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건강의 개념이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닌 삶의 질과 사회적 안녕감은 물론 영적 성장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는 일반인에게까지 예술로서의 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술은 고유의 표현력, 창조성 그리고 언어에서 담지 못하는 인간 내면의 무의식의 상징과 의미들을 담아내며, 이런 것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성숙시킬 수 있는 예술 분야이다. 또한 누구나 특별한 훈련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분야로, 다양한 예술치료 중 가장 많이 활용되며, 프로그램 후 효과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미술치료의 수요는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다.
미술치료는 다른 치료나 상담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면담-심리진단-프로그램 구성 및 진행-평가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초기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문제를 찾는 것이 프로그램을 통한 치료적 개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담자의 심리평가는 상담자의 소견, 면담의 내용과 심리진단척도 등을 종합하게 되는데 이 책은 심리진단 중 투사적 그림검사법으로 심리센터 등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14개의 그림 진단 검사를 다루었다. 특히 보건복지부 장애재활서비스에서 실시하는 미술재활 국가인정자격을 위한 필수교과목 중 미술심리진단평가 과목의 내용에 맞게 책을 구성하여 향후 시험이나 자격인정에 적합하도록 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과 2장은 투사적 그림검사의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개념과 면담 기법, 그림 진단에 있어 그림을 이해하기 위한 조형의 문제를 다루었다. 3장에서 5장까지는 그림 진단 검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화 검사와 HTP, KHTP를 설명했고, 6장에서 10장까지는 학교생활화와 여러 종류의 가족화를 소개했다. 가족화를 많이 다룬 것은 개인의 문제가 가족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라고 할 수 있는 가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족을 이해하는 것이 내담자가 가진 문제의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11장에서 16장까지는 개인의 심리정서문제로 많이 다루어지는 애착장애, 우울, 대처능력, 자존감 등의 문제를 해석할 수 있는 진단도구로 구성했다.
이 책은 그간 시중에 출간된 많은 그림 진단 및 해석에 대한 책들을 편집하여 내용을 구성했다. 그간 미술치료사나 상담사들이 그림 진단을 공부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것 중 하나인 진단도구의 일관되지 못한 구성 체계를 해소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그림 진단 검사의 개요, 목표, 실시방법, 해석방법, 사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그림 진단을 공부하려는 전공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한편 그림검사도구와 심리검사도구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제시하여 대상자의 문제를 진단하는 데 다양한 검사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작가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