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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참배


  • ISBN-13
    979-11-92313-81-8 (0483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북스피어 / 도서출판 북스피어
  • 정가
    22,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11-2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미야베 미유키
  • 번역
    김소연
  • 메인주제어
    공포, 초자연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공포, 초자연소설 #요괴 #갓파 #고양이 #이상한 저택 #묘시 #주술 #사기꾼 #미야베미유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8 * 197 mm, 800 Page

책소개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재해석한 완전히 새로운 요괴 이야기!

 

학대를 당하다가 임신한 아이까지 잃어버린 주인의 원통함을 풀어주기 위해 복수를 감행한 요괴 고양이, 살인을 일삼고 여자를 납치하는 도적 무리를 소탕하기 위해 불문율을 깨고 등장한 요괴 갓파, 길을 잃고 산중을 헤매던 모녀가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들개의 도움으로 이상한 저택의 요리사가 되어 백 자루의 부엌칼을 사용하는 동안 저택을 향해 울부짖는 요괴 야만바. 이들은 모두 인간의 마음에 따라 신이 되기도 했다가 요괴가 되기도 한다. 

 

〈고양이의 참배〉는 우연히 맞닥뜨린 이계에서 양면성을 가진 요괴와 공명한 소녀가 요괴의 도움을 받아 '고통스러운 세계를 살아가는 여자의 복수'를 완성하는 이야기이다. 

목차

• 차례

 

서(序)

고양이의 참배

멋쟁이 등딱지

백 자루 부엌칼

편집자 후기  

본문인용

• 책 속에서

 

 

“나는 오히려, 네가 어째서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는 건지 이상하구나.”

자신의 재능에 기대하는 바가 없는 걸까. 조금은 자신감이 있으니 그 길을 선택하려는 게 아닌가?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아서 무슨 이득이 있는가? 이헤에의 말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앞질러서 좋지 않은 말만 해 두면, 정말로 실패했을 때 큰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라도 하는 거냐?”

뜨끔했다. 도미지로에게 그런 생각은 없다. 아마도. 없을 것이다. 정말 없나 자신의 가슴에 물어보니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26p.「고양이의 참배」中 

 

 

동그란 달님――이 아니다.

고양이의 앞발이다. 커다란 고양이의 앞발. 손가락의 위치에 말랑한 발바닥 부분이 둥글게 늘어서 있었다.

밤하늘에 떠서 빛나고 있다.

“저 종소리가 나고 나서 딱 1각 동안, 묘시(猫時)가 된다.” 하양 할아범이 말했다. “그리고 묘시 동안에는 밤하늘에 저 표시가 떠오르지.”

 

 

87-88p.「고양이의 참배」中 

 

 

 

바깥에서 보기에는 보름달처럼 빠지는 데가 없는 행복을 얻은 듯 보이는 사람도, 마음속 밑바닥에는 어떤 상처를 안고 있을지 알 수 없다. 가볍게 입 밖에 내지 않고, 얼굴에도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살아가고,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웃고, 계절의 꽃과 달을 즐기고, 삶을 즐기는 듯 보이는 사람의 마음에도 어떤 상흔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사람은 누구나 상처투성이인지도 모른다.

 

159-160p.「고양이의 참배」中 

 

 

사람의 몸――아니, 뼈일까. 흐릿한 아침 햇빛에 하얗게 떠올라 보인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비틀거리다 그대로 쓰러져 목숨이 다해 버린 듯 해골이 되어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둥그런 게 두개골――이겠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뿔이 돋아 있다. 이마 위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는 부근에 보기 싫게 거꾸로 난 이빨 같은 외뿔. 엎어져 있는 어깨 부근의 뼈 모양도 사람의 뼈치고는 지나치게 튀어나와 있다. 초록색 잎 사이로 아주 약간 튀어나와 있는 한쪽 발끝도 모양이 사람과는 다르다. 손가락이 너무 길고 손톱이 고양이처럼 구부러져 있다.

 

577p.「백 자루 부엌칼」中 

 

 

 

몹시 굶주려 있다――고 야마모모는 말했다.

“굶주림과 목마름을 채우고자 하지.” 미다이 님도 말을 보탰다. 

“자신이 요괴로 변해서 잃어버린 것――다정함, 깨끗함, 정직함, 따뜻함, 주위 사람들에 대한 배려, 무언가를 나누는 기쁨, 힘들어도 옳은 일을 하는 용기.”

크기도 강함도 제각각이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선善'의 빛.

 

685p.「백 자루 부엌칼」中 

 

 

 

 

서평

• 작가의 말

 

“남성은 괴이와 대치하면 '무사'의 성격이 발현되어 멸절시키느냐 멸절당하느냐의 싸움이 벌어집니다. 반면 유령은 압도적으로 여성이 많고, 요괴 고양이는 반드시 여성으로 변신하는 등, 여성과 요괴는 공명하며 그 동기를 자극하고 생명까지 부여합니다. 

민담에 등장하는 괴이 이야기를 쓰면서, 괴이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쪽이 괴이와 공통되는 성질을 가진 여성인 것은 필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소개

저자 : 미야베 미유키
1960년 일본 도쿄, 후카가와에서 태어났다. 스물세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이 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수학했다. 1987년에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은 단편《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했다. 그 후《마술은 속삭인다》(1989)로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용은 잠들다》(1991)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화차》(1993)로 제6회 야마모토슈고로상, 《가모우 저택 사건》(1997)으로 일본 SF대상을, 《이유》(1999)로 나오키상, 《모방범》(2001)으로 마이니치 출판대상 특별상, 《이름 없는 독》(2006)으로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군림한다.
어렸을 때부터 시대 소설과 대하드라마를 좋아했던 아버지 덕에 많은 작품을 접하고, 시대물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에도에 사는 사람들의 인정을 그려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한《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1991)를 시작으로, 초능력자가 등장하거나 괴담과 미스터리를 접목한 작품들, 또는 하급 관리 주인공이 괴이한 사건을 수사하는 시대 미스터리를 썼다. 저자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후카가와를 배경으로 한 작품과 더불어 봉건 사회를 사는 서민의 고통에 주목한 사회파 시대 미스터리《외딴집》(2005)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미스터리와 접목한 작품을 속속 발표해 기존 시대 소설 독자뿐 아니라 시대 소설을 읽기 어려워하는 독자들까지 동시에 사로잡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벚꽃 다시 벚꽃》《세상의 봄》 《안주》 《낙원》 《희망장》 등이 있고, 2012년 국내에서 영화화된 《화차》 외에도 《대답은 필요 없어》 《스나크 사냥》 《모방범》 《이유》《고구레 사진관》 《솔로몬의 위증》 등 다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었다.
현재 하드보일드 작가 오사와 아리마사(大澤在昌), 미스터리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京極夏彦),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이렇게 세 사람의 성을 딴 사무실 '다이쿄쿠구大極宮'를 만들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번역 : 김소연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현재 출판 기획자 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교고쿠 나쓰히코의『웃는 이에몬』, 『엿보는 고헤이지』, 하타케나카 메구미의『뇌물은 과자로 주세요』, 미야베 미유키의 『마술은 속삭인다』, 『외딴집』,『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괴이』, 『흔들리는 바위』, 『메』, 『흑백』, 『안주』, 『그림자밟기』,『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맏물이야기』,『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사라진 왕국의 성』,『희망장』,『삼귀』,『금빛 눈의 고양이』,『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눈물점』,『영혼 통행증』,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 마쓰모토 세이초의 『짐승의 길』, 『구형의 황야』 등이 있으며 독특한 색깔의 일본 문학을 꾸준히 소개, 번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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