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속에서 다시 나를 만나다
마음을 다스리는 사유의 명상집 『숨; 쉬다』
하루 중 오롯이 내 마음을 돌보기 위해 시간을 낸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멈춤이 필요하다. 쳇바퀴 돌 듯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 작은 틈을 내야 한다. 그 틈에 함께하면 좋을 책이 바로, 정소영 작가의 명상집 『숨; 쉬다』이다.
“오늘 하루 숨만 쉬는 3분, 그걸 나에게 선물해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들어가며 중)
작가는 오직 3분, 가만히 멈춰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다른 것은 필요치 않다. 오직 3분, 숨만 쉬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를 다시 마주할 수 있다니, 꽤 솔깃한 제안이다. 『숨; 쉬다』는 명상을 돕는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형태는 다양하다. 서정적인 시의 문장도, 서간의 글도, 산문의 글도 실려있다. 매일 하나의 글을 읽고 3분, 잠시 멈춰 글에 담긴 메시지에 집중하다 보면 미처 돌보지 못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깊이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어봐요.
오직 지금 이 숨에 집중해요.
과거도 미래도 아닌 살아 있는 지금을 온전히 느껴봐요.” (「이곳의 숨;」 중)
작가가 마련한 글을 한 자, 한 자 호흡하듯 읽어 내려가다 보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다. 혹, 흘려버리듯 시간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매일 하루, 순간을 포착하고 자주 붙잡으려 애쓰면 시간이 조금은 더디게 흐를 테니 말이다. 그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생활이, 삶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