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은 상고시대의 ‘환국’(桓國)뿐 아니라 ‘배달국’(倍達國)과 ‘고조선’(古朝鮮)에 이르기까지 ‘천신’(天神)을 신앙하여 왔다. ‘천신’ 신앙은 그 이후의 ‘북부여’와 ‘고구려’ 및 ‘발해’에까지도 명맥이 이어져 내려왔다. ‘천신’을 ‘삼신 상제’(三神上帝)나 ‘삼신일체 상제’(三神一體上帝) 혹은 약자로 ‘일신’(一神)이나 ‘삼신’(三神) 혹은 ‘천주’(天主) 또는 ‘유일신’(有一神)이라 했는데, 이는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과 동일하다. 여기서 ‘삼신’(三神)은 ‘삼일신’(三一神)의 준말로서 ‘삼신일체(三神一體) 하느님(상제)’을 의미한다. 그리고 ‘삼신’(三神)은 각각 ‘조화주’(造化主)ㆍ‘교화주’(敎化主)ㆍ‘치화주’(治化主)로 일컫는다. 조선 초기 이맥(李陌, 1455~1528)이 편집한 책으로 상고시대 한민족사를 기록한 『환단고기』에 수록된 『태백일사(太白逸史)』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自上界(자상계)、 却有三神(각유삼신)、卽一上帝(즉일상제)、 主體則爲一神(주체칙위일신)、 非各有神也(비각유신야)、 作用則三神也(작용칙삼신야)。” 본문을 번역하면, “초월적 영원세계에 삼신(三神)이 계시니, 곧 한 분 ‘상제’(上帝)시다. 주체는 ‘일신’(一神)이시니, 각각 신이 따로 계시지 않고, 작용만 ‘삼신’(三神)이시다”라고 설명하여 정통 기독교 삼위일체론의 신학적 견해와 정확히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