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정글로 향한다.
겉보기엔 완벽해 보이는 20년 차 임상 심리 전문가 심동만. 누구의 상처든 냉철하게 직면시키는 베테랑 상담가지만, 정작 그녀의 내면은 이혼이 남긴 상처와 희귀병 ‘스틸씨병’의 만성 통증으로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롭다.
지독한 불면과 고독이 깊어지던 어느 밤, 문득 접속한 데이팅 앱 ‘세렌디피티’. 그곳에서 만난 파병 미군 ‘케니’는 뜻밖에도 동만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단 한 번도 얼굴을 마주한 적 없는 남자임에도, 그의 목소리·말투·일상은 메마른 그녀의 마음에 오랜만에 ‘살아 있는 감각’을 불러일으키고, 동만은 서서히 그에게 마음을 기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케니가 작전 중 무장 조직에 납치되어 목숨이 위태롭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든다.
그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50만 달러. 동만은 이성이 마비될 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 어딘가,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무법 지대 ‘두리안 콤플렉스’를 향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폭우가 쏟아지는 정글, 외부와 단절된 기이한 요새 같은 공간에서 동만은 과연 케니를 무사히 구해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