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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남자


  • ISBN-13
    978-89-7814-076-8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교음사 / 도서출판 교음사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9-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안경환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문학 #수필문학사수필선집 #안경환 #문학: 문학사 및 평론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8 * 200 mm, 206 Page

책소개

안경환 수필집 〈낭만남자〉는 체험과 소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깨달음과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수필집이다. 

시간의 흐름과 통찰력
〈한여름 반짝〉과 〈향〉 작품에서 어린 시절의 자두 맛을 추억하거나, 소심난이 첫 수필집과 두 번째 수필집 출간 시기에 맞춰 꽃을 피운 것을 운명처럼 여기는 모습에서 작가의 삶이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의미를 더해가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우연처럼 보였던 경험들이 삶의 서사 속에서 필연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
〈낭만남자〉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리자가 아니고 자주 웃는 자가 승리자'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삶의 고난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작가님의 모습이 드러난다. 남편과의 관계를 '퍼즐'이나 '벽돌쌓기'에 비유하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큐코〉 '죽도록 일만 하고 갈 거야?'라는 문구에 공감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은 나이에 굴하지 않는 작가님의 용기와 열정을 보여준다. 이는 '배우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독자에게 큰 영감을 준다.
전반적으로 전체적인 작품들은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쓰여졌으며 일상의 경험에서 소중한 의미를 길어 올리는 능력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강병욱(월간 수필문학 발행인)

목차

1. 한여름 반짝
향 … 16
한여름 반짝 … 20
낭만남자 … 24
하사금 … 28
결혼문화 … 32
안애순 … 36
큐코 … 40
성형 … 44
사람 사는 이야기 … 48
팔랑귀 … 52
6월 6일 비요일 … 56

2. 당근
권력의 맛 … 60
살아 보니 … 64
당근 … 68
망대 1 … 73
망대 2 … 77
진도 천 리 … 82
부(副)자 인생 … 87
보증과 증인 … 91
리액션 … 95
백두산 … 99
남자 삼대(三代) … 104

3. 천차만별
매일이 시트콤 … 108
방 나가기 … 113
이 나이 되어도 … 118
강화 사돈 … 123
삶의 현장 … 128
천차만별 … 133
재테크 … 137
딸 둘 … 141
정답은 없다 … 144
경로석 … 148
축하 화분 … 152

4. 유품
유품 … 156
해사(海士)와의 인연 … 160
기부자 … 164
명상 여행 … 168
여자라서 … 173
효(孝) … 177
저수지 … 181
차(car) 인심 … 185
국회도서관 … 189
그녀 조옥연 … 194
수상소감 … 198
친정엄마 … 200
프리지어 … 202

축간사 … 이광식 … 204

본문인용




색은 약간 다르지만 개나리 꽃잎처럼 생긴 4개의 꽃송이가 하나씩 차례대로 톡 하고 떨어지며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향도 꽃잎도 사라졌다.
오래전 구멍이 숭숭 뚫린 푸른 도자기로 된 난 화분 4개가 우리 집에 실려 왔다. 결혼한 둘째의 시집에서 시조부님이 기르던 난을 손자며느리에게 키우라고 주었단다. 우리 딸은 키울 자신이 없다고 보내온 것이다. 나도 꽃 보기는 좋아하지만 애착을 갖고 키우는 데 자신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가끔 죽지 않을 만큼 물을 찔끔찔끔 주었을 뿐이다. 겨울에는 거실에, 여름에는 베란다로 옮겨져서 가끔 해 맛을 볼 뿐이다. 푸른 잎 그대로 몇 년이 지났다. 어느 날 하나의 난분에서 가냘픈 꽃대를 올리더니 꽃을 피웠다. 너무 신기해서 꽃 이름을 검색했더니 소심난이라고 나온다. 꽃 향은 황홀 그 자체였다.
세상의 어느 것도 영원한 것은 없었다. 그 여름 꽃향기만 날리고 멀어져 간 소심이었다. 올여름 더위가 한풀 꺾인 9월 초순 물 한 바가지 들고 4개의 분에 물을 나눠 주었다. 물을 주며 중얼거렸다. 소심보다 더한 무심아 넌 어찌 그리 무심하냐고 혼잣소리를 하는데 줄기 어딘가쯤에서 통통하게 알밴 기운이 전해져 오는 걸 느꼈다. 나의 중얼거림이 전해졌는지 몇 년 전 첫 번째 꽃을 피우고 올해 두 번째 꽃이 꽃망울을 맺었다.
그 난분만 간택되어 조심스레 거실로 품어 옮겼다. 하나씩 차례대로 피어나는 꽃의 향기는 거실을 가득 메웠다. 안마기 앞 코 높이에 난분을 두었다. 킁킁 대지 않아도 난향은 콧속에 스며들었다. 난향이 천 리를 간다더니 실제를 경험했다. 퇴계 이황의 난 사랑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4송이가 수직으로 피어 향기를 퍼뜨렸다. 장미꽃 향과 아카시아꽃 향이 어우러진 향이랄까? 참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향이 단내를 풍겼다. 한 송이가 지고 또 한 송이가 져서 화분 위에 떨어졌다. 3주간 행복을 주는 향은 사라졌다. 난향을 모아서 가둘 수만 있다면 어떤 짓이라도 하고 싶을 만큼 아쉬웠다. 이런 절실한 아쉬움이 있어서 향기를 모으고 향수가 나온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략)

서평

안경환 수필집 〈낭만남자〉는 체험과 소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깨달음과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수필집이다. 

시간의 흐름과 통찰력
〈한여름 반짝〉과 〈향〉 작품에서 어린 시절의 자두 맛을 추억하거나, 소심난이 첫 수필집과 두 번째 수필집 출간 시기에 맞춰 꽃을 피운 것을 운명처럼 여기는 모습에서 작가의 삶이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의미를 더해가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우연처럼 보였던 경험들이 삶의 서사 속에서 필연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
〈낭만남자〉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리자가 아니고 자주 웃는 자가 승리자'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삶의 고난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작가님의 모습이 드러난다. 남편과의 관계를 '퍼즐'이나 '벽돌쌓기'에 비유하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큐코〉 '죽도록 일만 하고 갈 거야?'라는 문구에 공감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은 나이에 굴하지 않는 작가님의 용기와 열정을 보여준다. 이는 '배우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독자에게 큰 영감을 준다.
전반적으로 전체적인 작품들은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쓰여졌으며 일상의 경험에서 소중한 의미를 길어 올리는 능력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강병욱(월간 수필문학 발행인)

저자소개

저자 : 안경환
월간『수필문학』천료 등단(2013)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
수필문학추천작가회 이사
진주남강문학회 부회장
여울문학회 회원
제35회 수필문학상 수상(2025)
사) 코리아큐코멀티예술협회 뮤지컬 <망대> 출연
PORTABLE LOLLIPOP 대표
저서(수필집)『못말리는 가족』
『엄마가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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