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실질적인 첫 수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자 회의적이었던 분위기는 달라졌다. 주민 약 2,900명은 최소 12만 원에서 최대 51만 원을 태양광 이익 배당금으로 받았다. 발전소 수익이 늘면서 조합원들이 받는 햇빛 연금 금액은 증가했다.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안군은 전입신고하는 만 40세 이하 주민에게 전입신고일부터 100% 발전이익을 나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만 7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배당금이 추가 지급될 수 있도록 했다.
_p.17
공건축물도 단순한 시설을 넘어 도시 정체성을 드러내고 생활편의를 돕는 건물로 바뀌고 있다. 주민센터를 예로 들면 한 주민의 출생신고, 전입신고, 사망신고까지 일대기를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공공건축물은 공공의 기능성을 갖추되 도시의 톤과 매너, 그리고 주민 욕구를 반영한 건물이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잘 만든’ 공공건축물이 무엇인지, 공간의 높은 완성도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당진으로 출발했다.
_pp.23~24
시장님, 빠르게 변화하고 화려한 것을 따라가는 사회에서 그것들을 따라가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마음들 속에서 가장 바탕이 되는 것, 기본의 것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의 도서관들이 각각의 특색이 있고, 그 정책을 유지해주시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쉽지 않은 일 해주셔서 그래서 더더욱 감사합니다. _p.32
경제 성장 혜택은 모든 사람에게 고르게 분배되지 않아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경제활동에서 배제되거나 불리한 조건에 놓이는 소외계층 문제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지방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지역 간 격차를 더욱 벌리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중심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지속가능한 경제가 필요하다. 지속가능경제 관점에서 지역경제를 재구성하는 것은 이러한 도전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 자원을 활용하고, 그 혜택이 다시 지역으로 환원되는 순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사회적경제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통해 지역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_pp.80~81
현재 안성시는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100여 개의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사회적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다양한 교육, 의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_pp.85~87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들이 농업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농업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인 만큼 두말할 것 없이 농업에 최적화된 공간을 갖추고 있다. _p.97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업은 백년대계를 넘어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산업이다. 기후 변화, 인구 증가, 더 나아가 식량 안보 문제 등 세계가 직면한 문제의 해법 중 하나다. 우수한 품종 개발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기반과 협업을 논의했다. 맞춤형 품종 연구개발과 청년 농업인과 연계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확충하는 등 종자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 소비를 위해 다양한 의견 개진이 이뤄졌다.
_p.105
전통시장은 위생적이지 않다거나 환경이 열악하다는 생각을 개선하기 위해 안성시는 다방면으로 노력을 거듭해오고 있다. 안성중앙시장과 안성맞춤시장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장벽(Barrier)을 없애다(Free)라는 뜻의 배리어프리는 장애인, 고령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물리적이거나 심리적인 장애물을 없앤다는 뜻이다. 이 키오스크에는 높이 자동 조절 기능과 수화, 점자, 음성, 다국어 서비스가 제공되며 전통시장 지도와 길 안내, 매장 위치 등을 안내한다. 이에 더해 키오스크가 설치된 고객 쉼터에 자동문을 설치하고 화장실을 리모델링하는 등 일반 시민의 편의성까지 높였다. _pp.115~116
과거 산업은 하나의 시설에서 한 가지 기능만 할 수 있다면 미래산업은 하나의 시설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공장은 그저 제품을 생산하는 곳에서 놀러 갈 수 있는 관광지로서의 역할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래 안성 산업 육성 방법의 대안이다. _p.123
퍼플섬은 신안군 반월도와 박지도를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며 발길이 끊긴 낙후된 섬을 되살려보자는 주민 제안으로,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된 후 신안군은 재생사업에 착수하며 섬의 특징을 파악했다. 반월도와 박지도에 자생하는 도라지 군락지의 색깔인 보라색에 주목했고 두 섬을 묶어 퍼플섬이라고 명명했다. 퍼플섬은 도라지 꽃을 비롯해 라벤더, 버들마편초, 아스타 국화 등 보라색 꽃이 사계절 내내 끊임없이 피고 지며 작물도 자색 고구마, 자색 양파, 콜라비 등 보랏빛을 띤 작물을 골라 키웠다. (…) 성공적인 ‘컬러 마케팅’으로 2021년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신안 퍼플섬은 연간 40만 명이 찾는 전국 관광지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퍼플섬 관할 구역인 안좌면 거주 인구도 신안군 14개 읍면 중 이례적으로 인구 증가세로 돌아섰다. _pp.146~148
나이키 하면 니케의 날개에서 본뜬 스우시 로고와 역동적인 스포츠 모습이, 스타벅스 하면 세이렌이 그려진 초록색 원형 모양과 향긋한 커피가 떠오른다. 이처럼 잘 된 브랜딩은 대상에 대한 이미지가 바로 그려지게 된다. (…) 특히 로컬브랜딩은 지역이라는 거대한 공간을 브랜딩한다는 점에서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고유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역이 어떤 모습인지, 어떤 이미지인지 바라볼 수 있는 익숙한 시각과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_p.158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5일을 위해 360일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 개최 시기와 방향을 정하는 축제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홍보, 축제 사무국 구성, 부서별 실행계획 보고, 참가 부스 선정을 하다 보면 내렸던 눈은 어느새 녹고 뜨거운 햇살을 지나 다시 시원해진 가을을 맞이한다. 안성 바우덕이 축제는 음식이나 장소가 아닌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된 축제다. 인물을 중심으로 그 역사를 스토리텔링하고 지역 관광자원을 엮어 탄탄하게 발전시켜야 한다. _p.179
반디마을 평촌은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원을 활용해 마을 주요 소득 사업으로 반딧불을 활용한 반디민박과 무돌길쉼터 등 공동수익시설을 조성했으며 마을벽화를 그리고 멸종위기식물을 식재하며 환경을 개선했다. 이에 더해 랜드마크를 설치하고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등 명품마을 조성 후 마을 주민의 평균 소득은 약 10배 넘게 상승했으며, 방문객은 3배 이상 상승했다. 무등산 반디마을 평촌은 마을공동체 우수마을 선정, 환경부 생태관광지역 지정, 농촌관광사업 농사체험부문 1등급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마을주민 소득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남았다. _pp.196~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