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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날엔 화학을 터뜨린다


  • ISBN-13
    979-11-7087-355-6 (04400)
  • 출판사 / 임프린트
    ㈜휴머니스트출판그룹 / ㈜휴머니스트출판그룹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1-2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장홍제
  • 번역
    -
  • 메인주제어
    교양 및 오락용 수학
  • 추가주제어
    화학
  • 키워드
    #교양 및 오락용 수학 #화학 #폭발 #에너지 #무기 #다이너마이트 #핵무기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5 * 210 mm, 304 Page

책소개

★★★

특유의 마성이 느껴지는 화학자.

내가 보지 못한 부분까지 한발 더 들여다봤다!

- 채승병(KAIST 물리학 박사, KFN TV 〈역전다방〉 출연)

 

 

국내 최초 10만 화학 유튜버 장홍제 교수와 함께하는

짜릿한 지식의 해방을 향한 카운트다운!

 

5, 4, 3, 2, 1, BOOM!!!

 

 

우주 산업 ‘1조 달러’ 시대, 2025년 11월 대한민국도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시키며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했다. 이 거대한 도약의 중심에는 ‘물질’로 이론을 증명해낸 화학이 있었다. 우주로 나아가는 힘의 이론이 물리학이라면, 힘의 구현은 화학이다. 제아무리 위대한 이론도 인간이 살아가는 우주에서 현실이 되려면 물질로 구현되어야 한다.

세계가 정교한 에너지의 시대를 통과하며 지구라는 요람을 벗어나려 애쓰고 있는 지금, 화학자로서의 자신의 존재 가치를 ‘폭발’이라 정의하는 국내 최초 10만 화학 유튜버 장홍제 교수가 《답답한 날엔 화학을 터뜨린다》와 함께 돌아왔다. 로켓의 발사는 인류가 고안한 가장 거대하고 정교한 ‘연쇄 폭발’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폭발’이라는 단어는 오로지 터지는 순간의 파괴적인 모습과 터진 이후 남은 잔해와 폐허로 부정적인 인상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폭발은 인류가 단위 면적당 가장 밀도 높은 에너지를 통제하기 위해 벌이는 고도의 지적 사투의 과정이다. 이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 책은 통제력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화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과학을 즐기는 어른들을 위한 깊이 있는 안내서, ‘어른의 과학 취향’ 시리즈 1권 《들뜨는 밤엔 화학을 마신다》에 이어 더 강렬하고 화려하게 돌아온 취향 과학서 2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하드코어 화학자 장홍제가 들려주는 폭발의 진화와 화학의 본질! 지금부터 답답한 일상을 깨뜨리는 강렬한 화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1. 화학자 장홍제, 더 강렬하고 화려하게 돌아오다!

─ 조금은 위험한 ‘어른의 과학 취향’ 시리즈 두 번째 책

─ 폭발의 역사부터 멸망을 대비하는 생활화학 제조법까지

─ 창조력으로 부글거리는 폭발의 세계로, BOOM!

 

최근 저자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속 ‘폭발물’을 주제로 한 영상이 정부 기관의 신고를 받아 송출 정지되었다. 폭발을 언급만 해도 위협이 된다는 위험한(?) 사고가 빚은 해프닝일 것이다. 

이를 영광(!)으로 생각하는 저자는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에 대해 오로지 “전문 화학자를 양성하려는 지식 전달이 목적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첨단 과학 기술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화학자의 존재 가치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을 야무지게 엮어 세상에 내보인다.

1권 《들뜨는 밤엔 화학을 마신다》에서 알코올을 다루며 중독이 아닌 취향으로 이끄는 한 권의 건배사를 선보였다면, 2권 《답답한 날엔 화학을 터뜨린다》에서는 폭발을 다룸으로써 파괴가 아닌 창조로 이끄는 강렬한 에너지를 한 권에 담았다. 책 속 매 카운트다운의 끝에는 ‘멸망을 대비하는 생활화학 제조법’으로 바나나에서 칼륨을 추출하고, 좀비에게 대항하는 폭발물을 준비하며, 섬세한 화학의 논리를 자유롭고도 도발적으로 펼친다.

 

“종말 이후의 세계에서 풍부한 무기질과 섬유질, 당분을 공급할 수 있는 바나나를 먹지 않고 폭발물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하지만 인간이 품종을 개량하지 않은 야생 바나나는 생각보다 떫고 씨앗이 있으며 크기도 작다. 간혹 생존 프로그램에서 불로 가열해 어떻게든 조리해 먹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생각보다 낮을지도 모르니 여차하면 칼륨 공급원으로 사용해보자.” - 〈1초 전: 모든 것은 폭발한다〉 중에서

 

 

  1. 화학자와 함께 우리의 지적 여정에 불이 붙는다!

─ 화학이라는 거대한 바닷속 가장 격렬하고 극적인 파도, 폭발

─ 공포에서 경외로, 추억에서 첨단으로 종횡무진 펼쳐지는 과학 서사

─ 우리 DNA에 각인된 폭발음에서 인류 진보의 추동력으로, BOOM!

 

이 책의 모든 페이지는 불을 다루고, 연기를 걷어내고, 압력을 제어하며, 마침내 거대한 에너지를 창조해낸 인류의 집요한 호기심과 끊임없는 도전의 기록이자 승리의 역사라 말할 수 있다.

화학 반응의 시작이 어떻게 기사 문화의 막을 내리게 만들었는지, 화학의 진화와 함께 공성전에서 야전을 거쳐 참호전에 이르는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요동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를 생생하게 풀어준다. 또한 폭약으로 활용되는 나이트로셀룰로스가 사실은 생명을 살리는 데 먼저 이바지했으며, 영화 산업을 탄생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우리가 익히 아는 회사 ‘코닥’ 설립의 원형이 되었다는 놀라운 반전도 담겨 있다.

우리 DNA에 각인된 유쾌한 폭발의 기억인 뻥튀기 기계의 '펑!' 소리부터 우리의 목숨을 지켜주는 폭발의 가호가 서린 ‘에어백’, 주머니 속에서 터지는 콩알탄의 감각과 나이트로셀룰로스의 맛 묘사, 그리고 두 번의 섬세한 폭발로 완성되는 커피 원두까지. 때론 매캐한 화약 냄새로, 때론 달큰한 팝콘 향기를 넘나들며 오감을 자극하는 폭발의 화학 이야기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위험하기만 한 이미지를 넘어서 제대로 된 지식으로 다시 쓰는 화학의 진화사는 다시 한번 인류의 진보를 위한 추동력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불에서 시작해 불로 끝난다. 불이 없었다면 인류의 탄생과 문명의 발전은 불가능했다. 생명은 불의 열기 속에서 지속되고, 죽음 후 남겨진 유체 또한 불 속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세상을 순환한다. 이렇듯 존재의 처음과 마지막을 아우르는 근원적인 힘에 압도된 인간은 불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9초 전: 폭발과 화염의 매력〉

 

 

  1. 화학자의 우주적 성찰, 내면의 불씨를 알아차리다!

─ “우리는 별의 폭발에서 왔으며, 그 폭발의 불씨를 품고 살아간다.”

─ 화려한 우주적 폭발이 곧 ‘나’의 기원임을 탐색하는 작지만 광대한 이야기

─ 우주적 기억을 향해 뻗어 나가는 화학의 미래를 위해, BOOM!

 

10초간의 카운트다운을 지나 화려한 폭발을 앞둔 독자는 느닷없이 폭탄 같은 질문을 마주한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 책의 저자 장홍제는 인류가 로켓을 쏘아 올리고 화약을 다루며 에너지를 통제하려 애쓰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 내면에 각인된 ‘우주적 기억’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우주의 탄생을 알린 빅뱅이라는 거대한 폭발, 그리고 생명의 재료가 되는 원소들을 흩뿌린 초신성의 폭발까지. 이 화려한 우주적 폭발이야말로 바로 ‘나’라는 존재의 기원이기 때문이다. 

책은 질소 고정법을 통해 인류를 굶주림에서 구한 ‘공기의 연금술’처럼, 파괴의 에너지를 생명의 에너지로 전환해온 화학의 고귀한 역사도 함께 조명한다. 저자는 폭발이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배열과 창조를 위한 강렬한 몸부림임을 깊이 성찰한다. 칼 세이건이 말했듯,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탄소와 질소, 산소는 모두 수십억 년 전 어느 별의 폭발 속에서 만들어졌다. 우리는 말 그대로 ‘별의 먼지(Stardust)’이며, 그 폭발의 불씨를 품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폭발이 파괴가 아니라 생성의 근원이라는 놀라운 통찰이 저자의 이야기에 대한 독자들의 흥미를 더욱 북돋울 것이다.

 

“우리가 처음 불을 손에 넣은 순간, 그리고 흑색화약이라는 ‘불이 붙는 약’을 만들었던 그 순간, 인류는 처음으로 주어진 물질의 등가적인 관계를 떠나 자연의 한계를 넘어서는 힘을 움켜쥐게 되었다. 우리는 다이너마이트로 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고, TNT로 도시의 항구를 정비하며, 폭발의 원리를 응용한 에어백으로 생명을 구한다. 심지어 로켓의 폭발적인 추진력 덕분에 우리는 지구라는 요람을 벗어나 우주라는 광활한 미지의 세계로 나가려 발을 딛는 중이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통제된 폭발, 즉 화학이라는 마법이 있다.” - 〈BOOM!: 터뜨리며〉 중에서

 

목차

추천의 말

10초 전: 점화하며

9초 전: 폭발과 화염의 매력

8초 전: 흑색 화약, 그리고 기사 문화의 종말

7초 전: 나이트로셀룰로스와 문화의 부흥

6초 전: 폭발의 시대, 다이너마이트와 TNT

5초 전: 더 강하게, 더 화려하게

4초 전: 핵무기와 죽음의 진화

3초 전: 폭발물 랭킹 토크

2초 전: 무정부주의자의 요리책

1초 전: 모든 것은 폭발한다

BOOM!: 터뜨리며

미주

본문인용

“필자는 화학자의 본래 가치는 자연 속 물질을 다루고, 동식물의 변화를 이해하며, 반응을 통해 화학만이 창출할 수 있는 거대한 가치를 다루는 것에서 나오게 되리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폭발물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 〈10초 전: 점화하며〉, 12쪽.

 

“초기 핸드건은 단순한 형태의 총포로, 긴 나무 끝에 총신을 달고 약실에 흑색화약을 채운 뒤 불꽃을 가져다 대 점화하는 방식이었다. 가늠쇠도 견착도 강선도 없어서 명중률이 떨어지고 재장전 시간도 길었지만, 물리적으로 저장된 에너지의 활용이 아닌 화학 반응으로 활이나 석궁보다 뛰어난 파괴력을 지녔다. 갑옷을 뚫을 수 있는 총알은 기사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이는 곧 중세 봉건제를 대표하는 기사 계급의 몰락을 가속한다.” - 〈8초 전: 흑색화약과 기사 문화의 종말〉, 58쪽.

 

“이런 복잡한 이름보다는 이산화 탄소의 성질과 엮어 귀엽거나 말랑말랑한 이름을 붙였다면 기억하기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수천만 가지 물질마다 다른 이름을 달아주기는 어렵다. 결국 구성과 형태를 그대로 표현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화학물질을 부르면서 이름이 구조를 그려내고 구조가 기능을 만든다는 화합물의 기본 원리가 만들어진다.” - 〈7초 전: 나이트로셀룰로스와 문화의 부흥〉, 75쪽.

 

“셀룰로스는 소화될 수 없어 탈을 일으킬 수 있으니, 나이트로셀룰로스의 맛이 궁금하다고 먹어보지는 말자. 그럼에도 도저히 궁금증을 참을 수 없다면, 경험자로서 나이트로셀룰로스는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겠다.” - 〈7초 전: 나이트로셀룰로스와 문화의 부흥〉, 76쪽.

 

“폭발이 담고 있는 파괴력은 전쟁의 양상부터 경제와 사회까지 모든 것을 변화시켰으며, 그 힘은 결국 평화와 진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나이트로글리세린과 다이너마이트는 대폭발 시대의 첫 단추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음속을 넘는 충격파를 만들어낸 인간은 더 강하고 안전한 폭발을 찾아 화학의 세계를 헤엄치기 시작한다.” - 〈6초 전: 폭발의 시대, 다이너마이트와 TNT〉, 115쪽.

 

“기폭약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과거 국내에서 ‘콩알탄’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불꽃놀이 장난감을 구해보자. 손톱만 한 크기의 작은 종이 주머니에 알 수 없는 물질이 곱게 포장된 모습의 콩알탄을 바닥이나 벽처럼 단단한 곳에 던지면 ‘딱!’ 하는 소리를 내며 터진다. 혹시 그 안에 무엇이 있을지 뜯어본 사람이라면 검에 그을린 모래알로 가득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모래 알갱이들은 서로 부딪혀 충격을 주기 위함이며, 소음과 함께 사라져버린 무언가가 바로 뇌산 은이다. 매우 적은 양으로도 꽤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기 때문에 아마도 안전 사고가 자주 일어나 최근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듯싶다. 물론 필자는 바지 주머니에서 실수로 폭발한 적도, 손에 쥐고 일부러 터뜨린 경험도 있으며, 꽤 많이 따가웠던 여름철 기억이 생생하다. ” - 〈5초 전: 더 강하게, 더 화려하게〉, 143쪽.

 

“물론 TNT와 비교하면 0.03%에 불과한 질량이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원자폭탄의 형태를 구성하는 물질 들이며 핵심적인 고농축 우라늄-235는 64kg뿐이었다. 그렇다고 64kg의 우라늄이 석탄이 불타오르듯 모조리 우당탕 핵분열하며 에너지를 방출한 것도 아니다. 이 중 핵분열에 참여한 우라늄은 0.7kg, 즉 700g에 불과하다. 이조차도 참여한 것이지 반응한 것은 아니다. 축구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는 양 팀 합쳐 22명 이상이지만, 실제로 골을 넣는 데 성공하는 인원은 몇 안 되는 것과 다름없다. 리틀보이의 우라늄 중 단 0.6g만이 핵분열을 통해 소멸하며 파괴적인 에너지를 방출했다. 다시 한번 환산한다면 0.6g이 1만 5,000톤의 TNT와 비견될 정도이니 원자폭탄의 혁신적인 위력을 체감할 수 있다.” - 〈4초 전: 핵무기와 죽음의 진화〉, 167쪽.

 

“흔히 공기의 연금술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공기 속에 풍부한 질소로 비료를 만들었고, 이제는 공기를 구성하는 기체만으로 당이나 아미노산, 더 나아가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질을 만드는 화학 반응도 개발되고 있다. 식품을 넘어 무기와 의약품 등 모든 것을 공기로 만드는 기술이 언젠가 우리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를 넘어 완벽한 지구 환경 제어라는 기술력의 한계까지 도달하는 가장 아름다운 연금술의 재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3초 전: 폭발물 랭킹 토크〉, 216쪽.

 

“과거의 뇌관은 외부에서 강한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에서 탄생했다. 흑색화약을 점화하기 위해 가까이에 불을 가져다 대려면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며, 이는 무작위 방향을 향한 에너지의 낭비로 이어진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공격이 가해질 수도 있다. 가장 안전한 방식은 멀리서 도화선(導火線, fuse)을 이용해 점화하는 것이며, 선의 길이에 따라 폭발 시점을 얼마나 늦출지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불이 붙은 상태로 유지되어 천천히 타오르며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옮겨지는 불이 점화를 일으키는 화승(火繩, match)은 총기에 선호된다.” - 〈2초 전: 무정부주의자의 요리책〉, 250쪽.

 

“팝콘 외에도 유사한 폭발은 흔하다. 이제는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시장이나 아파트 단지 방문 판매로 등장하는 ‘코리안 붐 마스터(Korean Boom Master)’, 뻥튀기 아저씨의 다양한 곡물 폭발이 그중 하나다. 고소한 향의 갈색 커피를 만들려면 꼭 필요한 로스팅도 마찬가지다. 원두 내부의 수분과 가스가 팽창하면서 퍼스트 크랙(first crack)이라는 팝콘 터지는 소리를 내고, 이어지는 셀룰로스 구조의 파괴인 세컨드 크랙(second crack)은 더 격렬한 소리와 함께 원두를 빠르게 부풀려 작은 폭발을 일으킨다. 만약 프라이팬에서 원두를 볶는다면 팝콘처럼 통통 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팝콘을 튀기는 것이 단순히 신나는 현상이 아니라 물질의 위상 변화와 압력 해방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이해해왔던 화약, 다이너마이트, TNT 등 모든 폭발물은 이러한 급격한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공통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 〈1초 전: 모든 것은 폭발한다〉, 269쪽.

 

서평

◎ 추천사

 

어린 시절 불꽃놀이를 처음 가까이서 보던 순간이 기억난다. 하늘을 향해 솟구친 밝은 줄기가 화악 피어나는 순간, 절로 ‘와, 아름답다’라는 생각도 잠시, 이내 ‘펑펑퍼버벙…’ 하는 공기의 진동이 귀와 가슴까지 파고들어 뒤흔들며 두려움도 스쳐갔다. 하지만 온몸으로 느껴지는 에너지의 흐름에 형언하기 어려운 해방감이 밀려들었고, 그 원리와 원천을 찾아보고 싶다는 욕구도 솟아올랐다.

장홍제 교수를 대할 때마다 언제나 동지애를 느낀다. 아마도 그 역시 그때의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같은 곳을 바라봤을 테니까. 그러면서도 언제나 부러움을 느낀다. 특유의 마성이 느껴지는 화학자의 소양으로 내가 보지 못한 부분까지 한발 더 들여다봤다는 사실에.

장홍제와의 만남은 늘 즐겁다. 직접 찾아보기도, 경험하기도 쉽지 않은 위험한 세계의 내면을 너무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이번 책을 통한 만남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폭발물의 포장을 벗기고 살살 잘라내며 원자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짜맞추는 듯 넘실대는 화학 이야기만으로도 불꽃놀이를 보던 그날처럼 다시금 심장이 쿵쾅거렸다. 과학의 지식으로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동지들이라면 우리 기꺼이 이 책을 집어들자. 물리학 전공자도 답답할 때는 화학을 터뜨린다.

  1. 채승병(KAIST 물리학 박사, KFN TV 〈역전다방〉 출연)

저자소개

저자 : 장홍제
과학과 실험 속에 낭만이 살아 숨 쉰다고 믿는 화학자이자 잡지식 수집가, 데스메탈 마니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플레이어다.
다양한 스포츠 중에서도 위험하고 극단적이지만 매력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장르가 있다. 과학에도 멀찌감치에서 관심 가져야 할 ‘익스트림 사이언스’가 있다면 어떨까? 익스트림을 넘은 ‘하드코어’ 화학자로서 이번에는 너무 자극적이라 대중적이면 안 될 것 같은(?) 폭발에 관한 화학을 들고 돌아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들뜨는 밤엔 화학을 마신다》, 《오늘도 게임하는 화학자》(공저), 《나노화학》, 《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화학 연대기》 등을 집필했다. EBS 〈취미는 과학〉, tvN 〈벌거벗은 세계사〉 등에 출연했고, 유튜브 채널 〈과학을 보다〉, 〈안될과학〉, 〈언더스탠딩〉에서 화학 이야기를 전해왔다. 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유일 하드코어 화학 유튜브 채널 〈화학하악〉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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