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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마법사들의 비밀작전


  • ISBN-13
    979-11-6252-168-7 (74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청동거울 / 청개구리
  • 정가
    1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11-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허명남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장편동화 #생태동화 #환상 #바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3 * 225 mm, 110 Page

책소개

수영 선수를 꿈꾸는 주인공 경무의 돌고래 사랑을 통해 바다 생태계 문제를 되짚어보는 장편동화. 바다가 쓰레기로 더럽혀지고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바다 생태계가 교란되자 마법사들이 나섰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리는 범고래들을 위해 비밀작전을 펼친다. 그러나 인간들이 물고기를 가로채자, 화가 난 마법사들은 인간들을 골탕먹인다.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경무는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바다와 수영이 자신에게 주는 삶의 의미를 깨우쳐 나간다. 바다와 범고래와 돌고래는 물론 가족과 친구에 대한 진한 사랑이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생태동화다.

목차

1. 안개 속 수상한 소리 

2. 범고래 마법사들의 비밀회의 

3. 경무호에 물고기가 가득 

4. 들켜버린 비밀 

5. 범고래 마법사들의 비밀작전 

6. 사라진 경무호 

7. 우리만의 바다가 아니에요 

8. 현실의 물결에 리듬을 타라 

9. 돌고래와 함께 춤추는 경무 

본문인용

:: 본문 속으로 ::

 

경무는 마음을 다졌다. 바다 쪽으로 마구 달렸다. 바닷가 소나무 숲은 안개가 더 짙었다.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 저 앞 나무 사이에서 뭔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어떤 사람들 서너 명이 허연 옷자락을 펄럭거리며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머브스흐 히이호오 히이호오…….”

웃는 소리인지 우는 소리인지 모를 소리가 들려왔다. 경무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물귀신?’

무서워서 다리가 뻣뻣해졌다.

“머브스흐 히이호오…….”

이상한 소리는 계속되었다. 와락 겁이 나서 더 이상 걷기조차 힘들었다. 

(19쪽)

 

“그래도 철민이는 꼭 이기고 싶어요. 저를 무시하는 아이에게 질 수 없어요.”

“내 말도 잘 생각해 봐. 돌고래는 1등 하려고 다투며 헤엄치지 않아. 물결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어울려 헤엄치지. 물도 자연, 사람도 자연의 하나야. 수영할 땐 사람보다 물과 친해지면 수영 실력이 더 좋아질 거다. 아휴, 몸이 찌푸둥하네. 같이 수영이나 할까?”

용이 할아버지는 겉옷만 벗고 물속에 들어갔다. 속옷은 이미 검은색과 흰색 무늬의 수영복 차림이었다. 할아버지가 어찌나 멋있게 수영을 잘하는지, 경무는 꽁무니를 따라가며 할아버지의 수영 방법을 조금씩 따라 했다. 

(31쪽)

 

세 식구가 기대에 차서 그물을 당겼다.

“으악, 이게 다 뭐야!”

모두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그물 가득히 해파리가 담겨 있었다. 널브러진 그물 사이로 해파리들이 미끄러져 나왔다. 

독성이 강한 불가사리처럼 생긴 해파리들이 촉수를 너울거렸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크고 독성이 강하다는데 그와 비슷하게 생긴 해파리도 더러 있었다. 경무는 온몸이 오싹했다. 

“으악!”

갑자기 해파리들이 똥을 뿜어냈다. 해파리는 입과 항문이 같은데,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들을 다시 입으로 일제히 뿜어낸 것이다. 물고기 비린내 같은 냄새가 확 풍겼다. 

경무네 가족은 똥 세례를 받고 모두 배의 한쪽 구석으로 도망갔다. 엄마는 혹시라도 독을 뿜어낸 건 아닌지 경무 얼굴과 팔다리를 먼저 살폈다. 벌겋게 부풀어 오르지는 않았다.

(66쪽)

 

경무호는 항구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짙은 안개에 갇혀 길을 잃었다. 거센 풍랑에 떠밀려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경무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뱃멀미까지 겹쳐서 고통스럽기만 했다. 

‘배가 뒤집히면 어쩌지? 우리는 바닷물에 빠져 죽고 말 거야. 으허헝.’

바다가 화를 내면 이렇게 무서운 줄 정말 몰랐다. 거친 바다 위에서 경무는 자신의 존재가 모래알처럼 작고 힘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아빠도 속수무책으로 풍랑에 배를 맡겼다. 엄마도 뱃멀미로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엄마는 백지장처럼 하얀 얼굴로 아빠와 경무 손을 꽉 잡고 입술을 달달 떨었다. 무슨 말인가 하려는데 말이 안 나오는 것 같았다.

(72쪽)

 

서평

“범고래를 지켜라!” 마법사들이 펼치는 비밀작전!

바다와 돌고래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일깨워주는 창작동화시리즈 〈청개구리문고〉의 55번째 작품인 『범고래 마법사들의 비밀작전』이 출간되었다. 허명남 작가는 2000년 부산아동문학 신인상과 2003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MBC창작동화대상, 부산아동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범고래 마법사들의 비밀작전』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장편동화다.

 

『범고래 마법사들의 비밀작전』은 수영 선수를 꿈꾸는 주인공 경무의 돌고래 사랑을 통해 바다 생태계 문제를 되짚어보게 한다. 

바다가 쓰레기로 더럽혀지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바닷속이 황폐화되어 바다 생태계가 교란되자 마법사들이 나선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리는 범고래들을 위해 비밀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인간들은 물고기를 가로채 이득을 취하려 드는데, 이에 화가 난 마법사들은 인간들을 골탕먹이며 바다 생태계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다. 

이 사건의 중심에 놓여 있는 주인공 경무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마법사 용이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바다와 수영이 자신에게 주는 삶의 의미를 깨우쳐 나가게 된다. 바다와 범고래와 돌고래는 물론 가족과 친구에 대한 진한 사랑이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생태동화다. 특히 ‘범고래 마법사’라는 설정이 만들어내는 신선하고도 독특한 환상세계가 무척 인상적인 동화이다.

 

● 범고래 마법사는 누구일까?

범고래 마법사라니? 그냥 제목만 들어도 궁금증이 생긴다. 동화에서 무수히 많은 마법사가 등장하지만 ‘범고래 마법사’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과연 범고래 마법사는 어떻게 생겼을까? 무슨 능력을 지니고 있을까? 작품에서 범고래는 바다의 최고 포식자이자 최강의 사냥꾼으로 묘사된다. 그런 강력한 존재였던 범고래가 죽어서 마법사가 되었다니 그가 지닌 마법의 힘도 강력할 수밖에 없을 테다. 그들에게는 바다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 물고기들을 한곳으로 몰아 이동시키기도 하고 비바람을 일으켜 거대한 풍랑이 일어나게도 한다. 해파리로 변신도 하고 고기잡이배를 제멋대로 움직여 골탕을 먹이기도 한다. 이러한 존재들이 경무네 동네 앞바다에 나타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을 위한 바다 생태계!!

주인공 경무는 바닷가에 나갔다가 범고래 마법사를 만난다. ‘머브스흐 히이호오……’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희끄무레한 존재들이 바로 범고래 마법사였다. 우연히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된 경무는 마법사들의 비밀작전을 알게 된다. 바로 이상기온으로 먹을거리가 사라지자 범고래들이 경무네 앞바다까지 몰려왔고, 이를 알게 된 마법사들이 범고래를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경무는 어찌해야 할지 갈등을 느낀다. 어부인 아빠가 고기잡이가 신통치 않아 힘들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에 불이 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고, 큰돈을 벌려고 투자한 선박회사까지 망하면서 경무네 집은 엄청나게 힘들어진 것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경무는 비밀을 숨킨 채 아빠를 설득해 마법사들이 계획한 시간에 앞바다로 나가 고기잡이를 해서 많은 물고기를 잡게 한다. 아빠는 이제 큰돈을 벌어 다시 재기할 수 있겠다며 기뻐한다. 하지만 경무는 범고래들의 먹이를 가로챈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경무네 소식을 들은 어부들이 경무네를 따라 앞바다로 몰려들면서 마법사들이 기획했던 작전이 어그러지고 만다.

화가 난 마법사들은 마법을 부려 그물에 해파리만 잔뜩 걸려들게 하거나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만 가득 건져 올리게 하는 등 골탕을 먹인다. 그리고 거센 비바람을 일으켜 배들이 풍랑에 휩싸인 채 오도가도 못하게 한다. 이에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경무는 범고래 마법사들을 향해 마음속으로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바다는 인간만의 바다가 아닌,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의 바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 먹고살더라도 바다 생태계가 망가지지 않도록 잘 보호하고 아껴야 한다는 인식에 이르는 것이다. 그래서 이 동화는 마법을 통해 바다 환경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는 생태동화라고 할 수 있다.

 

● 갈등을 이겨내고 서로 화합하는 아이들 이야기!!

이 동화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이야기 전개는 바로 경무를 괴롭히는 철민이와의 갈등이다. 철민이는 경무가 다니는 학교의 수영반 선수다. 경무도 학교 대표 수영 선수가 되면서 함께 수영 훈련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철민이가 경무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경무의 수영 실력이 늘면서 항상 일등을 차지해 온 철민이를 위협하기 시작한 탓이었다. 

철민은 경쟁심에 눈이 멀어 경무네 집이 망했다고 소문도 내고 경무를 노골적으로 비웃기도 한다. 경무가 범고래 마법사의 비밀을 이용해 고기잡이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에서 비롯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무는 고기잡이에서 느낀 것이 많다. 수영을 이기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물결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함께 아울려 헤엄을 쳐야 한다는 마법사 용이 할아버지의 말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래서 철민과 경쟁해 1등을 하려고 수영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자 철민과의 사이도 좋아지고 수영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이 동화는 아이들이 마법을 경험하면서 바다와 자연과 생태, 그리고 다른 존재와의 화합과 소통을 이루게 되는 범우주적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동화에서는 생소했던 바다와 범고래, 돌고래라는 신선한 소재로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독특한 작품으로 주목하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허명남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2000년 부산아동문학 신인상과 2003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MBC 창작동화대상(장편동화 부문), 부산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협 여름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동화책 『재활용 공주』 외 다수가 있고, 동요 작사 <도깨비가 감투 쓰고>, 가곡 작사 <동백섬에서 기다리네> 등 다수가 있다. 부산아동문학인협회 이사, 한국동요사랑회, 한국창작국악동요회, 한국창작가곡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작가(삽화) : 고은지
어려서부터 상상하고 그리는 일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에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아이들의 세계에 작지만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 『기막힌 효도』 『벼룩시장에서 생긴 일』 『달리다 쿰』 『빨강 여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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