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농업 사회부터 오늘날의 4차 산업 혁명까지,
변화 속에서 세대를 이어 발전한 대한민국 산업 역사 이야기!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은 전 세계가 ‘한강의 기적’이라 부를 만큼 빠르고 급격하게 이루어졌다. 다른 나라에서 수백 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산업의 변화가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몇십 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책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산업과 경제에 관한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책에 나오는 이씨 가족 4대는 각기 다른 산업 사회 속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삶을 꾸려 나갔다. 일제 강점기 때 소작농이었던 증조할아버지, 6·25 전쟁 후 무너진 경제와 가난 속에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계기로 중화학 산업의 주역이 된 할아버지, 마이카 시대와 전자 산업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아버지, 그리고 게임·한류·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손자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숨 가쁘게 변화해 온 산업의 흐름이 오늘날 우리의 일상과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소작농을 자작농으로 변화시켜 준 농지 개혁, 6.25 전쟁 후 지독한 가난을 겪던 나라를 살린 삼백 산업(밀가루·설탕·면직물)과 경공업, 전 세계를 휩쓴 산업 혁명, 철강·조선업의 성장,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거대한 게임 산업, 황금알을 낳는 한류 산업,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산업까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시대별 산업 발달에 관한 지식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 산업의 격변기 70년, 그 한가운데를 살아온 이씨 가족 이야기
경상도 청도의 작은 농가에서 시작된 이씨 가족의 발자취에는 대한민국 산업의 모든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제 강점기 때, 가난에 시달리던 소작농 이영길의 아버지는 광복 이후 ‘농지 개혁’을 통해 처음으로 자기 땅을 갖게 된다. 6·25 전쟁 후 고향에 돌아온 영길은 아버지와 함께 황폐한 논밭을 다시 일구며 밀가루·설탕·면직물로 시작된 산업화의 바람을 마주한다. 영길의 막내딸 영희는 1960년대 경공업이 발달하던 시기에 열악한 가발 공장에서 어린 몸으로 가족의 생계를 돕는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영길의 아들 성수는 울산 조선소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거대한 유조선을 건조하는 노동자가 되고, 그의 아들 정훈은 전자·자동차 산업이 한창이던 1980년대, TV와 자동차 카드에 푹 빠져 친구들과 꿈과 우정을 나눈다. 성수의 막내아들 지훈은 게임 대회에서 우승하며 게임이 오락을 넘어 거대한 산업이 된 시대를 열어 간다.
성수의 손녀 유정이는 2010년대 한류 열풍 속에서 웹툰 작가가 된다. 2020년대 4차 산업 혁명의 한가운데에서 자라는 어린 손자 도윤이는 농업 사회에서 성장한 할아버지, 성수와 함께 드론 축구 대회에 참가한다.
이처럼 한 가족의 4대에 걸친 삶 속에는 대한민국 산업의 70년 발달사가 생생하게 녹아 있다. 이 책은 산업의 변화가 곧 삶의 변화임을 알려 주고 우리의 일상이 산업과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흥미롭게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