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를 바꾸면, 사람이 움직인다.
이야기는 말이 아니라 힘이다. 조직을 움직이고, 관계를 바꾸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힘. “그러니까 말이야….”로 시작하는 일상의 대화부터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순간, 팀을 이끄는 리더의 한마디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고 전한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의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어떤 말은 공허하게 사라질까?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로 꼽히는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는 50여 년간 글로벌 리더들을 코칭하며 하나의 사실을 발견했다. 탁월한 리더와 평범한 리더의 차이는 스토리텔링에 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한 에세이 모음집이다. 읽다 보면 스토리텔링이 우리 존재의 핵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스토리텔링은 인간 사이의 가장 본질적인 소통 방식이었다. 우리가 아주 어릴 때부터 이야기에 빠져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인간을 ‘호모 내러투스’, 즉 이야기하는 존재로 정의하며, 스토리텔링을 단순한 말하기 기술이 아닌 리더십의 본질로 접근한다. 정신분석학과 조직심리학, 실제 경영 현장의 사례를 결합해 이야기가 어떻게 기억을 만들고, 신뢰를 쌓고, 행동을 이끌어내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당신이 전하는 이야기는 자신과 상대방 모두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려 주고,
영향을 미치고, 즐거움을 주고, 결국 자신과 상대의 삶을 만들어 간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 세상에서 무언가 예측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게 된다. 이야기 안에 담긴 서사 덕분에 우리는 자신의 삶을 어느 정도는 스스로 꾸려갈 수 있다고 상상한다. 결국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완전히 바닥까지 무너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이야기의 마법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이야기하는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 의견, 아이디어에 자연스럽게 공감한다. 그리고 이야기에 점점 더 빠져들수록, 그 이야기가 불러일으키는 기쁨, 혐오, 분노, 슬픔, 불안, 공포, 놀라움 같은 감정을 함께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야기하는 행동은 듣는 사람의 마음속에 말하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 아이디어를 스며들게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슬픔과 기쁨, 고통을 함께 나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듣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연민과 공감, 관용과 존중과 같은 가치를 배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 존재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이야기는 시간을 초월하여 다른 사람의 삶과 경험에 연결해 준다. 이야기하는 사람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감정의 흐름은 때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야기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마저 달라지게 만든다.
그리고 이야기는 우리 안에 있는 창의성을 자극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그 사람의 삶을 경험할 때, 우리는 창의성의 원천에 더 다가갈 수 있다.
스토리텔링 기술은 기억력을 향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야기는 일종의 보조기억 장치이자 사용 설명서, 또는 도덕적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다. 방대한 정보를 구조화하는 데 이야기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야기는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하는 결과를 이루거나 어떤 능력을 익히는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들려줄 때, 그 이야기를 믿으며 생기는 자신감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 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그 이야기는 당신을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
이 책은 즉시 적용 가능한 실전 가이드다.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법, 청중의 감정을 움직이는 법, 조직의 비전을 공유 가능한 서사로 만드는 법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동시에 우리가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무력감, 두려움, 제한된 가능성의 서사—를 어떻게 다시 쓸 수 있는지도 안내한다.
팀을 이끄는 리더, 조직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싶은 실무자,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은 이, 그리고 더 설득력 있게 소통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제공한다.
내 이야기를 바꾸면, 사람이 움직인다. 이야기를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 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다시 쓸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