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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쓸모

김용이 기록한 이재명의 시간


  • ISBN-13
    979-11-5706-528-8 (0334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메디치미디어 / (주)메디치미디어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2-09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용 , 이정환
  • 번역
    -
  • 메인주제어
    정부, 중앙정부, 연합정부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정부, 중앙정부, 연합정부 #대통령 #으뜸머슴 #효능감 #이재명 #김용 #이정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10 mm, 264 Page

책소개

대통령의 가치는 쓸모로 증명된다

평가는 시간이 증명하고, 쓸모는 국민의 삶이 답한다

 

이 책은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수많은 말과 프레임을 넘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어떻게 국민의 삶을 위해 작동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취임 때보다 퇴임할 때 더 높은 지지를 얻었던 이유는 분명하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선언이 아니라 실행으로 신뢰를 쌓아온 통치의 원리, 그 중심에는 듣고 뛰고 끝까지 책임지는 ‘머슴의 정치’가 있었다.

김용은 지난 이재명의 시간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해온 사람이다. 긴 재판의 시간과 그 과정을 직접 겪어온 당사자로서, 그는 개인의 억울함에 머무르지 않는다. 대신 국민에게 쓰이는 ‘으뜸 머슴’이란 무엇인지, 권력은 어떤 조건에서 효능을 갖는지를 차분히 기록한다. 이정환 기자와의 대담과 기자의 시선이 더해지며 이 책은 개인의 체험을 넘어 대통령이라는 제도가 작동하는 방식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김용이 기록한 이재명의 시간이자, 국민이 체감한 대통령의 효능에 대한 기록이다. 정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대통령의 가치는 결국, 국민이 느끼는 쓸모로 증명된다.

목차

프롤로그 5

 

1장 사색  김용

윤석열 검찰정권의 탄생, 그리고 시련의 시작

“화천대유 누구 것입니까?” 16 | “전권을 드리겠습니다” 19 | 첫 번째 구속 23 | “대장동에 지분 있으시죠?” 27 | 사랑은 연필로~, 공소장이 연애편지인가? 30 | 너희들 감당할 수 있겠는가? 31

세 차례 구속과 세 차례 보석⋯ 상고심을 기다리며

검찰의 진술자판기 34 | 충격의 1심 선고 41 | 구글 타임라인 45 | 세 번째 구속 48 | 매뉴얼 사회 51

그래도 희망은 사람이다

검찰개혁 인적 청산이 핵심 54 | 10분의 접견, 가족이라는 희망 57 | “이곳에 들어와 있습니다” 60 | 교정과 교화 64

꿈 너머 꿈

다시 보는 헌법 68 | 대한민국 개조 플랜, 기본사회 71 | 아이들의 창의성을 일깨우는 교육 대전환 73 | AI 시대, 청년이 주인이다 76 | 대한민국을 살리는 혁신성장 80 | 주거권 보장 86 | 공존의 대한민국 90 | 대한국민 꿈 너머 꿈 95

 

2장 대담  김용, 이정환

김용과 이재명: 분신이라는 이름의 진실

시민운동에 눈 뜨며 시작된 만남 105 | 대장동 프레임 1 “분신과 같은 사람”, 그리고 의형제 110 | 대장동 프레임 2 한총련 115 | 비운동권이란 동질감 117

이재명의 통치 원리: 머슴의 쓸모

주인과 머슴 124 | 다수 약자의 공복 127 | 주인에게 듣는다 130 | 발로 뛰는 ‘머슴’의 쓸모 133 | 머슴들의 대화 137 | 참모에 휘둘리지 않는다 139 | 전문가 존중 141 | 증언 143 | 대통령의 경청 146 | 이재명의 마패 150 | 약속 152 | 으뜸 머슴의 효능감 155

 

3장 기자의 시선

1화 격쟁: 주인에게 듣는다, 공복에게 묻는다, 그리고 해결한다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다는 업무보고 어땠나 162 | 첫 번째, 움직여라 163 | 둘째, 머리를 써라 167 | 셋째, 가급적 빨리 가르마를 타라 170 | 업무보고에 앞선 공개 행정, 타운홀 미팅 173 | 시민 발 앞에 정치를 가져다 놓았다 179 | 격쟁의 효능: 10여 년 끌어온 지역 문제 6개월 만에 해결 182 | 이 대통령, 스스로 감시 대상 되겠다는 것 185

2화 약속: 말하면 지킨다, 그러라고 뽑힌 ‘도구’니까

고속화도로에 지붕을 씌웠다, 공원이 생겼다 189 | ‘자백’ 그 후 벌어진 일 193 | 집단지성을 따르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생긴다 197 | “누군가 착각하는 것처럼 대통령은 왕이 아닙니다” 199 | 목격자의 말, “주민 우롱하냐고 소리쳤지만, 다음 시장 때 뽑았습니다. 약속을 지켰으니까요” 203

3화 행동: 책임은 입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다

이재명 시장 면전에 던져진 이 말, “어디서 실실 쪼개?” 209 | “저는 행동으로 책임졌습니다” 210 | 유가족 대표의 말, “끝까지 유족들을 챙겨준 건 이재명 시장” 214 | 이재명 시장에게 감사패를 건넨 부상자 가족 대표 218 | 656개의 우주 앞의 다짐, “유가족에게 등 돌리는 일은 없을 것” 223 | “합의문 한

글자 한 글자, 시장님이 워드로 일일이 작성” 224

4화 존중: 이재명 대통령은 왜 ‘제복’을 존중하는가, 이중의 의미

제복 입은 주인들 231 | 김용의 또 다른 해석 232 | 분당 야탑동 청소차고지 233 | 이재웅 소방교의 질문 236 | 대통령과 첫 번째로 악수를 나눴던 이 사람 239 | 이기친람과 박기친람 244 | 다수 약자 247 | 일일이일만기 249

5화 다시, 주인: 청계광장 6분 연설, 그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252 | 오로지, 날것의 그 사자후 254 | 역사적 현장에서 진정한 정치인은⋯ 256 | 다시, 2025년 12월 3일 262

 

본문인용

성남시장 시절부터 기득권 집단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졌고,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공직선거법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으며 위기를 겪었으나 이를 극복해 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한 이후에는 격화된 검찰의 공격과 당내 기득권 세력의 모함이 거세졌고, ‘사법 리스크’라는 프레임에 갇혀 상당한 고초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보란 듯이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며 국민의 환호를 받고 있다.

끝없을 것 같았던 시련을 견뎌온 대통령의 노력과 활동을 반추해 보면, 그동안 함께한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으며 지난 3년간의 시련 또한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국민에게 존경을 받은 김대중 대통령, 국민의 사랑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의 뒤를 이어 국민 곁에서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키며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동시에 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8~9p, 프롤로그 중에서

 

자신들이 봐도 정치자금법 위반 적용이 무리했는지 정치검찰은 특유의 법기술을 발동했다. 10여 년 전인 2013년 유동규가 민간업자로부터 처음 받은 뇌물 3억 원이 김용과 정진상에게 전달되었다는 황당무계한 소설을 추가한 것이다. 당시 3억 원은 유동규가 수년 전(2006년경) 자신의 아파트 철거권을 업자에게 약속하고 받은 돈을 갚기 위해 대장동업자 남욱에게 요구한 것이었다. 이는 초등수사 단계에서 남욱, 정민용, 정재창 등의 자술서와 조서에 모두 담겨 있었다. 그런데도 검찰은 이를 외면하고 김용, 정진상에게 3억원 상당의 금액이 전달된 것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12월 28일, 검찰은 추가 기소 건으로 선택한 뇌물사건의 공소장 초안에서 정치자금이라고 표현했다가 뇌물로 용도를 바꾸었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범죄의 내용들이 너무나 기가 막혀 당시 나를 접견하던 후배 현근택 변호사에게 외부에 알려달라며 입장문을 전달했다. 사랑은 연필로 쓰라는 노래 가사는 들어봤어도 공소장을 연필로 썼다가 지웠다는 가사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30~31p, 1장 ‘윤석열 검찰정권의 탄생, 그리고 시련의 시작’ 중에서

 

윤석열 사단 정치검찰의 만행이 알려지면서 검찰개혁의 외형은 완성되고 있다. 오로지 기소를 목적으로 수사권을 남용하던 악행을 끊어내기 위해, 지난 2025년 9월 26일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이로써 기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중수청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 제도가 마련되었고, 1년 후 시행 예정이다.

하지만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그럴듯한 제도를 만들어 놓는다고 검찰개혁이 저절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제도를 운영하는 주체인 사람들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만약 인적 쇄신이 없다면, ‘조커’와 같은 빌런이 개선된 제도의 옷을 입고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정권의 수하로 서 정치검찰이 자행했던 집단적인 조작 사건의 당사자들이 신설된 제도의 옷을 입고 다시 활개 치는 역사의 반복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56~57p, 1장 ‘그래도 희망은 사람이다’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정치의 요체는 명확하다. 헌법 정신 그대로, 국민의 존엄한 삶을 챙기는 나라로 대한민국을 과감히 개조하는 것이다. 헌법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정치가 억강부약, 즉 ‘강자를 억누르고 약자를 부축해야’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 헌법 전문은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기회를 균등히 보장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며, 국민의 생활수준을 고르게 높이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명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헌법 정신에 맞추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자는 주장은 보수와 진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러한 헌법의 가치에 반대하는 사람은 보수라고 부르기 어렵다. 헌법은 모두가 따라야 할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다. 헌법에 따른 정치는 좌우의 이념 대립을 초월한다. 좌우를 넘어 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겠다는 실용적인 정치가 여기서 출발한다.

-70~71p, 1장 ‘꿈 너머 꿈’ 중에서

 

 “제가 딱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정말로 유용한 사람이다. 유용하다, 쓸데가 많다. 그래서 잘 쓰면, 아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좋은 도구니까 여러분이 한번 잘 써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계속 좀 써먹으려고 했는데, (웃음) 좀 딴 데 한번 쓰여보겠다고 해서 제가 할 수 없이 놔줬습니다만, 제 분신 같은 사람이어서, 앞으로 큰 성과를 만드는 데 아주 유용한 재목이라는 말씀을 제가 드리겠습니다.”

그때 김 전 부원장이 펴냈던 책의 제목은 《김용 활용법, 세상을 바꾸는 용기》였다. 김 전 부원장이 국회의원 선거캠프를 차린 곳은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테마폴리스였는데, 건물에 걸린 현수막에 인쇄된 문구 또한 “일 잘하는 김용, 크게 부려먹자!”는 것이었다. ‘쓸모’를 강조하는 것이 당시 김 전 부원장의 핵심 전략이었던 셈이다.

이를 모를 리 없었던 대통령이 김 전 부원장의 ‘쓸모’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나왔던 것이다. 그래서 “제 분신 같은 사람이어서 아주 유용한 재목”이란 말은 측근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대통령과 김 전 부원장 사이의 동질감을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117~118p, 2장 ‘김용과 이재명: 분신이라는 이름의 진실’ 중에서

 

대통령은 효능감을 발현해야 하는 ‘으뜸 머슴’이다. 그로 인한 효용감을 주인이 얼마나 실감하느냐가 국정 지지율로 나타난다.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효능감보다는 기대감이 작동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임기 후반 지지율이 ‘으뜸 머슴’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평가일 수 있다. 오랜 시간 이어진 대화가 끝날 즈음, 김전 부원장에게 슬쩍 물어봤다.

이정환 대통령 임기 마칠 때, 지지율 어느 정도 예상하나요?

김용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올 거라고 봅니다. 70% 이상 나오지 않을까요?

이정환 70%요?

김용 기자님, 지금 못 믿겠다는 눈으로 저를 보시는데요. (웃음) 앞으로 계속 잘하실 테니까요, 당연히 그렇게 나오지 않겠습니까. 대통령님이 제가 아는 대로 꾸준하게 일하시면 성과들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윤석열 정권에서 죽여놨던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예산들도 살아날 테니까요. 성공하는 정부가 될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대통령의 효능감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발현될 겁니다. 지금도 효능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지 않습니까. 대통령 취임 후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대한민국의 품격을 다시 올리는 성과를 내면서 가고 있으니까요.

-155~156p, 2장 ‘이재명의 통치 원리: 머슴의 쓸모’ 중에서

 

우리는 두 개의 눈, 두 개의 귀, 하나의 입으로 말하고 듣고 느끼죠. 국민들은 1억 개의 눈을 갖고 있고, 1억 개의 귀, 입은 무려 5,000만 개입니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우리가 느끼는 거 이상을 느낍니다. 국민들을 무서워해야죠. 특정 언론이 스크린해서 보여주는 것만 보이는 시대가 있었죠. 지금은 안 그래요. 실시간으로 다 보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말하는 이 장면도 최하 수십만 명이 볼 겁니다. 국민들이 ‘집단 지성’을 통해 다 보고 있어요. 업무보고 공개하는 이유도 그거죠. 직접 민주주의가 강화돼 가잖아요. (2025년 12월 17일 업무보고)

7개 지역에서 격쟁을 듣고 실질적 변화를 위해 펼쳐놓은 자리가 업무보고다. 이 대통령은 12월 23일 2025년 마지막 업무보고를 받으며 “6개월 후에 또 한다”고 말했다. 공직자들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이 대통령은 ‘공직 사회가 달라져 있을 거’라 자신했다.

-184p, 3장 ‘1화 격쟁: 주인에게 듣는다, 공복에게 묻는다, 그리고 해결한다’ 중에서

 

지난 7월 16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656개의 우주에 대한 글을 남겼다. 앞선 정부에서 발생한 참사 유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유가족에게 등 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7·15 오송 지하차도 참사,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여러분을 만나 뵈었습니다.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렸습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제일 먼저 손 내밀 수 있어야 할 국가는 너무 많은 순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반복됐고, 피할 수 있었던 비극 앞에 무력했습니다.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다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미흡했던 대응과 변명,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바로잡아가겠습니다. 다시는 국가의 방임과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애끊는 그리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또다시 등 돌리는 일, 이재명 정부에서는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223~224p, 3장 ‘3화 행동: 책임은 입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다’ 중에서

 

김용 메시지팀이 원고를 준비하면, 이 분 특징이 그걸 액면 그대로 읽는 스타일이 또 아니에요. 본인이 맥락만 소화해서 자기 걸로 녹여내거든요. 그래서 대중들한테 굉장히 쉽게 얘기하는, 대중의 언어로 아주 간결하게 소통하는 강점이 있으신 분인데, 그날 연설은 사전 준비가 전혀 없었습니다. 나중에 우리 사이에서 회자가 됐죠. 어떻게 그런 연설이 나오냐, 다 놀랐어요.

이정환 탄핵이란 말이 나올 줄 아무도 몰랐었나요?

김용 몰랐죠. 탄핵? 상상도 못했어요.

이정환 딱 듣고 어떠셨어요.

김용 세다. 이거 또 ‘이재명 빨갱이’라고 몰리게 생겼네, 그런 생각이 들었죠.

이정환 걱정도 됐겠습니다.

김용 그렇죠, 예, 예. 그런데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 거죠. 환호하는 겁니다. 왜? 본인들이 원하는 말이 나온 것이었으니까요. 그렇게까지 강하게 대통령을 질타하는 정치인의 목소리는 거의 없었는데, 변방의 장수 이재명 시장이 시민들의 마음을 대신해서 처음으로 ‘박근혜를 탄핵하라’며 질타했던 거죠. 이재명이란 정치인을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촛불혁명의 아이콘으로 만든 자리였다고 할까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생각해요.

-255~256p, 3장 ‘5화 다시, 주인: 청계광장 6분 연설, 그 뒷이야기’ 중에서

 

서평

대통령의 쓸모를 묻다

국민에게 쓰이는 ‘으뜸 머슴’의 정치

 

《대통령의 쓸모》는 이재명 대통령의 통치 철학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기록한 책이자, 한 정치인이 겪은 한국 현대 정치·사법의 논쟁적 국면을 증언하는 기록이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성남과 경기도, 대선과 정권 교체의 시간을 함께 통과한 당사자로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국민의 삶에서 어떻게 ‘효능감’으로 작동해야 하는지를 답한다.

1장은 김용의 이야기다.

문재인 정부 시기 수사를 통해 대장동 사건의 실체가 ‘남욱·대장동 일당과 유동규의 부패’로 드러났음에도, 정권 교체 이후 수사의 방향이 이재명·김용·정진상으로 급격히 전환된 과정을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복기한다. 물증 없는 기소와 감형을 노린 진술에 의존한 공소, 그리고 구글 타임라인이라는 객관적 데이터조차 배척된 재판 과정은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사법이 정치의 프레임에 어떻게 포획될 수 있는가’라는 구조적 질문을 던진다.

2장은 김용과 이정환 기자의 대담이다.

이 장에서 서사는 개인의 시련을 넘어 대통령의 통치 원리로 확장된다.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국민의 머슴’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아온 행정의 방식, 그리고 권력을 다루는 태도가 정책과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어 왔는지를 두 사람의 문답을 통해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특정 인물에 대한 평가를 넘어, 대통령이라는 제도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를 묻는 대목이다.

3장은 기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기자는 한 발 떨어진 자리에서 대통령의 ‘쓸모’를 검증한다. 시민의 질문을 직접 듣는 격쟁, 약속을 지키는 정치, 책임을 행동으로 증명하는 순간들, 그리고 국가 권력이 다수의 약자를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현장 사례로 보여준다. 이 장에서 ‘쓸모’는 추상적 가치가 아니라, 국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결과로 제시된다.

이 책이 독자에게 남기는 질문은 분명하다. 물증 없이 진술에만 의존한 판결, 550일이 넘는 수감, 그리고 대법원에 계류된 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고심의 지연은 과연 정의에 부합하는가. 최근 남욱 스스로가 강압 수사를 인정한 지금, 이 책은 한 정치인의 억울함을 넘어 사법 정의가 어떤 방식으로 흔들릴 수 있는지를 되묻는 기록으로 읽힌다.

김용은 지난 이재명의 시간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해온 사람이다. 긴 재판의 시간과 그 과정을 직접 겪은 당사자로서, 그의 기록은 단순한 변론에 머물지 않는다. 국민에게 쓰이는 대통령, ‘으뜸 머슴’의 조건과 그 효능을 차분히 짚으며, 정치가 무엇으로 평가받아야 하는지를 묻는다. 여기에 이정환 기자의 질문과 시선이 더해지며, 이 책은 개인의 체험을 넘어 대통령이라는 제도가 작동하는 방식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대통령의 쓸모》는 권력이 어디에서 정당성을 얻는지, 국가는 누구의 삶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다. 말보다 결과로, 약속보다 실천으로 정치가 평가받아야 한다는 기준을 독자 앞에 분명하게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용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정치인이다. 성남에서 주민자치 활동을 하다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성남시의회 재선의원, 민주당 분당구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경기도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의 대선 도전 후 험난했던 역경의 시간을 함께했다. 19대 대선 이후 경기도지사 선거를 총괄했고, 20대 대선 후에는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대통령을 보좌했다. 민주당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취임 직후 윤석열 검찰정권이 제기한 대선불법자금 수수와 뇌물 수수 의혹으로 체포됐다. 세 차례의 구속과 세 차례의 보석을 거쳐 막바지 대법원 상고심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사건 진행과정에서 검찰이 사건을 조작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저자 : 이정환
2007년 〈오마이뉴스〉에 입사했다. 기획취재팀장, 정치부장, 독립편집부장, 법조팀장, 경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데이트폭력 실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주연 기자와 '교제살인'이란 용어를 처음 만들었고, 교제폭력 사건의 문제의식을 담은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를 공저했다. 2021 한국조사보도상, 제10회 인권보도상, 제23회 양성평등미디어상 보도부문 최우수상, 제23회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수많은 매체들이 각각 하나의 문제를 파고든다면, 지금보다 세상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기자다.
메디치 가문은 중세 말 근대 초기에 이탈리아 피렌체 지방의 리더이자 후원자였습니다. 지구상에 여러 명문가가 있었지만 메디치 가문은 이름을 오래 남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금융업으로 기반을 다져서 피렌체의 시정을 담당했고, 문화와 예술을 후원했습니다. 르네상스, 문예 부흥에는 메디치 가문의 기여가 컸습니다. 단테, 페트라르카,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들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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