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그릇에 담아낸, 인생의 다섯가지 맛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이 주관한 시민 참여 인문학 프로그램 〈Culture & Writer’s School〉의 결실, 『글로 짓는 인생 밥상』은 인생 오미(人生 五味), 즉 단맛·쓴맛·짠맛·신맛·매운맛으로 삶을 해석한 스물한 편의 자전적 에세이를 한데 모은 작품집이다. 각기 다른 세대와 직업을 가진 필자들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의미와 성찰을 글로 빚어냈다.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 『글로 짓는 인생 밥상』은 1부 ‘문화와 작가학교를 열다’에서 교수, 철학자, 시인, 사회적기업 대표 등 전문가 필진이 참여해 글쓰기의 본질과 힘을 인문사회적 시각에서 조명했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의 특별기고 ‘글쓰기의 始原, 욕망’이 그 서문을 연다.
2부 ‘인생 오미로 글을 짓다’는 강좌 수강생들이 직접 쓴 열세 편의 자전적 에세이로, ‘삶의 쓴맛을 견디게 한 단맛’, ‘배움의 달콤함’, ‘퇴직 이후의 새로운 신맛’ 등 각자의 인생이 담긴 글들이 이어진다.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 참여 인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시민과 학생을 에세이스트로 등단시키는 시도는 지역 문화 생태계 속에서 글쓰기의 사회적 역할을 새롭게 제시한다.
『글로 짓는 인생 밥상』은 한 사람의 글이 한 편의 인생을 닮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을 읽는 독자 또한 자신의 삶에서 ‘인생 오미(人生 五味)’를 음미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