인과 문제점 분석뿐만 아니라, 장 말미에 ‘사전 부검 체크리스트’라는 처방전을 제시해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높이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기술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2026 SERICEO 비즈니스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이경식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황성현 전 카카오 부사장, 유성준 인공지능융합연구원장, 「시한책방」 이시한 유튜버 등 각계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예측 가능한 실패를 피하는 실질적 통찰을 담은 책”이라며 추천했다. 신기술 도입이 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지 궁금한 경영자와 리더,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실무자, 기술 낙관론과 공포론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싶어 하는 일반 독자가 읽으면 좋은 책이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인류는 왜 100년 동안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메타 착각 1 도구의 혁신이 곧 생산성의 혁신이다 

1장 변화를 가로막는 관성의 힘: 100년 전 전기 혁명, 새 술을 낡은 부대에 담다  

2장 불 꺼진 공장의 신화: GM의 90억 달러짜리 로봇 혁명은 왜 실패했는가?

3장 도장 찍는 로봇: 일본은 왜 첨단 기술로 낡은 관행을 자동화했는가?

4장 기술 만능주의라는 함정: 월마트와 펜타곤은 왜 100원짜리 전자 스티커에 집착했는가?

5장 텅 비어버린 가상 사무실: 메타의 메타버스 오피스 실험은 왜 길을 잃었는가?

 

메타 착각 2 정답은 거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시스템에 있다 

6장 클릭 한 번으로 집을 파는 꿈: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질로우의 꿈은 왜 악몽이 되었을까?

7장 해맑은 소녀의 타락: MS의 챗봇 테이, 빅데이터라는 신화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8장 거인의 발목을 부러뜨린 코드: 폭스마이어, 50억 달러짜리 회사의 초라한 최후

9장 맞춤형 시스템에 대한 집착: BBC는 어쩌다 1,700억 원짜리 신기루를 좇았는가?

10장 300억 달러짜리 처방전: 미국의 EHR 시스템이 부작용을 낳은 이유는 무엇일까?

 

메타 착각 3 인간의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 

11장 그림자 노동의 탄생: 셀프 계산대 설계자들은 무엇을 잘못 계산했는가?

12장 비상 루프 없는 자동화의 비극: 보잉, 우버,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시스템이 취약한 이유는?

13장 자동화의 역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는 정말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가?

14장 잿더미가 된 자동화 왕국: 자동화 만능주의에 경종을 울린 오카도의 불 꺼진 공장

15장 신의 눈을 가린 기계: 패트리엇 미사일은 왜 아군을 겨냥했는가?

 

메타 착각 4 멋진 제품과 서비스는 스스로 시장을 창출한다

16장 멈춰버린 미래의 바퀴: 세상은 왜 세기의 발명품 세그웨이를 원하지 않았는가?

17장 확증 편향의 덫: 퀴비의 ‘완벽한 기술’은 어떻게 스스로 무너졌는가?

18장 상명하달식 기술 도입의 최후: 1,000개의 눈을 가졌는데, 왜 뇌 없는 스마트 시티가 되었는가?

19장 헤드업 컴퓨팅의 오만: 구글 글라스는 왜 세상을 바꾸지 못했는가?

20장 펜 하나가 던진 우주적 질문: 스페이스 펜 신화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메타 착각 5 리더가 횃불과 채찍을 들면 혁신은 따라온다

21장 새 배차 시스템이 낳은 악몽: 런던의 구급차는 왜 멈췄는가?

22장 화물 숭배의 예정된 비극: 스포티파이 모델을 도입해도 왜 혁신은 오지 않는가?

23장 성급한 의사결정의 폐해: 팬데믹 시대, 원격 수업은 왜 교실을 대신하지 못했는가?

24장 비상 브레이크 없는 리더십: 퀸즐랜드주는 어떻게 12억 5,000만 달러짜리 재앙을 만들었는가?

25장 현실과 괴리된 ‘톱다운 혁신’: GE의 자기애는 어떻게 40억 달러짜리 꿈을 좌초시켰는가?

 

참고문헌 

본문인용

당초 목표는 분당 6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었지만 ‘첫 주’에 고작 60대를 생산했고, 그나마 최종 검사 합격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기록은 당시 얼마나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최첨단 로봇 팔은 용접점을 제대로 찾지 못해 엉뚱한 곳에 불꽃을 튀기거나, 차체를 ‘찢어’버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자동 도장 시스템의 스프레이 노즐은 수시로 고장 났고, 급기야 자동차가 아닌 주변 다른 로봇이나 설비에 페인트를 분무하는 황당한 장면을 연출했다. 로봇들이 서로의 몸체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용접 불꽃을 엉뚱한 곳에 튀기고, 유리창을 깨뜨린 일화들은 당시 GM 자동화 실패의 상징처럼 회자되었다. 

― 46쪽

 

테이가 뛰놀던 트위터라는 운동장은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놀이터가 아니었다. 그곳에는 시스템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파멸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서 희열을 느끼는 ‘트롤(Troll)’이라는 사용자 집단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익명 게시판인 포챈(4chan)과 에이트챈(8chan) 등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테이를 조직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테이의 치명적 약점을 금세 간파했다. 

― 129쪽 

 

진료실은 더 이상 환자의 고통을 나누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공간이 아니었다. 거대 솔루션 기업이 미리 짜놓은 데이터 입력 구조와 보험 회사의 지불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작업 공간으로 변질되었다. 의사의 전문적인 판단과 환자와의 교감은 시스템이 요구하는 정형화된 데이터 입력에 자리를 내주었다. 현장의 살아 있는 목소리는 무시되었고,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채우는 작은 톱니바퀴로 전락했다. 

― 177장 

 

자동화 시스템은 조종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MCAS는 조종사에게 인류 역사상 가장 혹독한 인지적 과부하를 안겨주었다. JT610편 조종사들은 스틱 셰이커(실속 경고)와 과속 경고라는, 서로 완벽하게 모순되는 경고를 동시에 들으며 사투를 벌여야 했다. 자동화 시스템의 실패는 단순히 기계가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그것은 조종사가 상황을 이해하고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현실 감각 자체를 파괴하는 ‘현실 왜곡장’을 만들어냈다. 조종사들은 비행기를 운항하는 동시에, 목숨을 건 극한 상황에서 과거에 그 누구도 풀어본 적 없는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했다. 

― 217쪽 

 

오카도 화재 당시, 요란한 경보음 속에서도 신고가 한 시간이나 지연된 것은 ‘설마 이 완벽한 시스템에 오류가 있을까?’ 하는 안일한 믿음, 즉 자동화 편향이 작동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시스템에 대한 과잉 신뢰가 인간의 비판적 사고를 마비시키고, 야생적인 위기 대응 감각을 거세해버린 것이다. 기술 만능주의가 거대한 환상을 잉태하고, 확증 편향이 그 환상을 맹목적 신념으로 굳히며, 마침내 자동화 편향이 그 믿음을 파국으로 현실화하는 악순환의 고리. 이 보이지 않는 심리적 메커니즘이야말로, 잿더미가 된 자동화 왕국을 설계한 진짜 건축가였다. 

― 256쪽

 

인간의 실수를 원천 봉쇄하겠다며 공장의 불을 끄는 행위는, 위험천만한 환상에 불과하다 기술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 배제가 아니다. 인간의 판단력을 시스템의 핵심에 심어, 어떤 위기에서도 회복 가능한 ‘최후 의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것이다. 오카도의 화재는 자동화 만능주의에 대한 경종이었다. 이는 실패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자동화’로 전환하라는 시대적 요구였다. 미래의 공장은 무인화를 기반으로 한 효율이 아닌,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인간의 회복 탄력성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결국 어둠을 밝히는 유일 한 등불은 기술이 아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 262쪽

 

휠체어 사용자에게 ‘계단을 오르는 것’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거대한 장벽이지만, 두 다리가 건강한 사람에게 ‘조금 더 빨리 걷는 것’은 그저 약간의 편리함이 더해지는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개발 팀은 자신들이 만든 기술의 우수성에 매료되어 그 기술이 놓일 새로운 맥락과 사용자의 진짜 필요를 간과하는 ‘혁신가의 근시안’에 빠지고 말았다. 

― 291쪽 

 

세그웨이의 몰락은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 ‘맥락의 부재’ 탓이었다. 보행자에게는 위협적이고 차량 흐름에는 방해가 된 이 기계는, 인도와 차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도시 생태계의 이방인이 되었다. 제품은 진공 상태가 아닌 복잡한 현실의 제약 속에 놓인다. 따라서 혁신은 기능적 우수성을 넘어 기존 인프라 및 제도와의 조화를 이룰 때 완성된다. 제품만이 아니라 그것이 생존할 환경까지 설계해야 한다. 

― 300쪽

 

구글 글라스는 과거의 다른 실패들과 닮았다. 손에 든 멋진 망치에 취해 정작 박아야 할 못이 무엇인지, 그 못이 박힐 벽이 어떤 재질로 되어 있는지 살피지 않은 채 무작정 망치질부터 시작한 실수를 반복한 것이다. 구글 X 역시 ‘인간 상호작용의 문법’과 ‘사회적 수용성’이라는 본질을 간과한 채, ‘고개를 드는 컴퓨팅’이라는 기술적 우아함에 매몰되었다. 

― 346쪽 

 

어떤 긴급 호출은 시스템에서 증발해버렸고, 또 다른 호출은 중복 접수되어 경미한 사고 현장에 구급차 여러 대가 몰려가는, 웃지 못할 비극적인 촌극이 연출되었다. 거리의 구급대원들은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들의 모바일 데이터 단말기(MDT)는 침묵하거나, 이미 다른 구급차가 도착한 현장으로 뒤늦게 가라는 엉뚱한 지시만 내렸다. 한 뇌졸중 환자는 신고 후 11시간을 기다리다 못해 스스로 병원을 찾아갔다. 또 다른 구급대는 현장에 도착해서야 환자가 이미 사망해 장의사가 이송해갔다는 참담한 사실을 마주했다. 이날 하루, 그리고 다음 날까지 이어진 36시간의 아비규환 속에서 런던의 응급 의료 시스템은 사실상 붕괴했다. 

― 372쪽

 

결정타는 2009년 9월 실시된 대규모 통합 테스트 과정에서 터져나왔다. 이대로라면 야간 근무자 약 6,400명의 급여가 지급되지 않거나 심각한 계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그야말로 재앙적인 결과가 보고된 것이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이끄는 최고의사결정협의회는 이 명백한 위험 신호를 애써 외면했다. 그들의 논리는 “이제 와서 계획을 바꾸면 예산과 일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프로젝트 자체가 좌초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해진 예산과 일정이라는 틀에 갇혀, 눈앞의 기술적 파국을 외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 429쪽 

서평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믿음은 어떤 대참사를 낳았는가?”

빅데이터, 복잡한 시스템, 글로벌 솔루션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착각에 대한 통렬한 경고!

 

수백 개의 녹색 신호등이 깜박이는 관제실. 데이터는 완벽했고, 시스템은 정상 작동 중이었다. 하지만 몇 달 후 현장은 보이지 않는 피로와 ‘일을 하기 위한 일’로 가득 차 있었다.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는 이처럼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내부에서 이미 균열이 시작된 순간부터 이야기를 풀어낸다. LG그룹의 비즈니스 컨설턴트 박종성 저자는 15년간 현장에서 일하며 수없이 목격한 실패의 공통점을 추적해왔다. 실패한 프로젝트들은 서로 달라 보였지만, 그 저변에는 늘 비슷한 생각의 함정이 자리하고 있었다.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는 “지금 당신의 조직이 추진 중인 혁신은 정말 미래를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또 하나의 값비싼 실패를 향해 달리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이 책은 야심 차게 신기술을 도입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혁신이 좌절되는 진짜 이유를 추적하고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1900년대 초 전기 혁명에서 최근의 생성형 AI에 이르기까지, 지난 100여 년간 인류가 기술 앞에서 반복해온 ‘다섯 가지 메타 착각’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혁신이 도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핵심 어젠다를 함의하고 있는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실패 사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시대에 기업이 생존하며 진정한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 전략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 혁신을 꿈꾸는 기업이나 조직이 빠지기 쉬운 착각과 고질병에서 벗어나 성공의 길로 나아가도록 안내하는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일해야 할지, 무엇을 새롭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하는 리더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혁신을 실패로 이끄는 공통된 사고방식,

우리를 혁신의 함정에 빠뜨리는 ‘다섯 가지 메타 착각’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는 25가지 글로벌 실패 사례를 통해, 혁신이 번번이 좌초되는 이유는 기술 부족이나 실행력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너무 쉽게 믿어온 공통된 사고방식, 즉 ‘메타 착각’에 있음을 밝혀낸다. 저자는 시대와 산업, 기술이 달라도 놀라울 만큼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되는 실패의 패턴을 추적하며, 조직과 리더들이 무의식적으로 빠져드는 다섯 가지 핵심 착각을 도출한다. 

 

저자가 지적하는 다섯 가지 메타 착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구의 혁신이 곧 생산성의 혁신이다’, 둘째, ‘정답은 거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시스템에 있다’, 셋째, ‘인간의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 넷째, ‘멋진 제품과 서비스는 스스로 시장을 창출한다’, 다섯째, ‘리더가 횃불과 채찍을 들면 혁신은 따라온다’. 저자에 따르면, 이 다섯 가지 착각은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함정으로, 수많은 조직이 같은 실패를 반복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으로 작동해왔다.

 

메타 착각 1 도구를 혁신하면 무조건 생산성이 높아진다

→문제의 핵심을 외면한 채 기술 도입에만 매몰된 결과는?

도장 문화에 집착한 일본의 도장 찍는 로봇, 메타의 메타버스 오피스 실험….

많은 조직이 새로운 기술이나 장비를 도입하는 것 자체를 혁신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새롭고 멋진 장비만 도입한다고 생산성이 저절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기술은 기존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다시 정의하지 않은 채 도구만 바꾸면, 낡은 관행과 비효율이 더 정교한 형태로 고착된다. 자동화된 공정, 디지털 시스템, 가상 환경은 본질적인 업무 방식과 조직 구조가 함께 바뀌지 않는 한 생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한다. 글로벌 기업들의 실패 사례는 기술의 화려함에 취해 문제의 본질을 고민하지 않으면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메타 착각 2 정답은 거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시스템에 있다

→빅데이터는 자산인가, 아직 터지지 않은 시한폭탄인가?

ERP 시스템과 자동화 물류센터를 동시에 도입한 폭스마이어, BBC의 1,700억 원짜리 디지털 프로젝트…. 

빅데이터와 정교한 알고리즘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약속하지만, 데이터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데이터에는 그것이 수집된 사회적·문화적 맥락과 인간의 편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많은 데이터와 복잡한 시스템이 반드시 더 나은 결정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문제를 단순화하기 위해 만든 모델이 오히려 현실의 복잡성을 왜곡하고, 시스템은 인간의 판단을 돕기보다 마비시키는 위험한 권위가 될 수 있다. 진정한 해답은 거대한 데이터나 복잡한 시스템이 아니라, 데이터가 만들어진 맥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에 있다.

 

메타 착각 3 인간의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

→인간이 사라진 시스템에 대한 책임은 결국 누가 지는가?

아군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패트리엇 시스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우버의 자율주행차…. 

자동화는 인간의 실수를 없애고 효율을 극대화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인간을 배제한 시스템은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 급격히 무너진다. AI 자동화는 노동의 종말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계의 오류를 수습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그림자 노동’을 만들어냈다. 인간의 판단과 개입을 불필요한 비용으로 취급하는 순간, 시스템은 책임질 주체를 잃는다. 

 

메타 착각 4 멋진 제품과 서비스는 스스로 시장을 창출한다

→아무도 원치 않는 완벽한 제품은 왜 탄생하는가?

‘주머니 속 영화관’을 꿈꾼 퀴비, 괴짜들의 장난감으로 전락한 세그웨이, 사막 위에 세워진 스마트 시티…. 

혁신적인 기술과 완성도 높은 제품이 곧 시장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은 오래된 착각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사용자의 실제 문제와 삶의 맥락을 배제하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기술이 해결하려는 문제가 존재하지 않거나, 사용자에게 절실하지 않다면 혁신은 성립하지 않는다. 진정한 혁신은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라, ‘사용자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

 

메타 착각 5 리더가 횃불과 채찍을 들면 혁신은 따라온다

→왜 ‘한 번에 바꾸는 혁신’은 가장 위험한 선택이 되는가?

응급의료 혁신을 선언한 런던의 응급의료 시스템, ‘0달러짜리 급여 명세서’를 탄생시킨 퀸즐랜드주의 급여 시스템…. 

강력한 리더십과 단호한 결단이 혁신을 이끈다는 믿음은 종종 조직을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이 책은 시스템을 한꺼번에 바꾸려는 ‘빅뱅식 혁신’이 왜 실패 확률이 높은지를 보여준다. 실패 신호가 분명함에도 이미 투입된 비용과 체면, 정치적 압박 때문에 멈추지 못하는 순간 혁신은 도박이 된다. 혁신이란 명령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실험과 학습을 통해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과정이며, 리더의 역할은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멈추고 질문하는 것이다.

 

“야심 찬 프로젝트들은 왜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실패하는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사전 부검 체크리스트’

 

■ GM의 90억 달러짜리 로봇 혁명은 왜 실패했는가?

■ 월마트가 야심 차게 도입한 RFID는 왜 무용지물이 되었는가?

■ 메타버스 오피스 실험은 왜 길을 잃었는가?

■ 클릭 한 번으로 집을 팔겠다는 질로우의 꿈은 왜 악몽이 되었는가?

■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챗봇 테이는 왜 16시간 만에 퇴출되었는가?

■ 자동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는 왜 비행기를 곤두박질치게 했는가?

■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 이후, 왜 더 많은 사람을 채용해야 했는가?

■ 구글 글라스는 왜 세상을 바꾸지 못했는가?

■ 런던 구급차 배차 시스템은 왜 구급차를 멈춰 세웠는가?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는 GM, 월마트, 구글, BBC,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표적 실패 사례를 통해, 혁신이 좌초되는 공통된 패턴과 그 이면에 숨은 구조적 원인을 추적한다. 로봇 공장, RFID, 메타버스 오피스, AI 챗봇, 자동화 시스템 등 한때 ‘미래의 표준’으로 불렸던 프로젝트들이 왜 현실 앞에서 무너졌는지를 집요하게 묻는다.

 

오늘날 우리는 생성형 AI, 자율주행차 등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새로운 망치’를 손에 쥐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기술의 성능이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로 무엇을 해결하려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말한다. 한때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를 받았으나 조용히 사라진 수많은 기술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섣불리 앞으로 나아가기보다 잠시 멈춰 실패의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AI와 디지털 전환이 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혼돈의 시대에, 글로벌 기업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무엇을 경계해야 하며 어디서부터 다시 성찰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단순히 혁신 실패의 원인을 분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별로 ‘사전 부검 체크리스트’라는 처방전을 제시해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높이도록 도와준다. 혁신을 가로막는 거대한 착각의 실체를 해부하는 동시에, 더 단단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현실적인 질문과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다.

 

저자소개

저자 : 박종성
LG CNS AI/최적화컨설팅 리더. LG그룹의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15년간 조선·철강·해운·항만·전자·화학·배터리 섹터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고객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LG CNS Entrue 컨설팅 산하 AI 전문 조직인 최적화/AI그룹의 그룹장을 거쳐, 현재는 AI·양자·로봇 등 미래 ‘게임 체인저’ 산업의 기술 근간이 되는 ‘수학적최적화Mathematical Optimization’ 분야에서 컨설팅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AI가 인류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 사랑하는 방식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줄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다양한 사고 실험 과정과 결과를 글로 옮기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런던정치경제대학교 LSE를 졸업했으며, LG인화원, 부산대, 인하대 등에서 AI/최적화, 컨설팅 방법론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피지컬 AI 패권 전쟁』 『Enterprise IT Governance, Business Value and Performance Measurement』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영어와 일본어로 쓰인 좋은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마존 사람들은 이렇게 일합니다』 (2021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 우수 도서’ 선정)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AI, 수학적최적화』 『기묘한 과학책』 등이 있다.
강연, 집필, 협업 문의 innovative.discuss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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