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게, 자신을 믿고 살아가기를!
“안녕, 난 까미야.
오늘 밤 나와 함께 날아 볼래?”
따뜻한 남쪽으로 떠나는 계절, 무리에서 뒤처진 까마귀 까미는 혼자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낯선 세상에 도착한 까미는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믿는 작은 소녀 누리를 만난다. 누리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거짓말쟁이라는 비웃음 속에 혼자가 된다. 까미는 누리와 함께 밤하늘을 날며 “스스로를 믿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주며 누리가 스스로 날 수 있도록 돕는다. 까미와 누리는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아름다운 우정을 키워간다.
“우리들의 시간은 여전히 빛나고 있어.
까미야, 고마워!”
시간이 흘러 혼자서도 훨훨 날 수 있게 된 누리에게서 까미의 존재는 점점 희미해진다. 어른이 되어 바쁜 삶을 살아가던 누리는 문득 힘든 현실 속에서 잊고 있던 까미를 떠올리고, 빛나는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을 다시 마주한다. 무한한 동화적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 까미는 이 장면에서 누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 영원히 살아 있는 믿음과 용기의 상징으로 드러난다. 까미가 누리에게 준 ‘믿음’이라는 선물은 누리가 자기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누리의 앞길을 비추는 내면의 등불이 되어 오래도록 반짝인다.
박티팔 작가와 신인 그료 작가의 첫 작품
《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의 박티팔 작가가 글을 쓰고, 신인 그료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평소 아이들과 나누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는 박티팔 작가는 믿음이 아이들 스스로를 비추는 힘이 되는 성장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두 작가의 특별한 만남은 박티팔 작가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그료 작가의 그림을 보고 함께 작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원고를 받은 그료 작가는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자신을 주인공에 투영했고, 어린 시절의 따뜻한 기억이 현재의 용기로 이어진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까마귀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완성되었고, 아이 캐릭터는 실제 자신의 아이를 모델로 완성했다. 작품 속 배경은 두 작가가 살고 있는 공주의 원도심을 그려 넣어 더욱 서정적이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