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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짓는 시대

도쿄대 수업에서 엿보는 인구감소 시대 변화하는 건축가의 역할


  • ISBN-13
    979-11-89534-58-5 (03540)
  • 출판사 / 임프린트
    이유출판 / 이유출판
  • 정가
    21,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11-2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코노 나오 河野 直 , 곤도 도모유키 権藤 智之 , 윤주선
  • 번역
    -
  • 메인주제어
    건축: 전문가 실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건축: 전문가 실무 #도쿄대 건축학과 #릴레이 강의 #시리즈 강연 #건축생산 매니지먼트 #손수 짓는 건축가 #충남대 건축학과 #윤주선 교수 #DIT(Do It Together) #함께 짓는 건축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5 * 203 mm, 304 Page

책소개

‘짓는다’는 것, 인간의 본능이자 사유 방식

『손수 짓는 시대』는 일본 도쿄대 건축학과에서 기획한 「건축생산 매니지먼트」 시리즈 강연에서 출발한 내용으로, 건축의 영역을 확장해 몸으로 현장을 일군 13명 건축가의 실천을 담았다. 이들은 도면 위에서만 건축을 구상하지 않는다. 나무를 자르고, 벽을 쌓고, 주민과 함께 지붕을 얹는다. 설계자·기술자·교육자라는 경계를 허물고, 건축을 다시 ‘사람의 일’로 되돌려놓은 이들의 사유와 실천이 이 책의 중심을 이룬다. 한국어판에는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윤주선 교수의 ‘DIT(Do It Together)’ 작업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함께 짓는 건축’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기록하며, DIT라는 새로운 문화적 건축 운동의 실마리를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행동파 건축가들은 ‘짓는다’는 행위가 단지 건물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관계의 기술’임을 보여준다.

목차

머리말

시리즈 강연 ‘만든다는 것은’

살기 위해 만든다, 만들기 위해 산다

 

만들기x설계

MAKER 01

아라키 모토키 Motoki Araki

손으로 사고하다 -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디자인

MAKER 02

모리타 가즈야 Kazuya Morita

미장 기술자에서 건축가로 –교토의 흙벽 기술을 현대건축에

MAKER 03

야마구치 히로유키 Hiroyuki Yamaguchi

오키나와에서의 설계와 시공 –사람과 사람들과 땅의 참여

 

만들기x지역

MAKER 04

니시야마 메이 Mei Nishiyama

지역과 밀착한 공간에서 삶을 디자인해 나가다

MAKER 05

가마토코 미야코 Miyako Kamatoko

사라져 가는 초가지붕을 복원해 지역을 되살리다

MAKER 06

구류 하루카 Haruka Kuryu

목욕탕과 마을의 생태계를 복원하다

 

만들기x재료

MAKER 07

아즈노 다다후미 Tadafumi Azuno

옛집의 건축 자재를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다

MAKER 08

히토스기 이오리 Iori Hitosugi

전문가의 손길로 다시 태어난 폐기물

MAKER 09

미즈노 후토시 Futoshi Mizuno

가업인 도예와 설계를 조합하다

 

만들기x교육

MAKER 10

사나다 준코 Junko Sanada

돌담 쌓인 풍경을 뒷받침하는 기술

MAKER 11

히라노 도시키 Toshiki Hirano

포스트 디지털 시대, 건축의 본질

MAKER 12

야마모토 히로코 Hiroko Yamamoto

손으로 생각하고 몸으로 만드는 디자인빌드 교육의 실천

MAKER 13

윤주선 Yoon Zoosun

발로 하는 건축과 팔로 하는 건축으로 마을을 재생하다

 

편저자

코노 나오 Nao Kono

‘건축물을 만드는 일’을 만들다

 

곤도 도모유키 Tomoyuki Gondo

지금 왜 ‘만들기’에 주목하는가

 

맺음말

본문인용

당시에는 현장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일요일에 신고도 하지 않고 해체 공사를 시작했다가 관리인에게 엄청난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그림 4]. 다음 날에는 넥타이를 맨 채 청소부터 하려고 했으니 말 다 했죠. 이 프로젝트는 설비 공사, 미장 공사, 가구 공사 등을 몽땅 분리해서 발주하고 직접 감리를 했습니다. 사사키 씨 부부와 함께 페인트칠을 하고 바닥을 깔고 의뢰인에게 확인을 받는 과정에 이르는 A부터 Z까지 전부 저희가 직접 했습니다. -48쪽

 

솜씨 하나로 각지의 현장을 돌며 일하는 떠돌이 기술자도 만났습니다. 제가 만난 미야자와 기이치로(宮澤喜市郎) 씨[그림 6]는 흙으로 지은 창고 등에서 볼 수 있는 ‘미가키’라는 미장 기술의 달인으로, 교토 시마바라 지역의 옛 연회 시설 ‘가도야’의 현관 벽을 ‘오쓰미가키’라는 기법으로 반짝반짝하게 마감했습니다. 이 같은 특별한 기술은 필요로 하는 곳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떠돌이 기술자들은 늘 일본 전역을 떠돌며 일합니다. 

 - 67~68쪽

이제 착공입니다. 목재로 만든 골조가 완성되었을 무렵, 의뢰인인 세이이치 씨가 오키나와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때부터 협동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카시호의 집〉과 마찬가지로 의뢰인이 현장 일을 배우러 왔거든요. 이번 ‘반복 작업 대작전’의 대상은 네 동의 외벽에 붙일 약 100평 분량의 삼나무 판자였습니다. 성실한 학생인 세이이치 씨는 책과 영상을 통해 사례를 찾아보고 이런저런 실험을 거쳐 자기 나름대로 판자를 탄화 가공하는 법을 터득해 갔습니다[그림 15]. - 93쪽

 

〈헬로 가든〉은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마을의 실험 광장’이라 는 콘셉트로 마련된 오픈 스페이스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공 터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엇을 하면 재미있을지, 그 것을 하려면 어떤 장소가 필요한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공간을 조금씩 가꿔 나갔습니다[그림 10]. 삶의 기본 요소인 ‘식재료’를 조금이라도 직접 길러 보고자 땅을 경작해 채소나 허브를 키우기도 하고 ‘다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만드는 실험’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음식을 싸 와 피크닉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 109~110쪽

 

세이요시의 나머지 찻방 13채의 초가지붕은 1년에 한 채씩 차례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일단은 연구실 주최로 3년간의 교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참가자 공모를 위해 지역 신문에 1만 2천 장의 홍보 전단지를 끼워 배포했습니다. 모집 조건 난에는 ‘진지하게 임해 주실 분’, ‘3년 연속으로 참가할 수 있는 분’이라고 적었습니다[그림 9]. - 131쪽

 

더 심각한 것은 목욕탕이 사라지면 목욕탕을 생활 인프라로 이용하던 옛집이나 마을이 함께 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지은 지 약 100년이 된 공동 주택이 어느 순간 사라지거나 목욕탕 손님들이 드나들던 상점이 함께 문을 닫습니다. 목욕탕이 사라지는 것은 마을 하나가 사라지는 것만큼의 파급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목욕탕을 주축으로 한 ‘지역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 142쪽

 

현재 일본이 직면한 사회 문제는 인구감소입니다. 인구감소로 전국 주택의 13~14%에 달하는 빈집이 발생했고 현재 하나둘씩 해체되고 있습니다. 해체 작업에서 나오는 폐자재 대부분은 재자원화되고 있지만 거의 다 칩으로 만들어 합판을 생산하거나 바이오매스 연료로 사용되며 건축 자재로 재이용되는 비율은 낮습니다.    - 165쪽

 

저희의 활동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일하지 않는다’입니다. 일이라고 생각하면 다들 너무 진지해지기 때문이지요. 둘째, 폐기물을 활용하는 게 핵심이므로 누구에게 제작을 발주하지도, 자재를 사지도 않습니다. 셋째, 활동은 강제성이나 지시 체계 없이 각자의 동기에 따라 자율적으로 참가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다들 본업이 있으니까 주말에만 활동합니다. 부른 사람도 없는데 마음대로 찾아가서 프로젝트랍시고 뭘 만들기도 합니다[그림 3]. - 182쪽

 

실제로 집합 주택을 설계해 보고 깨달은 사실은 건물을 다 지은 다음에야 마을과 건물의 매력을 내세워서는 입주민 유치에 실패해 융자를 못 갚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도코나메 시가 살고 싶은 마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도시 계획안을 작성했습니다[그림 4]. 예전의 도코나메는 기차의 종착역으로 문화가 한데 모이는 곳이었으나 주부국제공항 이 생기고 기차가 그대로 통과하게 되면서 나고야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했습니다.  - 198쪽

 

처음에는 돌담 쌓기를 가르치는 선생님, 배우고자 하는 학생, 수리를 원하는 돌담의 3요소를 연결하는 것이 학교의 주요 활동이었으나 언젠가부터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 단체에서 “우리 동네에 수업을 받을 사람도, 장소도 다 준비되어 있으니 가르쳐 주러 오세요” 하고 연락을 주신 적도 있고, 지자체에서 옛 시골길을 수리해 달라고 연락을 주시거나 어느 대학에서는 “저희 연구실에서 드나드는 지역에 돌담이 있는데 문제가 생겼으니 와서 알려주세요” 하고 요청하신 적도 있습니다. - 218쪽

 

‘접속의 시대’는 하나의 틀에서 다양성이 보장되는 시대였습니다. 반면 ‘단절의 시대’는 모두가 공유하는 틀이 없고 서로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입니다. 저는 상황이 이렇게 된 요인 중 하나가 방대함(과잉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몇 억 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고 인터넷에서는 매일 대량의 정보가 오고 갑니다. 정보의 양이 너무 방대하다 보니 이를 담아낼 하나의 시스템, 하나의 틀이 만들어지지 못한 채 여러 가지 시스템으로 분산되었지요. -233쪽

 

집을 지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인 콘셉트도 네 가지입니다. 우선 교육(Education)입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집주인이나 집주인 가족,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이 다 함께 배우는 기회로 만들고자 합니다. 따라서 참여한 모두가 준전문가가 되는 디자인이 될 수 있도록 힘씁니다. 두 번째는 생태(Ecology)로,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살 수 있는 집, 유지 보수가 극히 적은 집을 추구합니다. 그러한 집을 만들려다 보면 자연스레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 249쪽

 

모호하게 상상만 하고 있던 작업을 이미 10년 가까이 해오고 있는 일본의 건축가를 만나니 뛸 듯이 기뻤습니다. 확신을 넘어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같이 한국에서의 첫 DIT 워크숍을 열어보자고 제안했고, 2019년 12월 군산에서 첫 DIT 마을 재생 워크숍을 열었어요. 오래 함께 작업했던 지역 기획자, 청년 목수들 모두 “내 돈 내고 남의 집 고치는 노가 다에 누가 오겠냐”라며 오더라도 절반은 중간에 도망갈 거라고 반대했었지만, 발로 하는 건축, 팔로 하는 건축의 힘을 체험한 저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267쪽

서평

■ 출판사 리뷰

만들기 × 설계

손의 기억에서 시작되는 건축, 현장이 곧 디자인 스튜디오가 되다

아라키 모토키, 모리타 가즈야, 야마구치 히로유키는 설계와 시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건축가들이다. 이들은 책상 위에서보다 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직접 터를 다지고, 목재를 자르고, 흙벽을 쌓으며, ‘만드는 행위’를 설계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아라키는 “손으로 사고한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작업을 설명한다. 도면은 머리로 그리지만, 공간은 손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모리타는 교토의 전통 미장 기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흙벽의 질감과 빛의 깊이를 건축의 언어로 되살린다. 야마구치는 오키나와의 땅과 사람, 자연의 리듬을 설계의 일부로 끌어들여 ‘참여하는 건축’이 지역의 풍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의 공통된 태도는 명확하다. 건축은 책상 위의 작업이 아니라 몸으로 해내는 일이라는 것. ‘설계에서 시공으로’가 아니라, ‘만들기에서 설계로’ 나아가는 흐름 속에서 건축의 본질인 ‘사람이 짓는 예술’로 돌아간다. 

 

만들기 × 지역

사라져가는 장소를 다시 짓는 사람들, 지역이 곧 건축의 재료가 되다

니시야마 메이, 가마토코 미야코, 구류 하루카는 지역의 기억을 복원하고 사람들의 관계를 다시 엮는 건축을 실천한다. 니시야마는 지역의 팹 스페이스(Fab Space)를 운영하며 누구나 기계와 재료를 다루므로 자신의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에게 건축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지역의 일상 속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의 기술’이다. 가마토코는 사라져가던 초가지붕 찻방을 주민과 함께 복원하며 지역의 기억을 물리적 형태로 되살린다. 그의 작업은 건축을 통한 ‘기억의 재생’이며, 그 과정에서 건축가와 주민이 동등한 주체로 협업하는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보여준다. 구류는 노후한 목욕탕을 복원해 마을의 생태계를 회복한다. 그가 말하는 ‘재생’은 단지 건물의 복원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대화하며 살아가는 ‘생활의 재생’이다. 이들의 건축은 도시의 변두리와 소멸 위기의 마을에서 되살아난다. 거창한 프로젝트 대신, 손에 닿는 재료와 관계에서 출발한다. ‘지역을 짓는다’는 말이 단지 비유가 아니라 실제 공간을 바꾸는 행위로 구현되는 현장임을 볼 수 있다.

 

만들기 × 재료

버려진 재료에 생명을 불어넣는 손, 재료에서 사유로!

아즈노 다다후미, 히토스기 이오리, 미즈노 후토시는 재료를 ‘다시 쓰는 일’에 천착한다. 이들은 폐기된 자재를 모아 새로운 형태로 조합하고, 버려진 물질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한다. 아즈노는 오래된 집의 자재를 해체하고, 그 재료를 다시 조합해 전혀 다른 공간을 만든다. 그의 작업은 물질이 지닌 시간의 층위를 보존하며 ‘해체와 재구성’의 미학을 탐구한다. 히토스기는 프로의 기술로 폐기물에 빛을 비춘다. 버려진 것의 물성을 새롭게 발견하며, 건축이란 결국 ‘존재하지 않던 가치를 발견하는 행위’임을 증명한다. 미즈노는 도예가이자 건축가로, 흙과 불, 공간의 감각을 결합해 ‘손의 기술’이 예술과 기능의 경계를 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건축’이란 구호를 넘어서, 버려진 것에 깃든 시간과 이야기를 존중하는 태도를 말한다. 새로운 재료가 아니라 ‘다시 쓰는 재료’에서 시작되는 창조. 그것이 오늘의 건축이 품어야 할 윤리라는 것을 이들은 몸으로 보여준다.

 

만들기 × 교육

몸으로 익히고 가르치는 건축, 함께 짓는 배움의 현장

사나다 준코, 히라노 도시키, 야마모토 히로코, 윤주선은 각자의 자리에서 ‘배움과 만들기’를 잇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사나다는 석축과 돌담을 통해 ‘기술이 풍경을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히라노는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시대에 ‘손으로 생각하는 설계’를 강조하며 기계와 인간의 협업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창의성을 탐구한다. 야마모토는 학생들과 함께 직접 건축물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디자인빌드 교육’을 통해, 건축이 교실 밖 현장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윤주선 교수의 글은 이 책의 내용을 현실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한다. 그는 DIT 운동을 통해 건축가·학생·주민이 함께 장소를 만드는 경험을 쌓아왔다. ‘발로 하는 건축, 팔로 하는 건축’을 넘어, 모두의 손으로 세상을 짓는 새로운 가능성. 그것이 바로 『손수 짓는 시대』가 말하는 ‘미래의 건축’이다.

 

『손수 짓는 시대』는 건축이 단지 구조물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삶을 새롭게 짓는 행위임을 보여준다. 도면을 넘어서는 손, 말보다 행동, 지시보다 참여로 이루어지는 건축의 새로운 문법이다. 이 책은 건축가뿐 아니라 진정한 공간을 원하는 시민, 집을 직접 짓고 싶은 사람, 지역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려는 이들에게 ‘함께 짓는 삶’의 영감을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코노 나오 河野 直
1984년 히로시마현 출생. 교토대학대학원 수료 후 취직하는 대신 26세의 나이에 쓰미키 설계시공사무소를 설립했다. ‘함께 만들기’라는 이념 아래 사는 사람과 짓는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리노베이션 사업’을 펼쳐 나간다. 저서로 『함께 만드는 DIY 워크숍』 등이 있다. 2021년, 도쿄대학 곤도연구실 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을 이어가며 시리즈 강연 ‘만든다는 것은’의 디렉터를 맡았다. 2023년 디자인빌드 교육 거점인 사단법인 더 레드닷 스쿨(The Red Dot School)을 열었다.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저자 : 곤도 도모유키 権藤 智之
공학 박사.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슈토대학도쿄(현 도쿄도립대학) 준교수, 도쿄대학 특임준교수를 거쳐 2022년 4월부터 도쿄대학에서 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 주제는 지역의 건축생산 실태 조사, 고층 빌딩 및 프리패브 주택의 구성 방법과 역사, 복잡 형상 구조물의 실측 제작 등이다. 공저·편저로 『상자의 산업』(쇼코쿠샤, 2013), 『우치다 요시치카는 말한다』(가고시마출판회, 2022) 등이 있다.
저자 : 윤주선
건축의 업무 영역을 확장하는 동네 건축가. 건축·마을 재생과 더불어 건축가 개념의 재생에 관심이 있다. 연구자로서는 ‘보는 연구’가 아닌 ‘해보는 연구’를 지향한다. 2018년부터 ‘잇는 건축가’를 다루는 건축외계(建築外界) 세미나를, 2019년부터 ‘짓는 건축가’를 다루는 DIT(Do It Together) 워크숍을 기획해왔다. 건축공간연구원(auri)의 전 마을 재생 센터장을 지냈으며, 현재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행동하는 도시건축 집단 ‘우당탕탕 Lab’을 이끌고 있다. 동네의 창의적 메이커, 공간 운영자를 존중하고 그들과의 협업을 통해 크고 작은 도시 공간환경의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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