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이자 사회활동가 유영구의
농담처럼 살아온 삶에 관한 변명
명지학원 이사장, KBO 총재를 역임한 유영구의 자전적 에세이. 굴곡 많은 삶을 살면서 위기에 부닥칠 때마다 인생의 깊이가 스며 있는 농담으로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위로해 왔다.
그는 자신이 농담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농담에는 공감이 있고, 위로가 있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의 농담에는 ‘기본과 품격을 지키자’, ‘들어주는 이를 더 빛나게 하자’ 같은 철학도 담겨 있으니, 농담이 필요한 순간 그가 사람들에게 건넨 농담은 결코 적지 않은 울림을 남겼을 것이다.
“살면서 굴곡이 많았다.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마는 나 역시 그랬다. 작은 일과 큰일을 겪으며 그때마다 농담으로 그 시기를 건너곤 했다. 내 농담이 다른 사람의 어떤 순간을 잠깐이나마 위로한다면, 잠깐이나마 웃음 짓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생각해 본다.”
“유독 농담에 인색한 우리 사회에서 나의 농담이 서로를 이해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혹은 누군가에게는 낭패를 보거나 기진맥진했을 때 눈물을 훔치며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이란 웃어넘길 일은 아니지만 웃음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지 않은가.”
추천사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귀공자의 얼굴로 항상 친구나 어르신들을 접대하면서 농담을 던지고 고서를 비롯한 골동품 수집을 일삼는 그의 겉모습은 더할 나위 없는 한량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미소와 농담 속에 응축되어 가려져 있던 필자의 따뜻한 가슴과 낭만주의적 삶이 인간적으로 얼마나 큰 무게와 아픔을 지녔는가를 전하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_이인호(서울대 명예교수, 전 러시아 대사)
평생을 기록 속에서 시대의 진실을 모색해 온 그가 이번에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을 펴낸다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그의 깊은 통찰력으로 길어 올린 ‘농담’들이 팍팍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쓸모 있는 위로와 따뜻한 여유를 선사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_김학준(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전 동아일보 회장)
살면서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열 손가락 안에 반드시 드는 이가 유영구 선생이다. 그는 늘 자신보다 남을 먼저 헤아려 베풀고, 스스로 힘들 때조차 주변에 유쾌한 기운을 선사하는, 보기 드문 진심을 가진 사람이다.
_손숙(연극인, 전 환경부 장관)
저자 유영구는 자전적 에세이를 펴내면서 『농담의 쓸모』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저자를 아는 사람들은 무릎을 치면서 ‘딱이다!’라고 공감할 것이다. 유영구는 타고난 유머감각으로 주위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거의 일상사다. 그런데 그의 유머는 그냥 지나가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항상 ‘인생이 스며 있는 농담’이다.
_유홍준(국립중앙박물관장, 미술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