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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의 조선 유람기


  • ISBN-13
    978-89-7864-181-4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산책 / 도서출판 산책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10-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권혁진
  • 번역
    -
  • 메인주제어
    시: 고전, 20세기 이전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 고전, 20세기 이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205 mm, 256 Page

책소개

조선 산하를 떠돌며 기록하다

 

1455년 계유정난으로 세상이 뒤집히던 순간, 삼각산 중흥사에서 공부하던 김시습은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옥새를 넘겼다는 소식을 듣고 읽던 책을 불사른다. “이 세상에서 도가 실현될 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과거와 관직의 길을 버리고 방랑을 택한다. 그의 발걸음은 철원 복계산에서 시작해 한양, 관서, 관동, 충청으로 이어지며, 그 여정은 수많은 시와 기록으로 남았다. 『김시습의 조선 유람기』는 이 흩어진 기록들을 따라가며, 조선의 산천과 사찰, 마을과 강을 배경으로 그의 심경과 사유를 복원한다.

스물네 살이 되던 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그는 관서 지방을 유람한다. ‘호탕한 유람’이라 이름 붙였지만, 그것은 고통과 번민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길이었다. 이어 1459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금강산으로 향한 여정에서는 포천–신철원–김화–창도–단발령–내금강에 이르는 상세한 동선이 펼쳐진다. 금강산을 둘러싼 조선 문인들의 동경과 유람 문화, 그리고 그 길 위에서 탄생한 시편들이 이 책에서 생동감을 얻는다.

서울·경기 일대의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 수락산 정상의 ‘매월정’에서 내려다본 서울, 노원의 갈대벌판을 묘사한 「노원의 풀빛」, 삼각산의 안개, 도봉산의 봉우리 등은 한시와 함께 소개되며 당대의 풍광을 그대로 전한다. 감악산·회암사·마니산·백운산 등 여러 산과 사찰은 그가 정처 없음 속에서도 마음을 씻고 길을 찾으려 했던 자리로 등장한다. 충청 지역에서는 강경포구를 거쳐 은진 관촉사 대불을 알현한 기록이 이어지며, 웅대한 자연과 신앙적 감응이 담긴 시문들이 함께 실린다.

이 책은 김시습이 걸었던 실제 여정과, 그 길 위에서 써 내려간 시문을 함께 묶어 ‘조선의 기행문학’을 새롭게 읽게 한다. 자연의 세밀한 묘사, 사찰과 누정의 문화, 지역과 시대를 품은 이야기 속에서, 한 인간이 혼란의 시대를 견디기 위해 떠난 사유의 발걸음이 지금 다시 살아난다. 『김시습의 조선 유람기』는 방랑이라는 삶의 선택이 어떻게 한 시대의 정신과 문학을 만들어냈는지 조명하며, 오늘의 독자에게도 흔들리는 시대를 건너는 힘과 통찰을 건네는 책이다.

목차

004 / 머리말

 

서울 - 스물아홉 살의 김시습, 돌연 서울에 나타나다

 

013 깊은 궁궐에서 연화경 번역하다
015 서거정 시에 답하다
019 상서로운 기운 불상 감싸네
023 천 리 먼 데서 옛 산 생각하다
028 여성성을 지켜야
032 김시습은 사람 중의 만장봉이다
043 어찌 세상의 영욕에 연연하랴
047 깊은 산으로 가는 너를 보내노라
050 이 세상에서 부끄러움이 없으리
053 정업원에서 불경을 가르치다
056 동봉 사랑해 언제나 바라보네
069 나는 무엇 하는 사람인가
072 성 동쪽에 밭을 빌리다
076 보리와 열반 먼 데 있지 않나니
086 시문으로 이름나길 삼십 년
090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093 황정경 내외편을 자세히 보리라
097 탐욕 끊어 몸에 해가 없네
102 시와 술에 미친 사람
105 애끓는 마음 다할 길 없네
108 술에 취해 숲속으로 자취 감췄네
112 갈대벌판, 노원의 풀빛
116 소매로 가리고 부끄러운 듯
119 도봉산의 뾰족한 산봉우리
123 삼각산의 상서로운 안개
127 수락산의 저녁노을
131 왕심의 연기 나는 동네

 

경기 북부 - 스물 네살의 김시습, 관서 지방을 유람하기 위해 길을 나서다

 

137 물안개 언제나 나룻배 배웅하네
140 지는 해는 상기도 남았구나
145 지팡이 하나로 금강산 향하니
150 자연에는 어디인들 편안하지 않겠는가
153 무슨 일로 정처 없이 떠도는가
158 경쇠 소리 바람에 끊기고
161 앞으로 갈 곳 어디인가
164 사람 드물며 송골매 굶주려 우는데
167 감악산 높이 하늘로 솟았네
171 선왕이 수레를 머물게 했던 곳
175 스님은 구름과 물처럼 정처 없네
179 시원한 물줄기 봉우리서 떨어지네
182 한 가닥 길 회암사로 들어가네
188 민족의 성산 마니산에 오르다
191 백운산을 바라보며 근심을 씻다
195 어느 곳에서 가슴을 씻을 것인가
199 신선마을 무릉도원
203 갈림길에 서면 애가 타누나
206 탄식하노니 세상일이여
210 말없이 꽃떨기 향기를 맡다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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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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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권혁진
저자 권혁진
문학박사. 강원한문고전연구소 소장.
2018 제2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공로상 수상.

권혁진 박사는 각 지역을 발로 뛰며 고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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