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는 삶과 문화를 들여다보는 돋보기이자, 세상을 다채롭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열쇠다.”
“이 지리적 탐구는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혜로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이영민∙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지리학자의 인문여행》 저자
“지리적 지식에서 출발해 성숙한 세계 시민의식으로 확장되는 이 책의 서사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 임은진∙국립공주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2022 개정 교육과정 지리영역 총괄
“목차만 봐도 왜 우리가 지리를 배워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_ 이윤지∙세화고 교사,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지리공부》 저자
“지구 온난화 시대에 왜 한파와 폭설은 더 극심해질까?”
“공공 의료의 핵심인 응급의료시설은 어느 지역에 확충되어야 할까?”
“천연 자원 개발의 혜택은 누구에게 돌아가야 할까?”
대한민국 사회와 세계의 현상을 지리적 관점에서 들여다보다!
2026년 1월, 영하 15도 안팎의 기록적인 강추위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온난화 시대에 왜 세계 곳곳에서는 한파와 폭설이 반복될까?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대류권 상층부에서 강하고 빠르게 흐르고 있는 제트기류에 대해 알아야 한다. 본래 제트기류는 영하 50도에 이르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 두는 ‘에어 커튼’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상승하자 이 울타리가 약해졌고, 느슨해진 틈을 타 북극의 냉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흘러 내려오게 된 것이다. 오늘날의 혹독한 추위는 바로 온난화가 만들어낸 역설적인 결과인 셈이다(1부 1장).
이처럼 우리 삶의 터전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지리적으로 해석할 때 비로소 그 본질이 보인다. 지리는 단순한 지식을 넘어 ‘공간을 만나는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지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기후와 지형 같은 자연환경은 물론, 그 공간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 경제, 역사까지 가장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 폭설과 한파, 폭염, 폭우 등과 같은 기상 이변은 일상이 되었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분쟁은 식량과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하고 급변하는 세계를 이해하고, 제대로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지리를 가르쳐온 저자는 “지리야말로 삶과 문화를 들여다보는 돋보기이자, 세상을 다채롭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열쇠”라고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전 지구적 과제부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현안들까지,
객관적으로 현상을 읽고 거대한 흐름으로 이해하는 지리적 사고
《지리로 다르게 보는 세계》는 지구 온난화와 식량 문제, 도시 환경과 재난, 공장식 축산, 지리적 완충 지대, 열대 우림 파괴, 몽골의 사막화, 천연 자원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그러나 이처럼 개별적으로 보이는 문제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면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리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식량 과잉과 폐기가 일상처럼 벌어진다. 이러한 식량 문제는 글로벌 곡물 기업의 독점 구조라는 ‘분배’의 문제를 비롯해 기후 변화와 전쟁, 분쟁이 복합적으로 얽혀 심화되고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에도 주목한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나타나는 지방 소멸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도시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도미노 현상임을 경고한다(2부 1장). 수도권의 쓰레기 처리 문제와 시도별 전력 생산·소비의 불균형,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의 낮은 전력 자급률이 드러내는 지역 간 환경 불평등 역시 주요하게 다룬다(2부 2장). 또한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정책 설계로 인해 응급의료시설이 정작 필요한 곳에 확충되지 못하는 사례를 통해 지역 간 의료 불평등의 실상을 짚는다(2부 4장). 나아가 인구 위기의 대안으로서 다문화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호주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며,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어떻게 전환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든다(3부 5장). 최근 화제가 되었던 신안군의 ‘햇빛연금’과 알래스카의 석유 수익 분배 정책인 ‘알래스카 영구 기금’ 사례를 통해 자원 개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짚어본다(3부 6장).
4부와 5부는 기존 지리 교양서에는 없는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다. 4부에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상식을 의심함으로써 고정관념을 깨는 지리의 힘을 조명한다. 관광과 금융 허브가 된 두바이, 영토의 한계를 극복한 싱가포르, 서해에서 일출을 보는 왜목마을의 사례 등은 세상을 새롭게 보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전한다. 5부에서는 단단한 변성암에서 고난을 견디는 인내를, 굽이치는 하천의 흐름에서 방향성의 중요함을, 돌출부 침식과 만입부 퇴적에서 삶의 균형을 생각하는 등 자연의 원리를 삶의 지혜로 재해석한다. 저자가 추구하는 ‘지리의 일상화’가 무엇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지리를 돋보기 삼아 세상의 맥락을 읽고,
고정관념을 깨고 생각을 확장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지리로 다르게 보는 세계》는 지리적 지식 축적과 함께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제각각 엄중하고, 또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 앞에서 단편적인 정보나 감정적 판단에 머물지 않고 구조와 맥락을 읽어내는 힘을 길러준다.
이 책은 세계가 왜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이해하고 싶은 독자, 정책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고민하는 시민, 그리고 자신의 일상과 세계의 변화를 연결해 사고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지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제까지 익숙했던 풍경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이 지리라는 도구로 세상을 더 선명하게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