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봄, 여름, 가을, 겨울,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른 빛깔 명품 길로의 초대 !
“무릇 예술이나 사상, 학문, 역사, 철학은 길 위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길과 함께 인간이고 인생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추천사’중에서
25년 동안 우리 산하의 아름다운 길을 걷고 느끼고 사유해 온 자유여행가 박성기가 가려 뽑은 30곳의 한국 명품 길에 관한 영혼의 여정을 담은 《걷는 자의 기쁨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도서출판 마인드큐브에서 출간되었다.
《걷는 자의 기쁨 그 두 번째 이야기》에는 5년 전 저자가 운명 같은 남한강 걷기로 진정한 자유인의 길을 걸었던 ‘걷기의 명상집’ 《걷는 자의 기쁨》을 내놓은 지 5년 만에 더 깊어지고 넓어진 길 걷기의 사유가 저자 특유의 날 것으로서의 에스프리 넘치는 여행 산문으로 잘 빚어져 있다. 저자는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까지 1년 365일을 두 발로 뚜벅뚜벅 거닐며 이 땅의 산길, 바닷길, 섬길, 숲길, 강길, 고갯길에 관한 진면목을 연필로 꾹꾹 눌러써 오고 있다.
저자는 25년여의 길에서의 경험과 사유의 순간들을 현장의 찰나의 시선으로 옮겨내며 걷는 자의 기쁨으로 승화시켜 한 편의 시가 되고, 유장한 역사의 굴곡진 이야기가 되어 자연에서의 최고의 순간들을 구도자의 기록처럼 촘촘히 엮어내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길에 관한 지극한 애정은 저자가 한 발 한 발 내딛은 그 험한 산길과 울울창창한 숲길, 근현대사의 아픔과 희열을 담은 역사의 길로 저마다의 빛깔을 달리하며 ’길 명상 에세이‘로서의 독특한 내면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걷는 자의 기쁨 그 두 번째 이야기》에는 저자의 전작인 《걷는 자의 기쁨》의 매혹과 낯섦의 공간에 시간의 숙성과 경험의 사유가 더해져 길의 철학과 역사의 깊이마저 느끼게 잘 벼린 한 편의 길 로드 로망으로 독자들을 매혹하게 한다.
이렇게 숙성과 구도의 시간을 거쳐 쌓여진 저자의 길 여행 바운더리에는 저자가 걸어간 길 만큼이나 다양하고 이채로운 길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독자들을 낯설지만 흥미진진한 매혹의 서사로 안내하고 있다. 때로는 수양과 구도의 길— 신안 1004섬 노둣길, 지리산 도솔암·실상사·삼불사 등-- --로 삶의 방향을 제시하다가, 자연의 절창— 강원 태백 함백산, 대관령 눈꽃마을길, 소백산 자락길, 인제군 수산리 자작나무숲--으로 아름다운 풍경의 프레임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때로는 지나간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길— 전주 승암산, 전주 향교 심춘순례길, 부산 영도다리, 흰여울마을, 강화 호국돈대길, 강원 철원 노동당사, 도피안사--과 도도히 아로새겨진 옛사람들의 정신의 세계—거창 선비문화유적, 김천 수도암 인현왕후길, 논산 명재고택, 담양 명옥헌 원림 등--로 역사의 뒤안길을 서성이게도 한다.
저간의 걷기 열풍과 길문화 답사의 정수精髓들을 모아 우리 곁에 슬며시 내놓은 저자의 이 책은 독자들에게 우리가 정말 사랑하고 애틋하게 느껴야 할 아름다운 우리 길을 제대로 읽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정리해 총 30곳을 선사하고 있다. 순수한 자유여행가이자 도보여행자로서의 사유와 경험을 그대로 녹여내 자연의 찰나의 흐름속에서 제철 그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길과 풍경, 자연의 절창을 담아낸 저자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250여 장의 가슴 시린 사진들은 길 위의 매혹을 더욱 진하게 가슴속에 새길 수 있도록 한 여행에세이의 진면목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때 그 자리로 떠나고 싶고, 느끼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매혹적인 길여행의 내비게이션을 충분히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걷고 느끼고 사유하며 온몸으로 써내려간
서른 빛깔 아름다운 우리 길 에세이
● 365일 대한민국 명품길에서 빚어낸 아름다운 우리 길에 대한 매혹적인 사유와 성찰 에세이!
“길은 고요 속에 잠겼다. 하얀 눈발이 숲을 덮고, 발자국만이 존재를 증명했다. 살을 에며 옷깃을 파고드는 차가움은 날카로웠으나 마음은 오히려 맑아졌다. 잎을 모두 내려놓은 나목은 다시 돌아올 봄을 준비했다. 모든 것이 멈춰 있는 듯 보였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기 위한 부단한 움직임이 있었다.”
- 머리말 중에서
《걷는 자의 기쁨 그 두 번째 이야기》의 길들은 저자가 몸으로 밀어붙인 365일의 자연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낸 길들이 일목요연하게 독자들을 걷기 여행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 담은 서른 빛깔 우리 길의 표정들은 저마다 딱 그만큼의 여백과 찰나의 아름다움으로 순수한 제 길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1월엔 눈보라 속으로 걸어 들어간 태백 함백산이 있고 대관령 눈꽃마을길이 있으며 2월엔 온통 시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강화도 마니산이며 대청호 오백리길이 소개된다. 저자의 걸으면서 느낀 마음의 무늬는 곧 3월이면 초록빛 솔숲으로 여울진 전주 심춘순례길이며 부산 영도다리와 흰여울마을에 머문다. 또한 5, 6월이면 자연의 향기에 취해 길 위로 발길을 디디며 거창 선비문화유적을 답사하고, 바람따라 철쭉길을 걷는 소백산 자락길로 나아간다.
가을이면 아름다운 물감 같은 가을을 만끽하며 수산리 자작나무숲을 걷고 영암 월출산을 산행한다. 그리고 계절의 막바지에 이르러 쓸쓸한 자연의 적요가 흐르는 선운사와 여강, 임진강 적벽길을 걸으며 혼자만의 외롭고 높고 쓸쓸한 마음의 오지를 순례하듯 한 발 한 발 디딘 기록을 한 권에 담아 책 속에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새겨놓고 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절정을 음미하는 걷는 자의 목소리
“바람은 사정없이 나를 휘갈겼다. 두 겹으로 눈만 내놓고 얼굴을 감쌌는데도 얼굴도 시리고 손도 감각이 무뎌진다. 많이 춥지만, 행복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이곳에서 계속 머물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 ‘바람의 길목에서 마주한 눈꽃마을길, 대관령 눈꽃마을길’ 중에서
길은 철저히 도보여행가의 눈과 마음으로 부여잡은 현장의 가슴 뛰는 언어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진득하게 묻어나오는 땀내와 가슴 벅찬 길의 현장의 직설들이 때로는 투박하게, 가끔은 미끈한 말투가 돼서 길 여행자의 육성으로 툭툭 던져져 나온다. 그래서 걸으면서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함백산의 눈꽃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파고드는 자작나무숲의 비상(飛翔)이 독자들 폐부로 스며들 듯이 현장의 길의 풍광을 여행자의 언어로 쏟아내고 있다. 저자가 길어 올린 매혹의 길 풍광은 이십오 년을 걷고 또 걸으며 가려 뽑은 계절의 백미로 선정할 만한 명품길 여정이다. 저자는 사계절 두서없이 찾고 또 찾은 그 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때를 기억할 만한 길을 책 안에 정성스레 담아 놓았다. 그래서 봄이면 전주 모악산, 신안 1004섬 노둣길, 청풍호, 얼음골을 두 발로 걸으며 진면목만 담았고 여름이면 강원 동해 무릉계곡, 두타산, 태백 두문동재~피재, 논산 명재고택,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의 진한 녹색세상을 담았다. 또한 가을 길엔 영암 월출산, 파주 감악산, 인제군 수산리 자작나뭏숲, 강화 호국돈대길, 고창 선운사의 가을빛 물감을 지면에 그려놓는다. 그리고 겨울 길엔 여주 남한강, 여강, 임진강 적벽길, 대전 계족산성의 쓸쓸한 적요의 현장을 책 속에 담아놓는다.
이처럼 저자가 최소한 세 번 이상 걸었던 계절의 백미로 탄생한 이 땅의 구석구석 오지 소울로드에는 걷는 자만이 맞이할 수 있는 저만의 자유와 풍광,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더없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책 행간에 올올이 펼쳐져 있다.
● 걷는 자의 사유에서 건져 올린 대한민국 명품 길, 자연 사진들
“걷는 내내 지리산의 웅장한 능선과 천왕봉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없이 작은 나와 대자연의 숭고함이 대비되며
나를 괴롭히던 근심을 하나씩 덜어냈다.”
- ‘마음의 때를 씻는 칠암자 순례길을 걷다, 지리산 도솔암, 실상사, 삼불사 답사길’ 중에서
글이 내면의 세계의 표현이라면, 사진은 직관의 풍경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도구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걷기의 사유’를 보다 깊고 진한 울림으로 표현해주는 건 바로 그곳에서 찍은 길 사진들이다.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한 저자의 묵직한 울림을 주는 250여 컷의 사진들이 길을 걷고, 느끼고, 사유하며 체험했을 저자의 아픔과 고통, 환희와 생명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숨 쉬며 가슴 저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뜨거운 감동을 전해준다.
땀으로 쌓은 영혼의 풍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저자의 다채로운 길의 모습은 읽는 여행서에서 보는 여행서로 사유의 깊이를 한 뼘 더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1월의 함백산 눈꽃과 눈 쌓인 주목의 풍광, 2월의 대청호 전경, 3월의 한탄강 얼음벽 직소폭포, 4월의 신안 1004섬 노둣길 12사도 집, 6월의 소백산 연화봉 전경, 7월의 무릉계곡 베틀바위와 두문동재에서 본 태백산 전경, 8월 담양 명옥헌 원림, 논산 명재고택 전경과 장독대, 경북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 전경, 10월의 수산천 단풍과 순백의 자작나무숲, 11월의 고창 선운사 동백꽃, 여강 홍원창 터에서 바라본 자산, 12월의 임진강 주상절리 사진은 그 자체로 우리 산하의 아름다운 자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