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의 삶을 바꾼 진정한 스승의 이야기
갈등과 화해, 성장과 희망을 담은 감동의 서사!
“나는 모든 것에, 모두에게 화가 나 있었어.
나는 세상이 다 싫었어.”
가난과 차별로 상처 입은 한 흑인 소년이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으로 변화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이어가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흑인 인권 운동이 일어나고도 한참의 시간이 흘렀지만, 소년 레이에게는 세상이 냉혹하기만 했다. 백인들이 다니는 학교 운동장에서 까만 피부의 레이를 찾는 건 아주 쉬웠고, 아이들은 언제나 레이의 피부색을 비웃었다. 그러다 친구들과 싸움이 벌어지면,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는 상관없이 똑같이 벌받는 것이 일상이 된 지도 오래였다.
“인생이란 바로 그런 것이란다.
때로 이기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거야.”
어느 날 교장 선생님이 새로 부임했다. 그런데 새 교장 선생님은 달랐다. 선생님은 먼저 싸움이 왜 벌어졌는지를 물었고, 레이가 좋아하는 권투 이야기로 다정한 손길을 내밀었다. 또 레이의 마음에 쌓인 ‘화’를 쏟아 내기 위해 트랙을 달리게 하고, 수학책에 빠지게 했다. 레이는 예전처럼 많이 싸우지 않게 되었고, 더는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았으며, 학교에서도 수업에 집중했다. 신기하게도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에 모든 게 달라졌다. 레이에게서 분노를 사라지게 하고, 꿈을 잃지 않도록 만든 원동력은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었다.
“너를 만난 건 축복이야!
네가 호흡을 잘 조절할 수 있는지 보자.”
레이는 대학에 진학하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운명이 이끄는 대로 학교에 남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된다. 시간이 흘러 레이는 교수를 그만두고 어린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교장으로의 전업을 선택하며 또 다른 기적을 이어간다. 교장 선생님이 된 레이가 어린 시절 자신처럼 온 세상을 깨부수고 싶어 하는 한 아이와 학교 운동장 트랙을 나란히 달리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 마지막 장면은 진정한 교육의 의미와 희망의 선순환이 주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라가치상 수상 작가 다비드 칼리와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마우리치오 콰렐로의 멋진 만남!
다비드 칼리 작가와 마우리치오 콰렐로 작가는 삶이 던져 준 어려움을 당당하게 마주하는 주인공을 통해 갈등과 화해, 성장과 희망의 서사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포맷과 시점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그래픽 디자인의 매력이 돋보이는 그림은 극적인 흐름에 따라 크기와 배치를 다양하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글씨에도 다양한 폰트와 색을 사용하고, 크기에도 강약을 넣어 그림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톤의 과슈 기법을 사용하여 감정이 강조되거나 과도하게 전달하지 않도록 하여,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