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톱 밑에 가시가 찔리는 일은 상당히 드물게 생기는 일인데, 그 경험을 모두 해봤다는 것이다.
‘그렇구나… 다 경험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또 이 생각 저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감기에는 몇 번이나 걸릴까?
한번 앓게 되면 일주일을 고생한다고 생각하면 감기로 고생하는 게 평생 며칠이나 될까? 운동하다가 다리를 삐어서 한두 달 고생하는 적도 있을 것이고, 유행성 눈병으로 고생하는 시간도 있을 것이다. 편두통으로 시달리고, 치아가 아파서 치료받고, 귀에 염증이 생겨서, 종기가 나서, 손톱을 너무 짧게 잘라서 아프기도 하고, 혓바늘이 서서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하기도 하고, 피곤해서 입술이 터지기도 하고, 탈이 나서 배가 종일 아프기도 한다.
이런 신체적인 것들 말고도 친구와 싸운 날, 부모님께 혼난 날, 지각해서 선생님께 벌 받은 날, 친구와 헤어진 날, 부부싸움 한 날, 아이들을 너무 심하게 혼내주고 마음이 불편한 날, 부모님 돌아가신 날도 있다.
내용에 따라서 어떤 것은 상당히 긴 시간을 그곳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로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일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것을 모두 경험하며 살게 된다. -p20, 지극히 정상적인 날, 중에서
※철학자들이 삶의 의미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그것이 삶의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삶의 의미는 논리적으로 정의되기보다, 각자가 살면서 맞닺뜨리는 경험에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삶이란 정해진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 여정이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경험과 선택, 그리고 그 속에서 얻어지는 배움과 깨달음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구성한다.
철학자들의 논의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방향을 점검하는데 도움을 줄 뿐, 삶의 본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어쩌면 그것은 굳이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사는 과정에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철학자들의 글과 논의는 우리가 회의 중 정리를 돕는 서기처럼, 삶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일 뿐이다.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쓰기보다 매 순간을 경험하고 느끼며 살아갈 때, 그 의미는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p43. 삶의 의미는 경험이다, 중에서
※관계는 ‘얼마나 다가가느냐’보다 ‘얼마나 기다려줄 수 있느냐’에서 깊어지고, 성숙해진다. 상대가 자신의 속도로 움직일수 있도록 옆에 앉아 있어 주는 것, 그 여백이 때로는 가장 강한 지지의 표현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감동을 전하고 싶다면, 늘 무엇인가를 해주기보다, 준비된 순간까지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 사람이 자기 힘으로 빛나는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 그 순간이 무르익었을 때 함께 일어나 손뼉 쳐주는 것. 그건 말보다 더 깊이 전해지는 지지이고, 그 자체가 감동이다.
기립박수는 그 순간이 특별하다는 것을 말없이 전하는 가장 강력한 표현이다. 그리고 그 박수는 앉아 있었어야 칠 수 있다 -p82. 기립박수의 특별함, 중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