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내가 만난 외국인들


  • ISBN-13
    979-11-7457-362-9 (0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한국학술정보 / 크루
  • 정가
    18,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1-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오대용
  • 번역
    -
  • 메인주제어
    사회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사회학 #사회학일반 #각국사회/문화 #문화일반 #인문학 #인터뷰집 #외국인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210 mm, 280 Page

책소개

각기 다른 이유로 한국에 오게 된 외국인들,

그들이 보고, 머물고, 떠나며 남긴 이야기 

30만 유튜버, Creative Den의 첫 인터뷰집 〈내가 만난 외국인들〉!

 

《내가 만난 외국인들》은 한국을 자주 방문하거나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과의 대화 기록을 담은 인터뷰집이다. 관광객으로 잠시 머물다 떠난 사람부터 유학생, 노동자, 결혼이민자, 귀화인, 탈북민까지 다양한 외국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쩌다 한국을 찾게 된 이들, 그중 누군가는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고 누군가는 떠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이곳에 머물고 있다. 또 누군가는 아예 한국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과연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편리하다고 여겨 온 일상과 당연하게 넘겨 왔던 관습,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믿어 온 한국 사회의 태도를 낯선 시선으로 비춘다. 그들은 한국을 평가하지도, 우리를 대신해 말해 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익숙한 땅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외국인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이야기이자,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목차

들어가며

 

1. 처음 만난 한국

관광객 아나

유학생 니키

 

2.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것

원어민 교사 캐서린

모델 프레야

외국인 노동자 김하준

 

3. 새로운 고향, 한국

결혼이민자 엘랸

탈북민 김소연

귀화인 알파고

 

4. 나는 한국인일까

고려인 엄빅토리아

혼혈 베키&세드릭

 

마치며

본문인용

3주 후에 독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펑펑 울었어요. 제가 어떤 장소를 떠나면서 눈물을 흘린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이제야 이 도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는데, 이렇게 떠나야 한다니…. 정말 슬펐죠. 보통 여행이 끝나면 남은 돈을 자국 화폐로 다시 환전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동생에게 “우리 그냥 갖고 있자, 어차피 다시 올 거니까!”라고 했어요.

그때는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몰랐지만, 반드시 돌아올 거라는 확신은 있었어요. 그리고 바로 1년 뒤에 다시 오게 됐죠.

-17쪽, 아나(관광객)

 

사실 외국인으로서 살기 힘든 것도 물론 있었죠. 제가 한국에 9년 동안 살았으니까, 이제는 일반인처럼 인식 받고 싶은데 아직도 외국인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죠. 외모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건 알아요. 중국이나 일본에서 온 사람은 한국인 코스프레를 할 수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힘들죠. 사람들은 제가 외국인이라는 걸 항상 알고 있어서 저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나이 많은 사람이 저에게 “여기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아요?”라고 물었다가 제 얼굴을 보고는 “아, 아니에요.” 하고 그냥 가버리는 거예요. 저도 도와줄 수 있는데….

-58쪽, 니키(유학생)

 

한국에서 일하려면 한국말 하는 건 기본이고, 한국 문화도 잘 알아야 해요. 어쨌든 이 나라에서 일하는 거잖아요. 한국 문화가 자신과 맞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일하는 거면 한국 스타일로 맞춰야죠. 선후배 문화나 군대 문화 그런 거 싫어도, 선택적으로 여기까지 와서 비자 받고 일하는 거라면 맞춰야죠. 누가 시켜서 하는 일 아니잖아요?

-106쪽, 프레야(모델)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이 없었어요. 한국에 오자마자 사기를 당했거든요. 그때는 한국에 대한 분노가 매우 컸어요. 오죽하면 복수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근데 살다 보니까 한국과 정들게 됐어요. 그때가 2000년 초반이니까 IMF 지나고 다 힘들었잖아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지금보다 정이 많았어요. 처음에 한국 사람들이 ‘밥 먹었냐?’고 인사하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밥 먹었냐? 인사하는 문화를 보니 이 나라는 남에 대한 배려가 항상 있구나!” 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었어요.

--118쪽, 김하준(외국인 노동자) 

 

북한에 있을 때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입은 있었어요.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눈도 있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다리도 가지고 태어났어요. 그런데 정해진 것만 봐야 하고 정해진 곳만 가야 하고 정해진 말만 해야 하는데, 대한민국은 모든 게 다 자유롭잖아요. 인간으로서의 대접이라고 할까요? 

-189쪽, 김소연(탈북민) 

 

모든 나라의 역사는 나름대로 아픔이 있고 멋진 면도 있어요. 안 그런 나라가 어디 있겠어요? 근데 한국이라는 나라가 탄생한 과정은 아픔이 너무나도 많고, 많은 사람이 희생했어요. 그 희생도 한 지도자에 의한 강제적인 것이 아니고 구한말부터 시작해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한 거예요. 안중근, 윤봉길 선생님 등 누군가의 말을 듣고 그런 일을 한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양심에 걸렸어요. 이 스토리가 나의 스토리가 되어야 해요. 제가 이 스토리에 진심으로 슬퍼하고 감동해야 해요. 단순히 역사 속에 있었던 사건이 아니고 나의 감정을 움직이게끔 만들어야 했어요.

-200쪽, 알파고(귀화인)

 

너무 슬픈 역사잖아요. 그래서 좀 기억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한국 분들도 고려인에 대해서 알고, 또 고려인은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하면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저는 항상 “나는 고려인이다.”라고 합니다.

-235쪽, 엄빅토리아(고려인)

서평

관광객부터 탈북민, 귀화인까지,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삶을 기록하다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게 되는 관광객이나 유학생부터 잘 알지 못하는 고려인, 탈북민, 귀화인까지…. 이 책은 ‘외국인’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왔던 사람들을 서로 다른 삶의 위치에서 다시 호명한다. 한국에 오게 된 이유도, 머무는 방식도, 그 시간도 각기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 안에서 외국인이 어떻게 살아가고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말하는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을 평가하기보다 경험한 그대로를 솔직하게 말한다. 빠른 시스템과 우리에게 익숙한 관습들은 외국인의 눈에는 낯설어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의 모습을 통해 익숙한 풍경을 한 발 떨어진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을 새롭게 규정하거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서로 다른 시선을 나란히 놓아 오래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이 책은 외국인의 경험을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하지 않는다. 같은 공간에 머물고 있어도 체류 자격, 직업, 언어에 따라 일상은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한국을 ‘방문한 사람’과 ‘살아가는 사람’ 사이의 거리, 잠시 머무는 삶과 뿌리내린 삶의 차이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 책은 여러 외국인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 안에 겹겹이 놓인 현실을 잘 보여 준다.

 

‘외국인’과 ‘우리’ 사이,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사람들

읽다 보면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지점이 몇 군데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혼혈, 고려인, 탈북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기는 하지만 일상에서 그리 자주 마주할 일이 드문 사람들이다.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접해온 문화가 다른 외국인이기도 하지만, 같은 줄기를 가진 동포이기도 하다. 국적이나 혈통, 언어와 문화 가운데 무엇을 기준으로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쉽게 답하기 참 어렵다.

이 책은 그러한 이들의 삶과 사례를 아주 특별한 모습으로 담지 않는다. 그들이 보고 들은 것, 그리고 말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 혼혈, 고려인, 탈북민은 뉴스나 교과서 속에만 존재하는 대상이 아니라 이미 한국 사회 안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이들이며, ‘도움’이나 ‘해결’이 필요한 존재들이 아니다. 그저 한국 사회 속에서 이곳을 이루는 구성원이 되어 함께 잘 살아가기를 원할 뿐이다. 

《내가 만난 외국인들》은 이러한 이들의 삶을 함께 듣고 이야기할 장을 마련해 준다. 그래서 이 책에는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이름을 붙이며 영역을 구분하기보다, 삶의 양식 속에서 그어져 온 경계 자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말이 휘발되기 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 ‘인터뷰의 힘’ 

이 책은 인터뷰의 진솔함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단순히 소비되는 가십으로 다루지 않는다. 영상과 숏폼 콘텐츠가 빠르게 뜨고 지는 환경 속에서, 이 책은 말과 글이 끝까지 전달되는 방식을 선택한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미처 명쾌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망설임이나 반복 역시 그대로 실려 있다. 이 책에서 인터뷰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형식이라기보다, 한 사람이 지나온 시간을 그대로 듣고 옮기는 기록에 가깝다.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아주 담백하다. 더 과장하거나 화제성을 모으기 위해 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 명의 외국인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며 겪은 경험들을 그저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다. 우리가 ‘외국인’이라고 할 때 떠올리는 스테레오타입이 있지만, 이 책은 그들을 하나의 이미지나 집단을 대표하는 존재로 묶지 않는다. 각자의 시간을 살아온 사람으로, 자신의 삶을 이어 가는 ‘개인’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은 그들이 한국에서 보낸 시간들이 모두 사라지거나 휘발되기 전에 붙잡아 둔 기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한국 사회를 비추는 하나의 지표가 되어 준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 다시 펼쳐 보아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을 이야기들이다.

저자소개

저자 : 오대용
외국인을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이자 기획자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 구독자 30만 유튜브 채널 〈Creative Den〉을 운영하며 콘텐츠를 통해 한국과 세계의 문화를 잇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책은 영상에서는 다 담아낼 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옮긴 첫 기록이다.
상단으로 이동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