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기분의 모양』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평소 화와 짜증이 유난히 많았던 작가는 그 성난 마음을 그림책으로 풀어 보기로 한다. 이야기는 깊은 밤을 지나 아침이 되었을 때 각자가 느끼는 다른 기분에서 시작된다. 그 알 수 없었던 기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가위, 안경, 컵, 아이스크림, 꽃, 모카포트, 나무, 우산…. 등에 모양은 쓰임새를 의미화해서 기 분에 모양을 표현하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되었다. 막연했던 기분은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강렬하게 독자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여기에 작가 특 유의 환상적인 컬러가 더해져 기분의 상태는 더욱 선명해진다. 부정적인 기분은 크고 작게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표출하지는 않는다. 유독 이러한 감정을 잘 표출하는 사람이 내 옆에 있다면 어떨까? 이야기에 중심축을 만드는 부정적인 기분에 두 캐릭터는, 기분을 풀러 결국 우주까지 가보지 만 외계인에게조차 외면당하고 만다. 그럼 도대체 이 불안하고 우울한 기분은 어떻게 해야 할 까? 작가는 말한다. “한 발 뒤에서 보라”고. 감정에 완전히 휩싸여 있다면 현재 역시 버거울 수밖에 없다. 지나간 감정의 용광로에서 벗어 나, 지금의 기분을 바라보고 그것에 집중해 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힘든 감정에서 벗어나 조금씩 나아간다면 어느새 마음도 서서히 풀리지 않을까. 『기분의 모양』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어렵게 느끼는 감정과 기분, 그리고 그 표 현에 관해 이야기한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라는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지나 간 감정에 머물지 않고 지금에 기분에 맞게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정하게 손 을 내미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