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시가 되고 싶고
시는 노래를 꿈꾼다”
싱어송라이터 박강수, 당신의 일상을 응원하는 시편들
가수 박인희, 시인 강제윤 추천
데뷔 26년차를 맞은 가수 박강수의 노래시집. 통기타를 고집하며, 직접 쓴 노랫말에 곡을 붙여 자신만의 포크 음악 세계를 꾸준히 일구어 온 그녀를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존 바에즈’라고 부른다. 포크 음악의 정신은 소박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바탕으로, 진솔한 가사를 통해 삶의 애환, 자유와 평화, 사랑과 연대의 꿈을 담아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포크 음악에서는 무엇보다 노랫말의 비중이 크다.
이번 시집은 박강수의 자작곡들 중에서, 특히 오롯이 시로서 읽고 싶은 노랫말 81편을 골라 엮은 노래시집이다. 이미 그의 노래를 잘 아는 팬들에게는 멜로디 없이 음유시인 박강수의 이야기를 차분히 음미해 보는 계기가, 그리고 아직 가수 박강수를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시를 통해 그의 포크 음악 세계를 만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롯이 시로서 읽고 싶은 노랫말 81편
외롭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격정의 젊은 날을 거쳐 삶의 성숙기에 이르기까지 생애 곳곳에서 길어 올린 슬픔과 희망의 이야기들, 아름다운 자연과 소박한 이웃들 속에서 숨결을 나누고 서로 어루만지는 위로와 응원의 언어들, 우리 사회 그늘과 어둠을 향한 결기 어린 목소리까지, 이 노래시집에는 포크 음악의 정신, 싱어송라이터 박강수의 영혼이 출렁인다.
〈인간극장: 강수 씨의 가을은 참 예쁘다〉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시와 음악 역시 그것이 참된 감동을 주는 것이라면, 거기에는 작가의 삶과 작품이 이루는 일치가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을 것이다. 한때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잔잔한 공감의 미소를 짓게 했던 〈인간극장 : 강수 씨의 가을은 참 예쁘다〉(KBS, 2023년 11월 방송)는, 전남 담양군 창평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농촌 마을, 가족과 이웃들과 어울려 어질게 살아가는 포크 가수 박강수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 주었다. 그녀의 노래들은 그 소박하면서도 당차고 넉넉한 삶의 뿌리에서 자라나 꽃을 피우고서 맺은 열매들이리라. 그래서일까. 『그리운 바람이 나를 불러』의 시편들을 읽다 보면, 슬픔이 너무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 힘을 내”자고, 함께 “손을 잡”자고, 그러다 보면 “슬픔도 춤을” 추게 하는 좋은 바람이 다시 불어 올 거라고 응원하는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