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풍이 지나간 자리, 우리가 알지 못했던 브론테 문학의 이성
* 거짓된 낭만을 거부한 앤 브론테의 재발견
* 사진가 이옥토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아름답고 감각적인 표지
* 깊이 있는 작품 감상을 위한 김화진 작가 추천의 글 수록
* 시대 흐름에 발맞춘 현대적이고 편안한 번역
“앤 브론테는 영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산문 소설을 남겼다.
어쩌면 세 자매 중 가장 뛰어나다.”
―조지 무어
“현대적 맥락에서 앤 브론테의 책을 읽는 것은 해방과도 같다.
이제 앤의 시대가 왔다.”
―루시 맹건
영문학사의 전설 브론테 세 자매 중 막내인 앤 브론테의 걸작 『아그네스 그레이』가 윌북 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는 19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번역본으로, 그동안 충분히 조명을 받지 못했던 앤 브론테의 작품을 만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던 아그네스는 집안의 몰락으로 가정교사가 되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다. 정직과 친절이 최고의 미덕이라 믿었으나, 비정한 현실은 아그네스를 끊임없는 인내와 고뇌의 시험대에 세운다. 샬럿과 에밀리의 격정적인 로맨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앤 브론테의 이성적이면서 강인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앤 브론테는 영국 문학사에서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을 탄생시킨 작가로 평가받는다. 앤은 세 자매 중 계급의식과 젠더 문제를 가장 예리하게 드러냈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고스란히 반영된 『아그네스 그레이』는 지극히 대담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상류층의 위선과 모순, 가정교사로 살아가던 여성의 삶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나아가 위선의 시대 속에서도 주체적인 삶을 살아낸 여성의 성장을 그린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이번 판본은 브론테 자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수차례 읽고 다듬으며 현대적인 번역으로 되살렸다. 앤 브론테의 작품을 따뜻하게 환영하는 김화진 소설가의 추천사도 함께 수록해 문학적 깊이를 더하고 고전 독서의 경험을 넓혔다. 2026년 영화 〈폭풍의 언덕〉 개봉을 앞두고 브론테 세 자매가 주목받는 지금, 그중 가장 급진적이었던 앤 브론테의 재발견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