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스스로 중심 잡는 아이들의 비밀, 자기결정력


  • ISBN-13
    979-11-7254-104-0 (0359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도서출판 푸른숲 / 심심
  • 정가
    19,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1-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효원 , 김현웅
  • 번역
    -
  • 메인주제어
    육아: 이슈 및 조언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육아: 이슈 및 조언 #청소년 #자기결정력 #자녀교육 #부모심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5 * 210 mm, 392 Page

책소개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가

24년 임상 사례와 사춘기 자녀 교육의 경험을 더해

알려주는 ‘스스로 성취하는 아이들의 비밀’

 

“부모가 끌고 가는 아이는 결국 무너진다”

입시 압박과 과도한 간섭으로 불안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아이들

예민한 시기를 통과하는 사춘기 자녀에게 꼭 필요한 내면의 힘, ‘자기결정력’

 

매일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 같은 입시의 압박 속에서도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 목표한 바를 성취하고 끝까지 해내는 아이들은 무엇이 다를까? 24년간 진료실에서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를 상담한 전문가이자, 사춘기를 지나온 두 자녀의 엄마인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가 심심에서 펴낸 《스스로 중심 잡는 아이들의 비밀, 자기결정력》을 통해 그 비밀을 밝힌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전작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조절》이 유초등기 부모들을 위한 양육의 본질을 짚었다면, 이번 신간은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을 달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한다. 부모의 불안에서 비롯된 과도한 간섭은 아이의 스트레스와 무력감을 키우는 원인이다. 저자는 24년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각색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발휘하는 ‘자기결정력’이야말로 불확실한 시대를 돌파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보여준다. 이 책의 특별함은 저자의 전문성에 더해진 당사자성으로, 매 챕터 말미에 저자의 아들 김현웅 군의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를 실었다. 집필 당시 고3 학부모이기도 했던 의사 엄마의 양육 원칙이 실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생생한 기록이기도 하다. 

 

사춘기를 건너는 우리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 중심 잡는 아이들의 비밀, 자기결정력》은 예민한 시기를 지혜롭게 통과하는 사춘기 양육의 핵심을 안내한다. 입시라는 레이스에 매몰되어 아이의 마음을 놓치고 있는 부모들에게, 스스로 끝까지 해내는 힘을 가진 아이로 기르고 싶은 부모들에게, 자기 삶의 주도권을 가진 아이로 키워야만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알려주는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침서다.

목차

머리말

서문: 자기결정력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1부 자기결정력을 박탈당한 아이들

1장 가족이라는 울타리

 

지금, 한국 가족의 현실 | 과잉보호와 과잉통제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 자아정체감 유실 | 분리개별화 | 자기 분화: 가족 안에서의 친밀감 vs 자율성 | 자기결정력을 길러주는 진정한 양육 | TIP. 자기결정력의 발달을 돕는 부모-자녀 관계

[현웅 Says] 엄마와 내가 학원을 고르는 방법

 

2장 정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공부

지금 한국에서 공부란 | 공부보다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가 힘들다 | 거짓 자기 | 공부는 왜 하는가 | 자기결정력의 세 가지 요소 | TIP.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것들

[현웅 Says] 일타맘에 고함, “이렇게 하면 공부가 싫어진다”

 

3장 가치관의 극단화

정치적 성향의 양극화 | 젠더 갈등 | 혐오표현의 일상화 | 극단적 가치관은 왜 생기는가? | TIP. 다양한 시선과 관점을 가진 아이로 키우려면

[현웅 Says] 모범 학생의 최대 일탈, ‘밈화’

 

2부 무엇이 진짜 지능과 사회성을 만드는가

 

4장 진짜 똑똑함과 가짜 똑똑함

엄마가 만들어준 똑똑함 | 남의 시선과 평가에 기댄 똑똑함 | 가짜 똑똑함의 끝 | 그렇다면 진짜 똑똑함이 뭘까? | TIP. 진짜 똑똑한 아이로 키우려면

[현웅 Says] 의대를 지원하는 이유

 

5장 상대적 윤리성과 도덕성

원칙과 도덕은 성적을 넘어설 수 없다? | 거짓말의 발전 | 공감 결핍의 시대 |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공감 능력과 도덕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 | 개인의 윤리성은 사회 전체의 윤리성을 넘어설 수 없다 | 양심과 도덕성의 발달 | TIP.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아이로 키우려면

[현웅 Says] 빠르게 과제를 해치우는 게 자랑인 시대

 

6장 진짜 관계, 가짜 관계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 | 관계는 경쟁을 넘어서지 못한다 | 험담, 뒷담화. 괴롭힘 문화 | 온라인 친구들과 고립감 | 그렇다면 오늘날 진짜 친구란 무엇인가? | TIP. 진정한 관계를 맺을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현웅 Says] 자녀의 인간관계에서 엄마의 역할은 간섭이 아니다

 

3부 약보다 중요한, 견디는 능력

 

7장 고통과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게 만드는 사회

비정상 가족 | 학교 밖 청소년 | 다문화 가정 | 빈곤 청소년 | 신경다양성과 신체다양성 | LGBTQ+ |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아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기 | TIP.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견디는 사회를 만들려면

[현웅 Says] 존중받는 것이 당연한 사회

 

8장 무기력에 빠진 아이들

꿈이 없는 사회 | 착한 아이여야 한다는 강박 | 토스트아웃 | 즉각적이고 강렬한 자극 | 스스로 결정하는 아이는 무기력할 틈이 없다 | TIP. 무기력한 아이의 부모가 할 수 있는 것들]

[현웅 Says]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9장 죽음을 생각하는 아이들

우울 | 우울한 청소년, 어떻게 도와줄까요? | 자해 |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아이들 | 죽음을 생각하는 단계 | TIP. 자해를 하거나 죽음에 대해서 말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까?

[현웅 Says] 좌절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4부 자기결정력을 가진 아이는 무엇이 다른가

 

10장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표현하는 능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 |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 | 다른 사람의 입장과 감정, 상황의 맥락을 고려하는 능력 | 자기결정력을 키우는 양육 | 자기결정력을 키우는 교육 | 나에 대해서 성찰하는 힘

[현웅 Says] 자기주도적인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

 

11장 정서적 안정감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던 기억 | 심리적 안전 기지 | 긍정적 아동기 경험 | 마음을 살피는 양육 | 공감 | 부족해도 함께 있어주는 것

[현웅 Says]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12장 실패와 좌절을 견디는 능력

회복탄력성이란? | 회복탄력성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 회복탄력성과 자기결정력 |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양육 | 그릿Grit | 그릿을 키우는 양육 | 자존감과 자기 확신

[현웅 says]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

 

맺음말

참고 문헌

본문인용

청소년의 부모로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모두 다른 모습으로 성장 중인 다양한 아이들 가운데서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거기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의 역할은 계속 바뀐다. 신생아 때는 아이를 잘 돌보고 많이 사랑해주면서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영유아기와 학령기에는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하면서 배울 수 있게 돕고,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자기조절을 키워줘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기가 되면, 아이가 스스로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갈 수 있도록 자기결정력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된다. _[머리말] 중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독립적인 판단과 자기주도성을 강조할수록 자녀는 실제로 더 독립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즉, 부모가 공감적이고 지지적이며 자율적인 선택을 제공하는 존재로 인식될수록, 청소년은 독립적이든 의존적이든 간에 더 자발적이고 자기 내면에서 우러난 선택을 하게 된다. ‘우리 엄마는 내 생각이 설령 좀 부족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줘. 내가 좋아하는 것,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해줘.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을 존중해줘. 혹시 좀 부족하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줘’라는 인식이 아이의 마음속에 있을 때 진정으로 아이의 자기결정력이 자란다는 것이다. _[1장. 가족이라는 울타리] 중에서

 

아이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때, 즉 자기결정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가장 깊은 동기를 느낀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계획이나 학교의 분위기에 따라 억지로 끌려가며 하는 공부는 오래 가지 않는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공부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이가 스스로 이해하고 방향을 잡아갈 때 진정한 의미의 공부가 가능하다. 반면에 자기결정력을 잃은 아이는 공부를 벌이나 숙제처럼 느끼게 된다. 시키니까 하고, 안 하면 혼날까 봐 억지로 하게 되면 성적이 잘 나오기 쉽지 않을뿐더러 결국엔 의욕과 마음을 모두 잃고 만다. _[2장. 정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공부] 중에서

 

요즘 시대에 진정한 똑똑함은 단순히 많은 지식을 암기하거나,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현실은 교과서의 지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들로 가득하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얼마나 아는지’보다 ‘얼마나 빠르게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살아가다 보면 너무도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마주치고,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진짜 똑똑함이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을 이해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존재가 될 수 있는 힘일 것이다. _[4장. 진짜 똑똑함과 가짜 똑똑함] 중에서

 

아이들도 또래관계 속에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다. 친구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 좋은 평판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가진 아이들은 실수하거나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하며,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지 못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것,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가 진심을 다해도 모든 사람의 마음에 가 닿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 마음이 나와 같기도 어렵고, 내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해도 그가 나를 배신하거나 이용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나와 잘 맞는 사람과 친밀하고 공유하는 관계를 맺는 것이다. _[6장. 진짜 관계, 가짜 관계] 중에서

 

무기력한 아이들은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들여다보고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정이 무엇인지, 왜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 어떤 일이 가장 불안하고 화가 나는지 말로 표현하게 되면, 또 누구나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주변으로부터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하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의 크기가 줄어든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렇게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솔직한 감정을 감추고 괜찮은 척하는 사람을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처럼 적절하게 다뤄지지 않고 억압된 감정들이 아이들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든다. _[8장. 무기력에 빠진 아이들] 중에서

 

자기결정력은 목표 지향적이고, 자기조절적이며, 자율적인 행동을 촉진하는 기술, 지식, 신념으로 정의된다.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결정하는 능력이 자라는 데는 부모의 양육방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이언과 데시는 자기결정력을 가지는 아이로 키우는 데 중요한 부모의 역할을 크게 자율성 지지autonomy support와 구조structure로 나누어 설명했다. 자율성 지지는 아이가 자신의 진정한 흥미와 가치에 따라 행동하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어른의 능동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아이를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과는 다르다. 자율성을 지지하는 부모는 아이의 관점에서 함께 생각하고, 자녀에게 선택권과 다양한 대안을 제공하고, 자녀가 자신의 관심사와 가치에 따라 탐색하고 행동하도록 허용한다. 자녀의 필요에 진정한 관심을 보이고 아이의 관점을 공감해줌으로써, 아이가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_[10장.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표현하는 능력] 중에서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사람으로 성장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심리적 안전 기지secure base다. 안전 기지란 무슨 일이 있을 때 도망쳐서 숨을 수 있는 장소로, 아이가 집 밖에 나가 온갖 도전을 하다가 실패해서 상처를 입어도 돌아와 휴식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는 이런 휴식을 통해 마음이 편해지고, 마음이 편하면 다시 생각하고 도전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기 때문이다. 아이가 스스로 도전하려 할 때 뒤에서 조용히 지지하며 지켜봐주는 것이 안전 기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트라우마와 회복탄력성에 대한 여러 연구는 역경을 이겨내는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품에 안아주고 놀아준 확실한 애착 대상이 최소한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_[11장. 정서적 안정감] 중에서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여러 사건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생각과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힘은 자존감에서 온다. 외부 사건과 비난에 상처를 받을지 그렇지 않을지, 또 그 상처를 어떻게 얼마나 빨리 치유하는지는 자존감에 달려 있다. 자존감이 단단하고 높으면 상처가 될 만한 경험을 해도 덜 휘둘려 제자리로 금방 돌아올 수 있지만, 자존감이 낮으면 사소한 일에도 무너질 수 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스스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스스로에게 ‘애썼다’ ‘잘하고 있다’ ‘훌륭하다’고 말해줄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다. _[12장. 실패와 좌절을 견디는 능력] 중에서

서평

‘자기조절’을 넘어 ‘자기결정’으로, 

입시와 사춘기 고민을 관통하는 내면의 힘

 

청소년기는 뇌의 ‘신경 가소성’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자, 부모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시도하는 시점이다. 이때 부모의 과도한 통제는 아이의 내면적 성장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결정적 순간에 ‘번아웃’이나 ‘무기력’이라는 형태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저자는 24년간 진료실에서 겪은 대표적인 문제 현상을 상담 사례 형식으로 각색해 들려준다. 진료실을 찾은 한 고등학생은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모범생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등교를 거부하고 방 안에 틀어박혔다. 아이는 “지금까지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살아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깊은 무기력을 호소했다. 어려서부터 실패를 겪지 않도록 부모가 모든 장애물을 치워준 결과, 정작 아이는 스스로 일어설 근육을 기르지 못한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입시 레이스에 매몰되어 아이의 마음을 놓치고 있는 부모들에게 ‘자기결정력’이야말로 불확실한 미래를 돌파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힘이라고 강조한다.

유초등기 자녀 양육의 핵심 과제가 안정적 애착 형성과 자기조절 키우기였다면, 인생의 목표를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하는 청소년기 부모의 역할은 한층 달라져야 한다. 뇌과학적으로 신경 가소성이 활발한 사춘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빈틈없는 관리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그 무게를 감당해보는 ‘결정의 경험’이다. 이 책은 입시를 위한 성적표라는 눈앞의 결과만 좇기보다 더 멀리, 더 오래 가기 위해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기다려줘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의 냉철한 통찰과 육아 선배의 따뜻한 조언을 모두 담고 있다.

 

“자기결정력을 가진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즐겁게 성취해내는,

진짜 똑똑한 아이들의 단단한 성장 비결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변화하는 가족 환경 속에서 자기결정력을 갖추지 못한 아이들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2부에서는 과열된 경쟁으로 인해 공감 능력과 사회성이 결여되어가는 교실 안의 풍경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3부에서는 자기결정력의 결핍이 불러온 청소년의 우울과 무기력 등 정신건강 문제를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행동하는 ‘자기결정력’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부모의 태도와 실질적인 양육 기술을 제안한다.

이 책이 여타의 자녀교육서와 궤를 달리하는 지점은 ‘전문가의 권위’와 ‘고3 학부모의 현실’이 바탕을 이룬다는 점이다. 김효원 교수는 소아청소년정신건강 분야의 권위자이자, 국어학원에 가기 싫다며 투쟁하는 아들 앞에서 한숨 쉬는 엄마이기도 하다. 각 챕터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아들 김현웅 군의 에세이 〈현웅 Says〉는 저자의 이론이 현실에서 적용 가능한 가능성과 다듬어지는 과정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컨대 엄마는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국어 학원 등록을 권했다고 회상하지만, 아들은 “처음부터 가기 싫어서 짜증을 냈다”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내신 기간에만 다니겠다”는 자신만의 조건을 걸고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엄마가 ‘설득’했다고 믿었던 순간이 아들에게는 치열한 투쟁이었음을 보여주는 이 장면은, 부모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접근해도 아이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갈등의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는 ‘자기를 증명하는 시간’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엄마의 이론에 아들이 현실적인 주석을 다는 독특한 구성은, 꽉 막힌 부모-자녀 관계를 뚫어줄 가장 현실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가정은 물론, 교실과 사회 안팎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해나가는 다양한 면면을 보여주며 ‘자기결정력’이 발현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어느 학교 내신 기간, 중간고사 시험 성적정정 및 이의 신청 시간이다. A라는 아이는 자신이 쓴 주관식 답을 주장하고 싶어도 자신감이 부족해 선생님께 말도 붙이지 못하는 반면, B라는 아이는 뒤에 줄줄이 서 있는 다른 아이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 차례에서 20분이나 선생님을 졸라가며 부분 점수를 얻어낸다. C라는 아이는 그마저도 직접 하지 못해 부모님이 대신 선생님께 항의 전화를 걸어 결국 점수를 올리기도 한다. 점수는 올렸을지언정 B라는 아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과 상황을 공감하지 못하며 자기 상황만을 주장하고, C라는 아이는 엄마가 대신해주는 바람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조차 하지 못한다. A의 부모라면 자녀가 자기주장을 올바로 펼칠 수 있게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대화를 통해 아이의 상황과 생각을 읽어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물음을 아이에게 던져볼 수 있다.

 

  1. “OO이는 어떻게 해서 점수를 올렸을까?” 
  2. “OO이 시험지에 혹시 원래 채점 오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3. “그 문제에 채점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을까?” 
  4. “네가 쓴 답변에도 그런 애매한 부분이 있을까?” 
  5. “어떤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리면 선생님이 부분 점수를 주실까?” 
  6. “네가 이 부분을 말씀드리면 선생님께서 뭐라고 할 것 같니?” 

 

자녀의 시선으로 한 발 들어가, ‘엄마는 보내고 싶지만, 아이는 가기 싫은 학원을 두고 나누는 대화’, ‘학교에서 시험 성적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는 법’ ‘친구들과의 사소한 장난으로 불거진 감정적 문제’와 같은 여러 상황을 들여다보면 부모의 정서적 지지와 믿음 속에서 아이들이 발휘하는 ‘자기결정력’의 의미가 무엇인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때, 스스로 이해하고 방향을 잡아갈 때, 아이는 진정한 성취를 경험한다. 다양한 예시와 구체적인 가이드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확실한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아이에게 완벽한 매니저가 아니라

든든한 안전 기지가 되어줄 것!”

‘실패할 기회’와 ‘믿어주는 마음’이 아이를 키운다

 

수많은 부모가 아이의 성공을 위해 ‘매니저’를 자처한다. 학원 스케줄을 짜고, 입시 정보를 수집하며, 아이의 시행착오를 미리 차단한다. 그러나 저자 김효원 교수는 부모가 억지로 끌고 간 아이는 결국 멈출 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중고등기 양육의 핵심 과제는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자기결정력’에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가 스스로 낸 용기를 믿어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임을 전문가의 견해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한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실패와 좌절을 겪어본 아이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대치동이라는 경쟁의 최전선에서 아들을 서울대에 보내기까지 겪었던 자신의 불안과 시행착오 또한 저자는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아이가 학원가기를 거부하며 부모의 뜻을 거스를 때, 친구와의 관계 문제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볼 때 그 역시 흔들리는 평범한 엄마였다. 하지만 상담 사례로 등장하는 다른 부모들과 달리 저자는 아이를 다그치는 대신 ‘적절한 좌절’을 허용하고, 실패할 기회를 주었으며,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기다렸다. 《스스로 중심 잡는 아이들의 비밀, 자기결정력》은 일반적인 자녀교육서와 달리 구체적인 입시 정보나 학습법을 언급하는 책은 아니다. 대신 과학적인 접근으로 아이의 현재를 이해하고, ‘완벽한 매니저’가 되기를 멈추고 사춘기 아이와 어떻게 건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지, 부모 자신의 불안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근원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청소년의 부모로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각자 자신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아이를 믿어주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아이의 심리적 안전 기지가 되어주는 부모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입장에 공감하는 사람, 자신을 성찰할 줄 아는 사람, 매사 행복하게 성취하는 어른으로 아이를 키워낼 수 있다. 아이가 넘어졌을 때 손 내밀어주는 것,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다려주는 것, 결국 꽉 쥐고 있던 통제의 끈을 놓아버려야 아이는 비로소 자기 삶을 펼쳐내는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아이와 부모를 진료하며, 스트레스심리상담센터에서 가족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면서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청소년 자살‧자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 《엄마의 마음이 자라는 시간》, 《육아 상담소: 발달》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사춘기를 건너는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24년간 진료실에서 수많은 청소년 자녀와 부모들을 만나온 저자는 그 답으로 '자기결정력'을 꼽는다. 자기결정력이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힘으로,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며 자기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이 책을 쓰는 동안 고3 자녀의 학부모이기도 했던 저자는 전문성과 엄마의 경험을 더해 부모로서 불안을 내려놓는 방법과 아이의 주도권을 존중하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아낌없이 들려준다.
저자 : 김현웅
제36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IBO) 은메달리스트. 2026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진학을 앞두고 있으며, 생물과 머신러닝의 융합을 꿈꾸는 예비 연구자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업을 병행하며 <공교육 내 자기주도성 회복을 위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 책에서 스스로 서는 힘을 믿어준 엄마의 양육 방식과 지금 한국 청소년이 마주한 현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진솔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상단으로 이동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