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로 고통받는 수아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삼총사의 이야기
초등학교 왕따 문제는 아이들 사이의 사소한 다툼으로만 여길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 중 하나이다.
피해 아동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가해 아동에게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 주며, 이를 방관하는 다른 아동에게는 무력감과 냉담함을 학습하게 만든다.
왕따 문제의 본질은 힘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스스로 우위에 있다고 착각하는 일부 아동들이 특정 아동을 표적으로 삼아 따돌리고 괴롭히는 등의 폭력을 행사한다. 때로는 장난으로 시작되기도 하지만, 점차 폭력적이고 조직적인 양상을 띠어 피해 아동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기도 한다.
이 책은 왕따를 당해 고통받는 수아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새 학교의 삼총사 이야기이다.
수아는 이전 학교 3학년 때 달리기 계주에서 청팀의 배턴을 놓치는 바람에 그곳의 삼총사에게 비난받은 일이 있다. 얼마 후에 절친 희수가 강낭콩 화분에 물을 주려다가 실수로 삼총사의 화분을 팔꿈치로 쳐서 떨어뜨리는데, 수아가 그것을 들어서 보는 바람에 오해받게 된다. 그런데도 희수는 마치 자기와는 상관없는 양 행동한다.
게다가 화장실에서 희수가 삼총사 중 나경이에게 불쌍해서 수아와 놀아 주는 거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수아는 아픔을 이기지 못해 결국 학교를 떠난다.
지우와 서원이는 학교 가는 길에 문방구에 있는 ‘포춘 쿠키 자판기’에서 맛있는 포춘 쿠키를 뽑는다. 쿠키 안에서는 ‘상처 입은 새 한 마리가 따뜻한 둥지를 찾아 날아오고 있어. 네 온기를 나누어 주겠니?’라는 쪽지가 나왔는데, 그날 교실에 마스크를 쓴 수아가 전학 온다.
수아는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친구들과 말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점심시간에도 마스크를 살짝 들고 음식을 먹었다. 지우는 수아의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자, 아침에 뽑은 쪽지의 의미를 떠올린다.
수아는 새 학교의 삼총사를 통해 마음을 회복할 수 있을까? 또 수아에게 다가가는 과정에서 나침반 역할을 하는 포춘 쿠키 자판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동화에서 삼총사인 지우, 서원, 다온이는 단순히 착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기다려 주고 응원하여서 수아가 스스로 문제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어린이들은 삼총사의 우정을 통해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배울 수 있다.
서로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제때 전달하는 포춘 쿠키 자판기는 마법 같은 매개체이다. 우리 주변에도 이와 같은 마법이 늘 존재한다. 우리가 도움받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말이다. 딸깍! 우리는 언제라도 우정을 뽑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