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서툰 아빠의 마음공부

아빠와 아들을 잇는 관계 인문학


  • ISBN-13
    979-11-88509-93-5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파라북스 / 파라북스
  • 정가
    13,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10-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진용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관계인문학 #부자간갈등 #부자간사랑 #부자간성장기 #부족한 아빠 #서툰 아들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8 * 208 mm, 207 Page

책소개

[간단 책 소개]

 

교육학 전공 교수인 엄마도 중2 아들이 극우 유튜브에 빠져 억장이 무너졌다며 공중파 뉴스에서 인터뷰를 하는 시대, 교사들은 ‘요즘 교실엔 극우 일베 아니면 ×선비밖에 없다’고 한탄한다. 올해 초 서울지법 점거폭동 때 건물 방화를 시도하다 체포된 이들 중 10대 남학생이 다수였다. 젊은 층 극우화나 세대 충돌도 심각하다.  

이 책은 20여 년 부자관계 에세이의 탈을 쓴 소프트 교양 인문 에세이다. 세대 간의 가치관과 권위 충돌이라는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갈등과 대립의 이슈를, 가장 내밀한 형태인 부자 관계의 미숙함을 통해 비춰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학, 영화 등의 고전 작품 속의 명장면을 인용해 개인적인 경험을 인문학적 성찰로 확장하는 방식은, 부모와 자녀가 자신의 고통을 보편적 인간관계 맥락 속에서 이해하며 치유와 성장의 동력을 얻는 데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책 소개]

 

위기의 아빠 vs 서울공대생 아들의 20여 년 갈등,

‘관계 인문학’의 시선으로 성찰하다

 

부모의 설렘과 기대는 아이가 자라면서 걱정과 불안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아이가 자기 주장을 갖고 한 개인으로 자라는 것이 마냥 반가운 일은 아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다른 주체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문득문득 치미는 화를 주체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다른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갈등이 생기고 그것을 풀어내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 책은 20여 년간 그런 부자 갈등을 풀어낸 저자의 경험을 담은 교양 인문 에세이다. 어린 자녀가 소재인 육아서가 아니라, 성인이 되어가는 아들과의 충돌을 생생히 드러낸 흔치 않은 기록이면서, 인문학적 지평에서 관계를 탐색한 관계 연구서이다. 

기대와 설렘이 갈등으로 바뀌는 과정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면서, 저자는 서울대 공대생으로 자라온 아들과의 갈등이 부모-자녀 관계를 넘어 세대나 집단 간의 극단적 대립이라는 사회적 이슈의 축소판이었다고 고백한다. 사랑의 태도나 방식, 서운함으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엄마와 자녀 갈등의 이슈와 달리 아빠와 자녀의 갈등에는 서로 다른 인간관, 도덕관, 정치관으로 드러나는 세계관의 충돌과 권위의 대립, 거기에서 요구되는 서로 맞선 가치관에 대한 상호 관용과 존중의 이슈가 추가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고전 속 명장면에 부자 관계를 비추어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전 소설, 희곡, 영화 속의 갈등 장면들을 거울과 저울 삼아 부모-자녀 갈등의 맥락을 선명하고 풍성하게 비춰본다는 점이다. 『모비 딕』, 『어린 왕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폭풍의 언덕』 같은 고전 소설과 『닫힌 방』, 『당통의 죽음』, 『리어 왕』 등의 희곡, 그리고 「캐스트 어웨이」, 「그녀(Her)」, 「12인의 성난 사람들」, 「크림슨 타이드」, 「소년의 시간」 등의 영화에서 저자가 뽑은 갈등 장면들은 우리가 흔히 만나는 갈등의 상황을 성찰적으로 돌아보게 한다. 아들과 함께한 생생한 경험담을 이들 장면에 비춰보면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다름의 존중을 성립시키는 보편적 원리’를 발견하고 자녀와의 관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힘을 키우게 한다. 

이 책은 단순히 갈등을 없애는 ‘솔루션’에 그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우면서 때로는 가장 먼 부자 관계에서 깊은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의 상처가 서로를 연결하는 단단한 밑바닥 힘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또한 완벽한 부모는 없기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부자 갈등의 오래 묵은 나이테를 엿보며 공감과 위안을 얻고, 부모 자신을 긍정하도록 돕는 마음공부이다. 

 

솔직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

 

저자는 친근하고 위트 넘치는 짧은 문장으로 가볍지 않은 내용을 쉽게 풀어냈다. 아들과 아빠가 주고받은 상처의 민낯을 드러내는 솔직함도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든다.  

〈들어가며〉에는 갓 고등학생이 된 아들에게 “아빠의 좋은 점은 어떤 게 있을까?”라고 물었을 때 0.1초 만에 돌아온 답이 “없어, 하나도.”였던 일화가 담겨 있다. 아들과의 관계에 ‘영혼을 갈아 넣은’ 아빠에게 이 충격적인 경험은 “내가 니 애비다!”를 외치며 광선검을 맞대는 ‘종합 격투’의 서막이었다고 말한다. 이런 사적이고 내밀한 갈등 경험담은 고전소설, 영화, 희곡 속의 장면에 비춰지며 보편적 성찰로 나아간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는 서로 부족하고 서툴기에 오히려 연결된다는 희비극의 명랑한 원리를 깊은 인문학적 성찰의 시선으로 탐구한다. 서로가 스스로 “속 좁은 용서 무능력자”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주고받은 상처를 보듬고 서로를 용서하는 단단한 다리가 된다고 역설한다. 

결국 ‘자녀를 어떻게 키울까’보다 ‘자녀와 어떻게 만날까’에 대한 고민이 더 지속가능한 사랑법이 된다는 것을 깨달으며, 흔들리면서 성장해 가는 부모 자신을 긍정할 수 있게 이끌어 준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말처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에 완전히 사랑할 수 있다.”

이 책은 관계가 불편해 마음이 뒤죽박죽인 아빠와 자녀, 부자 갈등을 이해하고 싶은 엄마, 그리고 자녀의 사춘기 대전을 앞두고 마음을 다지려는 부모 모두에게 관계 회복의 단단한 힘을 얻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_ 아빠는 모르고 아들은 말하지 않는다

    • 상처받고, 생각하고, 다듬고, 마주하며 자라기

 

1부 • 아빠와 아들, 상처받다

어른 vs 아이를 저울질하기

• 부끄러운 어른을 들킨 아빠 _ 소설 『모비 딕』 

아빠, 카운터펀치를 맞다

• 서로를 할퀴었을 때 _ 영화 「결혼 이야기」 

‘~하자’는 명령형이야!

• 애를 잡는다 싶으면? _ 소설 『어린 왕자』 

아빠의 특수폭행

• 서로가 지옥 같을 무렵 _ 희곡 『닫힌 방』

입 다물고 3년, 귀 막고 3년?

• 조건 없이 사랑하기? 그 속 터짐이란! _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믿음 vs 믿음 공방전, 그 뒤끝

• 믿었는데 배신당하면? _ 희곡 『당통의 죽음』 

 

2부• 읽고, 보고, 생각하기

찢어진 샌드백

• 분노가 문짝을 빠개기 전에 _ 희곡 『리어 왕』  

어서 와~ 사춘기는 처음이지? (1)

• 상실감이 깃을 세우는 날들 _ 영화 「캐스트 어웨이」 

어서 와~ 사춘기는 처음이지? (2)

• 그들이 낯설어질 무렵 _ 영화 「그녀(Her)」 

굴비 먹다 운 아빠이자 아들

• 밀려나는 세대의 당혹감 _ 희곡 『컬렉티드 스토리즈』 

 

3부 • 함께 다듬는 시간

폭풍에서 살아남기

• 사랑, 쏟아내기보다 어려운 다듬기 _ 소설 『폭풍의 언덕』 

최강 ‘빌런’, 대답하지 않는 대답

• 감정이 규칙을 발목 잡을 때 _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 

아들, 전화 좀 받아라!

• 피할 충돌인지 풀 갈등인지 _ 영화 「크림슨 타이드」

공포의 훈련소

• 부모의 신념은 수포로 돌아가고 _ 영화 「캡틴 판타스틱」 

 

4부• 마주 대하며 자라기

없던 일로 할 수 있는 회초리는 없다

• 서로 맞선 상처가 연결되는 기적 _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 「퍼펙트맨」

초등은 일베의 새싹, 고딩은 혐오의 기수?

• 예고 없이 마주치는 혐오 발언 _ 영화 「소년의 시간」 

한밤의 울음소리

• 만남 속에서 행복해지기 _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나오며 _ 부족한 아빠와 서툰 아들, 서로를 부탁해

   •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에 완전히 사랑할 수 있다 

본문인용

“그래도, 아빠의 좋은 점은 어떤 게 있을까?” 갓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에게 물었다. 웬만해선 단답형 대답이 나올 리 없을 AI 엄선 질문이라고 여겼지만, 야무진 착각이었다. 0.1초쯤 걸렸나?

“없어.”

“엉?”

“…”

“하나도?”

“어.”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던가. 왜 말 거냐는 눈빛은 덤이었다. 뭐야, 몰래 카메라야? 아빠는 쪽박을 찼다.  - 들어가며 ‘아빠는 모르고 아들은 말하지 않는다’ 중에서

 

그저 받아들여야지 말하면 안 되는 상대. 말해도 꿈쩍도 안 할 법하며 가끔 그 마음마저 무참하게 짓밟는 외계생명체. 감정의 지구인이 느끼는 괘씸함, 분노, 답답함, 모욕감, 배신감, 그래도 참아야 한다는 인내, 이렇게 영원히 멀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녀석보다 적게’의 모토를 단번에 도루묵으로 만들어 버리는 아슬아슬하고 괴로운 사랑.    - 1부 ‘입 다물고 3년, 귀 막고 3년?’ 중에서

 

사춘기 반항이 토닥여 줄 일이라면 부모의 상실감도 토닥일 일이다. 일상적 상실과는 급이 다른 것을 잃어버리며 부모도 자라게 되니 말이다. 일찍이 자궁에서 떨어져 나왔고 보드라운 젖을 뗐으며 집을 떠나 자라왔듯 자녀를 어려운 손님으로 상실하는 허망한 불안을 견디며 또 한 번 부쩍 성장한다.  - 2부 ‘어서 와~ 사춘기는 처음이지? (1)‘ 중에서

 

 

알려진 세계를 사는 이와 설레는 세계를 살려는 이의 충돌. 그게 사춘기의 근본 역학이었다. 단순 변심 진상 고객 응대가 아니었다. 마귀가 씐 건 더구나 아니었다. 시공간·위치·운동의 개념이 완전히 다른 역학이었으며, 한 관성계를 신생 복잡계에 밀어붙이는 충돌이었다.   - 2부 ‘어서 와~ 사춘기는 처음이지? (2)’ 중에서

 

아무리 바빠도 점심때마다 가족끼리 통화하기로 했다는 지인이 있었다. 가족 간 소통을 위한 추천 규칙은 다양했다. 몰라서 안 하나 싶으니 문제였다. 으쌰으쌰 한다고 되는 천리마 운동이 아니었다. 그렇게 하자는 약속 자체를 정하기가 어려웠다. 굴러 내려온 감정과 오해의 눈덩이 탓이었다. 그게 녹지 않은 채 다른 규칙을 들먹이려니 방구석 솔로몬일 뿐이었다.   -3부 ‘최강 ‘빌런’, 대답하지 않는 대답’ 중에서

 

공감의 명찰을 꺼내 단 채 다시 대화에 나선다. 마침내 좌절한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흘러내려 버리듯 손닿는 곳 너머로 녀석이 빠져나갔음을 느낀다. 말은 못 해도 직감한다. 바로 눈앞에서 부모가 닿지 못하는 세계로 빠져나가 버릴 거라는 걸. 공감할 수도, 붙잡을 수도 없을 거라는 걸. (…)

부모 세대는 자녀들이 믿고 따를 모범을 충분히, 그리고 친절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정파적 견해차나 편견 이상의 문제인 듯했다. 부모는 자기 욕심을 어떻게 성찰해야 하는지나 상대를 어떻게 존중할지를 배운 적이 없으니 보여주지 못했다. 보여준 적 없으니 자녀 세대도 배우지 못한다. 그걸 무의식적으로 전승시켜 준 공동체 집단도 해체된 지 오래다.         - 4부 ‘초등은 일베의 새싹, 고딩은 혐오의 기수?’ 중에서

 

자기는 상처 주지 않는 완전한 이라 여긴다면, 주지도 않은 상처를 입었다고 ‘우기는’ 상대와 연결되는 건 불가능했다. 반대로 상처를 입어서도 안 되는 완벽한 사람이라 여긴다면, 상처 준 상대가 대체 어떻게 용서될 수 있을까. 그런 이가 어떻게 불완전해서 괴로운 이의 심정으로 건너갈 수 있을 것이며 뭐 하러 건너가려 할까. 부족하기에 함께 겪게 되는 괴로움만이 우리를 연결하는 단단한 다리인 한, 오직 부족하기에 연결될 수 있다.   - 나오며 ‘부족한 아빠와 서툰 아들, 서로를 부탁해’ 중에서

서평

가정의학과 의사로서 가족 간 상처가 몸과 마음에 남기는 내밀한 흔적을 가까이 지켜봐 왔습니다. 이 에세이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때로는 가장 먼, 부자간의 긴 여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습니다. 갈등에 고개 돌리지 않고 그 뿌리 깊은 정신 역동을 탐색합니다. 마침내 자기와 자녀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인문학적 통찰 속에서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고1 아들의 아빠로서, 가족과 관계의 무게에 지친 모든 분께 진심으로 권합니다.                                                                                                                                                                                                                             - 엄태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연대 대학원 임상심리학 전공)

 

다들 완벽한 부모를 꿈꾼다. 근데 자녀는 타인이자 화두였다. 어른으로 성장했다고 믿던 양육자의 새로운 자아를 아프게 깨닫게 했으니 말이다. “알려진 세계를 사는 이와 설레는 세계를 살려는 이의 충돌” 과정은 꼭 필요했을지도…. 등장 작품마다 흥미를 끌었고 유머러스한 말투에 웃음이 났다. 육아 부담과 저출생 시대의 부자간 좌충우돌 일상. 그래, 우리 모두 이렇게 흔들리면서 성장하는 거지. 완벽한 부모? 개나 줘버려.

- 전주리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사무총장, 산아래)

 

세상은 어지럽다. 새로운 세기의 4분의 1이 지나는 동안 갈등과 대립이 더 날카로워져 온 걸 지켜봐 왔다. 일터에서건 가정에서건 갈등의 산전수전을 치르며 산다. 그러면서 배운다. 작은 다툼이든 큰 적대든 맥락과 고통은 다르지 않구나. 이 책은 그 다양한 관계에서 비롯된 갈등의 밑바닥을 한 호흡에 꿰뚫는 책이다. 일상 속 화해와 타협뿐 아니라 거대한 신뢰를 향한 힌트. 잊고 있던 그 힌트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 성장경 (MBC 〈100분 토론〉 진행자, 전 뉴스데스크 앵커)

저자소개

저자 : 김진용
방송, 신문, 잡지, 출판에서 기자, PD, 편집장을 거치며 교육 분야를 취재했다. 여러 시민단체 활동 중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산하 공동육아협동조합에 가장 애착을 쏟았다. 1등급독서교육연구소를 설립해 교과연계독서 콘텐츠를 각종 기관과 사교육 업체에 보급하기도 했다. 심지어 교육의 지각변동을 다룬 『2020 입시대변동』(공저)도 펴냈다.
연세대 신방과, 동대학원 철학과(석사)에서 편견과 아집을 건너는 자유로운 소통 문제를 고민했다. 부모님께도 밝히지 않았으나 대산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에서 수상한 적 있다. 세상을 통과시키는 독특한 필터라는 평을 듣는다.
카카오 브런치 작가명 : 무당벌레
인스타그램 : @bebop_03
그림작가(삽화) : 정뱅
서울디지털대 웹툰웹소설 객원교수
bigbang79@naver.com
상단으로 이동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