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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버스가 불편해!

모두가 평등하게 지낼 수 있을까?


  • ISBN-13
    979-11-93759-07-3 (74300)
  • 출판사 / 임프린트
    영수책방 / 영수책방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11-1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기규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장애, 특수요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장애: 사회적 측면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장애, 특수요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65 * 225 mm, 120 Page

책소개

 

우리는 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을까?

우리는 매일 학교를 가고, 회사를 가고, 가야 할 데를 간다. 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면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스마트폰에서 지도 앱을 켜고 검색해 보면 된다. 제법 정확하다. 

하지만 지도 앱에서 1시간 걸린다고 나왔는데, 3~4시간이 걸려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들 이야기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목적지에 가기 위해 정류장에 있다면 버스를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한 지역에서 조사를 해 봤는데 무려 1시간 반이나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또 한 장애인 단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하철을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은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이 3~9배 정도 더 걸린다고 한다. 

장애인은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일할 수 있는 장애인 중 실제로 일하는 경우는 30% 정도에 불과하다. 또 일할 때도 비장애인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는다.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일하는 장애인 중 만 명 정도가 같은 일을 하는 비장애인 월급의 25% 정도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 보이지 않는 사람들

비장애인은 일상생활에서 장애인 친구를 만나거나 길거리에서 장애인을 볼 일이 생각보다 적다. 우리나라에는 장애인이 많지 않아서 그런 걸까? 실제로 우리나라의 장애인 수는 전체 인구의 5% 정도다. 그건 초등학생 수와 비슷한 수치다. 근데 주변에서 초등학생을 보는 일은 흔하지만 장애인을 보는 건 흔하지 않다. 왜 그럴까?

그건 실제로 장애인이 집밖에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관심이 없어서 보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장애인이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 학교나 마트 등을 가려면 지체 장애인은 엄청난 힘과 시간을 쏟아야 한다. 편의점에 가서 음료나 과자를 먹으려고 해도 시각 장애인은 제대로 원하는 걸 선택하지도 못한다. 병이나 캔에 점자가 들어가 있지만 ‘탄산, 음료’ 정도로 정확한 정보는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불편한 시선도 받아야 한다. 주변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을 두고 ‘불쌍한 장애인을 도와줘야 해서 만든 시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은 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과 같은 권리를 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가령 인도 위 점자 블럭은 시각 장애인에게도 똑같이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 만들었다. 또 많은 비장애인이 처음 보는 장애인에게 반말을 한다고 한다. 불쌍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장애인은 불편한 시설과 불편한 시선 때문에 집밖으로 나오는 일이 드물다. 그런데도 비장애인은 남의 일로만 치부하고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

 

 

■ 비장애인도 편리한 세상

장애인을 위해 만든 시설은 결국 비장애인에게도 편리함을 주는 경우가 많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역마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그런데 지금은 장애인보다 노인, 무거운 짐을 나르는 사람, 임산부나 유모차를 끌고 가는 사람 등 비장애인이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건물 입구에 만들어진 휠체어 경사로도 마찬가지다. 만약 카페 앞에 휠체어 경사로가 없다면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도 발길을 돌렸을 것이다. 

이처럼 장애인을 먼저 고려해서 우리 주변의 시설을 만들어 간다면 분명 비장애인에게도 유용하고 편리할 것이다. 그러니 주변 환경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비장애인이 장애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다. 장애인의 90%는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되었다. 태어나자마자 장애를 가진 게 아니라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장애인이 된 것이다. 그 말은 곧 지금 비장애인도 언젠가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소리다. 

내가 아니면, 나와 가까운 누군가가 장애를 갖게 되는 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날 일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평등하게 지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평등한 세상이 열릴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1. 장애인은 투명 인간이 아니야

휠체어가 바라보는 세상 

보이지 않는 사람들? 보지 않으려는 사람들

휠체어가 모든 장애인을 대표하지 않아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미래야

 

•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휠체어

 

2. 그렇게 쳐다보면 안 돼!

장애를 극복한 장애인은 없어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이 아니야

나는 나쁜 장애인이 되고 싶어! 

도움보다 존중이 먼저야 

 

• 시각 장애인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까?

 

3. 왜 배려가 아니라 권리일까?

그들은 왜 지하철을 멈추게 했을까?

과연 교실은 모두에게 공정할까?

일할 기회마저 없는 장애인 

장애인 인권을 위해 싸운 사람들

 

• 발달 장애인의 의사 소통을 위한 AAC 기술 

 

4.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

장애인 편의 시설이 아닌 모두가 편하게 이용하는 시설 

모든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행복한 무장벽 도시

장애 학생, 비장애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행복한 교실

배리어 프리 기업을 아시나요?

 

• 유니버설 디자인, 브래들리 타임피스

본문인용

만약 주위 친구들이 너를 투명 인간처럼 취급한다고 생각하면 어때? 투명 인간이 된다는 걸 상상하기 어렵다면 한번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고 생각해 봐. 친구들이 무시하고 네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고, 어떤 일을 정할 때도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한다고 말이야. 기분이 어떨 거 같아? 슬프고 화가 나겠지? 그런데 장애인들은 이런 취급을 매일매일 당하고 있어.

-16쪽

 

치매 환자를 장애인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범위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그리고 실제로 장애에 대한 기준을 점점 넓혀 가고 있지. 이런 변화가 생기는 이유는 장애를 단순히 신체적, 정신적인 문제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느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삼는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야.

-31쪽

 

장애를 극복하는 것은 장애인들이 위대한 업적을 세우냐 마냐에 달린 게 아니야. 그보다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더라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지.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게 진정 장애를 극복한 사회 아닐까?

-41쪽

 

상대방이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처음 만났을 때는 존댓말을 하는 게 당연해. 그런데 왜 장애인들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반말을 할까? 사람들의 머릿속에 ‘장애인은 불쌍해. 나보다 못한 사람이야’라는 편견이 들어 있기 때문이야. 그러니 처음 보자마자 함부로 대하게 되는 거지.

-48쪽

 

장애인 친구라고 해서 무조건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건 아니야.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비장애인보다 잘하는 것도 많지. 그런데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도움이 필요할 것만 같다고 생각하는 건 편견이야. 편견을 갖고 대하면 오히려 장애인 친구는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그냥 편한 친구처럼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다투다가 화해도 하면서 지내면 되는 거야.

-57쪽

 

 

최저 임금이란 사람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나이나 능력의 차이와 상관없이 일한 시간만큼 정당하게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법으로 보장한 건데, 오직 장애인에게만 이 법은 해당하지 않아. 이것은 명백히 차별이야.

-84쪽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무거운 짐을 나르는 사람, 임산부나 유모차를 끌고 가는 사람들도 이용해. 만약 엘리베이터가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힘들었을 거야. 결국 지하철역 엘리베이터는 장애인을 위해 만든 시설 같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편리한 시설이 된 거지.

-100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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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이기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어린이 교양서부터 동화까지 다양한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린이들이 읽으면 통쾌하고, 어른들이 읽으면 심장이 뜨끔한 책이 최고의 어린이 책이란 믿음으로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나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요!』, 『서로 존중하면 행복이 커진대!』, 『시험지 괴물』, 『착한 모자는 없다』, 『아빠와 나 그리고 아빠?』, 『내가 하고 싶은 일, 교사』, 『인권 논쟁』, 『어느 날 우리 집에 우주 고양이가 도착했다』, 『용 튀김』, 『고래 엄마에게 소화제가 필요해!』, 『장자 아저씨네 미용실』, 『내 동생은 고양이가 아니야』, 『모두가 반대하고 외면해도 나는 찬성!』, 『모두가 옳다고 하면 옳은 걸까? 나는 반대!』, 『서툴러도 괜찮아, 또박또박 네 생각을 말해 봐』 등이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박지윤
어려서는 만화와 시와 소설을 좋아하다가 커서는 문학과 그림책을 공부했어요. 그린 책으로 『너의 생각을 응원해』, 『너에게 주고 싶은 세계의 인형』, 『슬픈 노벨상』, 『라면 공부책』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특별 주문 케이크』, 『뭐든지 나라의 가나다』, 『요구르트는 친구가 필요해』, 『돌부처와 비단장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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