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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게모니

권력과 지배의 메커니즘, 그람시 사상에서 국제관계까지


  • ISBN-13
    979-11-987407-3-1 (0334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생각이음 / 도서출판 생각이음
  • 정가
    19,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8-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제임스 마틴
  • 번역
    안종희
  • 메인주제어
    정치학 및 이론
  • 추가주제어
    사회, 문화: 일반 , 국제관계 , 역사: 이론 및 방법 , 문화, 미디어 연구 , 문화연구 , 사상사 , 대중문화 , 미디어연구 , 정치구조: 민주주의
  • 키워드
    #정치학 및 이론 #사회, 문화: 일반 #국제관계 #역사 #사회이론 #문화, 미디어 연구 #문화연구 #정치구조: 민주주의 #권력 #지배 #그람시 #헤게모니 #동의 #시민사회 #전략 #혁명 #합의 #대중문화 #이데올로기 #자본주의 #국가 #대처리즘 #포퓰리즘 #마르크스주의 #포스트마르크스주의 #세계질서 #급진 민주주의 #윤리 #존재론 #주체성 #정치 및 정부 #역사: 이론 및 방법 #사상사 #미디어연구 #정치이념 및 운동 #정치구조 및 과정 #정치적 활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5 * 200 mm, 240 Page

책소개

헤게모니는 정치, 문화, 국제관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현상을 압축한 정치이론의 주요 개념이자 비판적 사고의 지배적 패러다임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한다. 그람시의 혁명적 전략으로서 헤게모니 이론, 국가·정치·문화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이론, 급진 민주주의 대한 포스트-마르크스주의 프로젝트, 국제관계와 글로벌 정치경제에 이르기까지 헤게모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계보학적·비판적 시각으로 고찰한다. 

 

이론을 넘어, ‘대처리즘’과 최근의 ‘포퓰리즘’에 이르기까지 동의를 기반으로 일어난 일련의 정치적 상황과 세계 질서의 흐름, 정치와 문화적 구성물로서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방식, 사람들이 지배 구조에 연루되는 방식 등을 통해 헤게모니의 유용성과 역할을 탐구하고, 그 맥락과 논쟁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이 책은 처음으로 헤게모니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 의미가 있을뿐더러 일반 독자에게 권력과 지배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목차

1장 헤게모니란 무엇인가?_07

지도력으로서의 지배?_10 | 권력, 주체성, 윤리_14 | 전략적인 개념, 권력_15 | 경험을 포착하는, 주체성_19 | 지도자와 피지도자를 통합하는, 윤리_22 | 각 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_24

 

2장 그람시, 헤게모니와 혁명_28

그람시의 융합_30 | 혁명과 이탈리아 국가_33 | 헤게모니와 옥중수고_40 | 동의의 구축, 국가와 시민사회_42 | 지식인, 이데올로기, 상식_50 | 혁명 윤리, ‘현대의 군주’_54 | 그람시의 분석에 나타난 긴장_59 | 톨리아티와 ‘새로운 정당’_62 | 결론_68

 

3장 마르크스주의, 헤게모니와 국가_70

합의 정치?_72 | 계급의식과 엘리트 문화_75 | 구조주의와 자본주의 국가_79 | 구조와 전략의 변증법?_85 | 대중문화, 이데올로기, 그리고 위기_88 | 동의의 재구축, 대처리즘에서 포퓰리즘으로_94 | 결론_106

 

4장 포스트-마르크스주의, 헤게모니와 급진 민주주의_108

파편화된 정치_110 | 마르크스주의를 탈구축하기_117 | 담론의 주체_124 | 급진 민주주의와 다원주의_130 | 좌파의 포퓰리즘?_136 | 결론_139

 

5장 국가를 넘다, 세계적 차원의 헤게모니_142

세계를 이끌어가기_145 | 그람시와 국제관계_151 | 새로운 글로벌 질서?_159 | 글로벌 주체_164 | 대항 헤게모니_169 | 결론_172

 

6장 헤게모니의 종말?_175

헤게모니 없는 급진 정치_178 | 권력과 존재론_183 | 정동적 주체성_190 | 헌신의 윤리_197 | 전략을 위한 계기_201 | 결론_207

 

감사의 글_211 참고문헌_212 찾아보기_227

본문인용

28-29

그런데 왜 그람시는 물리적인 강압 상태에 있을 때 동의에 관한 이론을 추구했을까? 그의 투옥은 물리력이 사회 통제의 궁극적 수단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확실하지 않은가? 그람시의 핵심 주장은 이탈리아를 20년간 지배했던 파시즘 같은 권위주의 체제조차도 사회의 일부 계층에서 보내는 자발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현대 국가들이 자국민에 대한 ‘지적·도덕적 지도력’을 점점 더 갈망한다고 했지만, 그만큼의 물리력 또한 필요로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59-60

경계가 여전히 모호하게 남아 있는 물리력과 동의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람시는 가끔씩 동의만을 헤게모니와 동일시했다. 하지만 헤게모니 정치는 물리력과 동의의 ‘균형’ 역시 수반한다. 그렇다면 어느 순간에, 동의가 물리력도 수반할까? 또 이것은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을까? 강압은 시민사회에서도 필요할까? 동의가 -파시즘의 경우처럼- 체제적인 괴롭힘과 협박을 은폐하는 연막으로 쓰이지 않게 하려면 얼마만큼의 폭력을 허용해야 할까? 

 

89

윌리엄스과 홀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이해하고 놀이나 여가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그럼으로써 학교, 직장, 공공기관 등의 사회적 종속에 대한 경험을 어떻게 ‘협상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다. ‘십대’라는 대중의 등장, 완전 고용에 따른 여가 시간의 확대와 더불어 문해력 향상, 취향과 구별을 나타내는 복장 스타일, 가정용품, 음악과 기타 상징적 물건에 돈을 쓸 수 있는 능력 등, 이 모든 것이 1950년대 후반 ‘고급’과 ‘저급’ 형태로 수용된 계급과 엘리트 기반의 취향 구분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110

따라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문화적 우위를 점했던 좌파는 결국 정치적으로 분열되어 1980년대 중반 미국과 영국의 선거에서 참패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우파가 주도권을 장악했는데, 이런 사실은 사회민주주의적 복지국가 운영이 더 이상 자동적이거나 광범위한 대중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유럽 사회주의자들에게 소비에트 연방은 -결함이 있긴 하지만- 반자본주의의 등대라는 지위를 상실한 것은 오래전부터였다. 

 

143

이런 큰 틀 안에서 헤게모니 개념은 어떻게 적용될까? 국제적인 무정부 상태를 가정하기 때문에 강압/동의, 지배/헤게모니를 구분하는 일은 국가적 차원에 비해 쉽지 않다. 질서는 특정 지역이나 전 세계 차원에서 하나(또는 여러)의 강력한 국가 또는 ‘헤게모니 국가’의 ‘패권’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헤게모니 질서의 일반적인 위상은 모호하게 남아 있다. 한 강대국이 다른 국가들을 지배하거나, 아니면 광범위한 국가 간 연합에서 합의된 지도력의 획득과 동등한 의미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70-171

이런 입장의 전반적인 지향점은 특히 남반구와 북반구 전역에 걸쳐 힘이 없고, 소외된 계층과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사회 정의’에 대한 수많은 요구에 기반한 해방적 윤리를 뒷받침한다. 미국에서 일어난 ‘점거’ 운동,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공동체, 그리고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대화를 마련하기 위한 유럽사회포럼과 그 밖의 활동들이 전형적인 대표적 사례이다. 이런 활동은 보통 저항 형태의 뚜렷한 이해관계와 서로 다른 방법을 가진 매우 다양한 운동으로 전개된다. 

 

203

전략과 관련하여 이 점은 풍요의 존재론과 이와 관련된 분석을 채택하는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권력의 전략적 본질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배를 완전한 복종 이외의 다른 어떤 것으로도 보기 어렵다. 나아가 권력에 대한 저항을 서로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립과 자발적이고 일시적인 ‘실험’ 이상으로도 보지 못한다. 현대 자본주의가 내재하고 있는 만연한 불평등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반(反)신자유주의’ 담론의 한 가지 위험은 오직 전체로서만 맞설 수 있는 냉혹한, 총체적인 세력이라는 사실이다. 

서평

헤게모니는 다양하고 복잡한 현상을 압축하는 강력한 개념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크스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의 천재성과도 매우 관련이 깊다. 그는 혁명을 새로운 국가 형태에 대한 대중의 동의를 확보하는 과정으로 재해석할 목적으로 헤게모니를 재개념화했다. 이후 헤게모니는 사회의 역동적 요소로 다양하게 해석되었다.

 

헤게모니는 지식인, 이탈리아 역사, 언어, 문화, 혁명당, 철학, 경제학 등에 관한 그람시의 통찰을 하나로 묶는 핵심적 개념이다.

그람시는 혁명을 새롭게 개념화할 목적으로 헤게모니를 설명하면서, 이 개념을 협소한 지도력의 원리에서 강압과 동의에 대한 관리를 통해 정치질서가 어떻게 확립되고 유지되느냐 하는 일반이론으로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는 권력과 전략, 문화, 급진적인 사회변화에 대한 전망 등과 관련된 다양한 사상과 원리를 연결하는 개념을 유산으로 남겼다. 그의 사상은 전후 자본주의 국가를 철저하게 재검토하도록 자극한 것은 물론, 이후 여러 분야에서 헤게모니를 해석하고 ‘적용하는’ 다양한 방식들의 기준점으로써 헤게모니 사상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자리한다.

 

헤게모니는 현대 정치이론의 주요 개념이자 비판적 사고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에 중요한 요소이다.

 포스트-구조주의자들의 통찰은 포스트-마르크스주의라고 광범위하게 정의된 새로운 이론적 접근방식과 정치적 입장에 영감을 주었다. 헤게모니는 포스트-마르크스주의 덕분에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유용하다. 푸코, 라캉, 데리다의 사상은 모두 헤게모니 개념을 급진 민주주의의 프로젝트로 재구성하는 데에 기여했다. 이들은 모든 권력과 정체성은 부분적이고, 개방적이고, 맥락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관점은 전통적으로 마르크스주의 분석과 페미니스트, 섹슈얼리티, 인종을 연구하는 비판적 사상가들에 의해 특히 더 잘 수용되었다. 

 

헤게모니는 진화하는 정치적·문화적 구성물로서 자본주의 국가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구조주의적 통찰을 정치에 적용하는 데는 정치사회학자 니코스 풀란차스의 연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볼 때, 국가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 있는 국가’가 아니라 ‘자본주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에게 ‘헤게모니’는 주로 자본가들이 어떻게 국가를 통해 자신들의 공동이익을 정치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지를 살피기 위한 용어였다. 그는 사상과 경험에 중점을 두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 체제 형태를 뒷받침하는 계급 세력들의 변화하는 블록을 강조했다. 

 

헤게모니는 전후 사회의 ‘문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문화적 헤게모니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접근방식을 선도적으로 주창한 사람은 영국 문화연구에 영향을 끼친 주요 인물이자, 신좌파 초기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자메이카 출신의 스튜어트 홀이었다. 윌리엄스가 문화를 진화하는 전체로 보고 ‘표현주의’ 접근법을 사용한 것과는 달리, 홀은 특히 1968년 5월 학생 폭동이 좌파에게 실질적인 정치적 이득을 가져다주지 못한 이후 서서히 진행된 영국의 문화적 위기감과 전후 문화적 경험의 균열에 집중했다.

 

헤게모니는 사회적인 것에 형태를 부여하는 ‘정치적 논리’이자 다양한 담론을 ‘접합’ 또는 연결하는 정치적 실천이다.

사회가 정치적으로 구성된다는 라클라우와 무페의 이론적 혁신은 급진적인 정치분석에 완전히 새로운 아젠다를 가능하게 했다. 헤게모니는 마르크스주의로부터 벗어나 다양한 유형과 형태의 헤게모니 정치를 탐구하도록 촉진시켰다. 헤게모니는 더 이상 자본주의 구조, 자본주의 국가, 지배 이데올로기, 또는 이를 지탱하는 계급 동맹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모든 사회에는 -불평등한 권력관계에 대한 종속이 존재하는 곳이면 어디든- 다수의 헤게모니가 존재하고, 이를 정당화하고 유지하기 위한 헤게모니 다툼이 있다. 인종, 성, 섹슈얼리티 헤게모니가 있고, 다양한 사회적·정치적 맥락에 각양각색의 엘리트 헤게모니가 있다.

 

세계 질서는 특정 지역이나 전 세계적 차원에서 하나(또는 여러)의 강력한 국가 또는 ‘헤게모니 국가’의 ‘패권’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국제적인 헤게모니 질서의 일반적인 위상은 모호하게 남아 있다. 한 강대국이 다른 국가들을 지배하거나, 아니면 광범위한 국가 간 연합에서 합의된 지도력의 획득과 동등한 의미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첫 번째 경우는 전 세계에 행사되고 있는 미국의 힘을 세계 질서에 필요한 헤게모니 지배로 보는 보수적 지지자들의 시각이다. 노암 촘스키와 같은 좌파 비평가들 역시 이런 지배를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와 나란히 놓는다. 두 번째의 경우는 이와 대조적으로 헤게모니를 합법화된 규범과 제도를 공유하는 ‘국제사회’의 기초로 간주하는 이안 클라크와 같은 학자들의 시각이다.

저자소개

저자 : 제임스 마틴
영국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정치학과 교수이며 현대 정치이론, 정치사상, 문화, 갈등, 수사학, 정신분석학 등에 관련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그람시를 비롯한 다른 이탈리아 사상가들을 연구했고, 최근에는 공적 발언 분석 및 쟁점들에 관심을 두고 수사학, 정신분석학과 연관된 연구와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정치학과 수사학Politics and Rhetoric》,《말의 심리정치학Psychopolitics of Speech》,《제3의 길 담론Third Way Discourse》,《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풀란차스 리더The Poulantzas Reader》,《영국정치와 사회의 수사학Rhetoric in British Politics and Society》등 다수가 있다.
번역 : 안종희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환경대학원,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바른번역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천재보고서》,《도시는 왜 불평등한가》,《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DK 지도로 보는 세계사》,《아주 짧은 소련사》,《테크노소셜리즘》,《사회적 공감》,《은밀한 세계관》,《우리에게 내일이 없더라도》 등 다수가 있다.
감수 : 이승원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및 아시아도시사회센터 부센터장. 영국University of Essex에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의 지도로 이데올로기와 담론분석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시.시.한 연구소, (사)지식공유 연구자의 집, 커먼즈 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급진 민주주의, 사회운동, 정치 변동, 포퓰리즘, 커먼즈, 도시 정치, 사회혁신, 세계 시민교육 등 분야에서 연구 및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민주주의》,《커먼즈의 도전》(공저),《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등이 있고, 역서로《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녹색 민주주의 혁명을 향하여》,《비판적 시민성을 위한 민주주의 교육》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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