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무 아래, 나무 곁에, 나무로
푸르른 희망의 색 GREEN
나무가 숨 쉬는 곳에서
우리도 숨 쉰다.
봄날 무료함에 한숨짓다
마른 나뭇가지 위에 돋아난 어린잎에 숨 쉬고
한여름 불볕더위에 숨이 턱 막히다가
햇살에 나부끼는 무성한 잎사귀에 바람을 만끽한다.
이유 모를 그리움에 숨 참고 우는 가을에는
때를 알고 색동 입어 땅으로 내리는 낙엽에 웃는다.
적막한 고요에 숨 돌리는 겨울 그 끝에
속살 다 내보이는 마른 가지 위로
다시 푸르게 반짝이는 우리의 희망을 들이켠다.
한 나무에 매달린 서로 다른 잎들은
한 마음에 흔들리는 서로 다른 바람 같아서
그럴 수 있다면
우리의 푸르른 순간을
오늘의 시간, 오늘의 자리에서
크고 깊이 숨 쉰다.
the GREEN 숨쉼 여행과 함께
the GREEN
#04 면천읍성마을 대숲바람길 | 당진 32p 中
당진의 면천읍성마을에는 여러 '부피에'가 산다. 마을의 중심은 1439년 세종대왕 시절에 지어진 면천읍성이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면천읍성 정비복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성벽과 객사 등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 읍성 복원이 한창이던 2017년, 옛 우체국 청사에 미술관이 문을 열면서 마을에도변화가 찾아왔다. 미술관을 보고 용기를 낸 누군가는 오래된 건물을 수리해 책방을 열었고, 그 모습을 본 또 다른 이는 아기자기한 상점을, 누구는디저트 가게를, 또 누구는 카페를 차렸다.
타지에서 와 면천에 자리 잡은 그들은 스스로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라고 칭한다. 많은 이들이 도시로 떠나는 때에 작은 마을로 와 나무를 심듯 꿈과 도전을 키웠더니, 꼬리에 꼬리를 물듯 또 다른 나무들이 생겨나서다. 그렇게 마을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14 물건리방조어부림 | 남해 92p 中
물건리방조어부림을, 주민들은 마을을 지키는 숲이라 여긴다. 19세기 말, 주민들이 숲에 있는 나무 일부를 베어 낸 적이 있었다. 하필이면 그해에 폭풍이 몰아쳤던 적이 있었는데, 마을이 상당히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이후 '이 숲을 해치면 마을이 망한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고, 마을 사람들은 이 숲을 건드리면 벌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1933년, 또다시 큰 폭풍이 몰아쳤을 때는 마을 피해가 거의 없었다.
숲은 보답이라도 한다는 듯이 짙은 그늘을 내어 준다. 특히, 팽나무처럼 가지를 사방으로 펼치는 나무가 많아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올 틈이 없다.
#24 운길산 수종사 | 남양주 162p 中
“이번 주말에 수종사에 갈 건데 같이 갈래요?”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A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데이트 신청인지, 산행 친구를 구하는 건지 어리둥절했지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후 우리는 아침 일찍 운길산역에서 만났다. 등산코스 이정표를 따라 약 10분쯤 걸으면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눈앞에 산 능선을 따라 흰 구름이 천천히 흐르고 있었다. 그가 아는 척을 하며 물었다.
“운길산 이름이 왜 운 길산인지 알아요? 구 름이 머물다 쉬는 산이라서
운길산이라고 해요.”
…… 수종사 은행나무는 그날 우리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을까.
deep GREEN
76p 개서어나무 中
개서어나무는 이름부터가 독특하다. 서어나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의미에서 '개'자가 붙었다. 개서어나무의 줄기가 서어나무보다 더 거칠게 생겼다. 높이는 15m, 지름은 70cm까지 자라며, 가장 큰 특징은 울퉁불퉁한 줄기다. 마치 근육이 발달한 듯한 모습 때문에 '근육 나무'라고도 불린다. 이 독특한 줄기는 숲에서 개서어나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표식이 된다.
112p 꽝꽝나무 中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 해안 지방,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높이 3m까지 자라며 잎은 타원형으로 윤기가 나고 짙은 녹색이다. 특히 겨울철에 붉고 둥근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모습이 아름다워 한반도 남쪽에서는 관상수로 인기가 많다. 이 열매는 이듬해 봄까지 달려 있어 겨울철 새들의 중요한 먹이가 되기도 한다.
190p 바오밥나무 中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거대한 나무다. 줄기가 뒤집힌 나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독특한 모양이 특징이다. 뿌리가 하늘을 향해 뻗은 듯 보이는 가지와 병처럼 부풀어 오른 거대한 줄기가 예사롭지 않다. 줄기 둘레가 10m가 넘는 경우도 있을 만큼 크게 자라며 수명은 수천 년에 이른다. 소설 속 《어린왕자》는 바오밥나무를 경계했다.
143p
from GREEN 中
개평한옥마을
함양읍에서 약 8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전통 한옥 마을로, 100년 넘은 고택 60여 채가 모여 있는 함양의 대표 선비마을이다. 조선 시대 대학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인 일두고택을 중심으로 오담고택, 노참판댁 고가 등 여러 양반 가문의 옛집들이 돌담을 따라 밀집해 있다.
하미앙와인밸리
직접 재배한 산머루를 가공하여 와인 등을 빚는 와이너리다. 마치 남유럽에 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공간이다. 유럽풍 정원, 와인 창고, 판매장 등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이곳의 머루와인을 직접 시음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대봉산휴양밸리
액티비티와 휴양을 모두 갖춘 시설이다. 대봉산휴양밸리는 '대봉산스카이랜드'와 '대봉캠핑랜드'로 나뉜다. 대봉산스카이랜드에서는 대봉산 천왕봉까지 오르내리는 모노레일, 최고 시속 120km까지 질주하는 집라인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