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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 ISBN-13
    978-89-464-2313-8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샘터사 / (주)샘터사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8-2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이경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엄마 #부모 #한국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7 * 188 mm, 216 Page

책소개

“진솔하고 담담한 이 이별백서를 통해
엄마라는 존재의 깊은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 이해인(수녀, 시인)

 

“엄마를 기억하는 일은,
사랑을 기억하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그리운 이름, ‘엄마’에게 전하는 딸의 애도 일기

 

82세 나이에 엄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 평생을 일에 몰두하며 달려온 저자에게 엄마의 죽음은 처음으로 걸음을 멈추게 한 사건이었다. 그는 엄마를 온전히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심하고, 엄마와의 추억을 하나씩 돌아보며 기록하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엄마 손을 잡고 경양식 레스토랑에 갔던 날의 따스한 기억, 엄마의 애틋한 말에 무심하게 툴툴거렸던 일에 대한 후회, 오랜만에 함께 간 목욕탕에서 엄마의 노쇠한 뒷모습을 보며 느낀 먹먹함까지. 그렇게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쓴 글들은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저자에게 애도는 끝이 아니라, 삶을 다시 살아내기 위한 시작이었다. 엄마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그는 우리는 모두 죽음을 향해 살아가며, 죽음을 똑바로 볼수록 삶이 선명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남은 삶을 붙드는 유일한 힘은 사랑임을 알았다. 그의 글에서는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이 우리 안에 남아, 여전히 삶을 지켜주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전한다.

 

이 책은 늘 내 편이 되어준 엄마에 대한 감사부터, 엄마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미안함, 다정하게 대하지 못한 아쉬움까지 엄마를 향한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그렇게 엄마를 바라보게 하는 기록은 저자 개인의 애도를 넘어 보편적인 그리움으로 번지며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책장을 덮고 나면 우리는 누구나 저마다의 엄마를 마음 깊이 떠올리게 된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1부 애도하다

결혼 사진과 영정 사진
OK마트에서 울다
엄마의 옷장
타향살이와 재봉틀
엄마 꿈, 엄마의 꿈
화양연화
스마트폰과 엄마
듣고 싶은 목소리
엄마 반지는 내 꺼
미역국은 먹었나?
참외와 고추장아찌
엄마는 다 기억해
헤어짐과 배웅
오월과 엄마
나만의 메모리얼 데이

2부 추억하다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아버지의 은퇴
섬마을 선생님
배우지 못한 한
불친절한 영자 씨를 위한 변명
투병과 완치
10년 전에만 알았더라면
마지막 산책
김 여사의 운전
전국노래자랑
다 때가 있다
함박스테이크와 함박웃음
엄마라는 그릇
어느 집에서 일하세요?
대나무 엄마 버드나무 아버지

3부 살아가다

유월과 아버지
아빠를 부탁해
신천 변 걷기
사방이 온통 그리운 엄마
이름값 하기
같이 가는 여행
모자 부자
좋은 문장 밑줄 긋기
아버지와의 대화법
‘미안하다’와 ‘행복하자’
아버지의 자리
조용한 추석
언젠가는 나도
노인 취급, 어른 대접
가만히 곁을 두는
눈물로 걷는 인생길
장례식 전에 작별식
엔딩노트가 아니라 앤딩노트

본문인용

엄마 목소리가 불현듯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엄마~” 하고 부를 때 “왜~?”라고 대답하시던 목소리, 평소에 전화 잘 안 한다고 늘어놓으시던 잔소리, 겸연쩍을 때 살짝 웃으시던 웃음소리, 뭔가 신기한 걸 보았을 때 손뼉을 치시며 “아이고~” 하고 말꼬리를 올리시던 엄마의 감탄사 소리. 별 특별할 것 없던 엄마의 “별일 없제?”를 들으면 왠지 별일도 별일이 아니게 될 것 같은데, 이제는 더 이상 들을 수가 없다.
--- p.43 「듣고 싶은 목소리」 중에서

나는 “저 못된 년, 저 냉정한 년”이라고 하셔도, 결국 엄마는 나를 이해하고 항상 내 편이 되어줄 거라 믿었다. 엄마니까…. 그러나 정작 나는, 엄마를 이해하려 애쓰지도, 엄마 편이 되어주려 하지도 않았다. 엄마 딸이면서도….
--- p.73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중에서

엄마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엄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왜 이토록 먹먹한가. 추억이 없으면 없는 대로, 추억이 많으면 많은 대로 엄마라는 존재는 왜 이토록 아련한가.
사방이 온통 그리운 엄마다.
--- p.152 「사방이 온통 그리운 엄마」 중에서

아버지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아버지의 노쇠함과 외로움을 보게 된다. 아버지의 일상을 가까이서 지켜볼수록 나도 언젠가는 귀 어둡고 외로운 노인이 된다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그러니, 모르면 몰라도 알고는 너그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p.188 「언젠가는 나도」 중에서

엄마를 보내기 위해서 내게는 ‘잘 치르는 장례’가 아니라 ‘제대로 애도하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했다. 준비되지 않은 채 엄마를 보내야 했던 내 마음은 오래 방황했고, 마음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닐 때마다 엄마를 추억하는 글을 쓰면서 겨우겨우 붙잡아 놓을 수 있었다.--- p.205 「장례식 전에 작별식」 중에서

 

 

서평

겪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사랑과 후회들
그리고 남겨진 자가 살아가는 이야기

엄마가 떠난 뒤, 저자는 홀로 남은 아버지와 더 가까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랜 세월 곁에 있었지만 정작 제대로 들여다본 적 없던 아버지의 모습, 노년의 고독과 씁쓸한 뒷모습이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 남겨진 자로서 삶을 이어가는 아버지 곁에서 저자는 또 다른 배움을 얻는다. 사랑을 잃은 뒤에도 삶은 계속되고, 묵묵히 살아내야만 하는 순간들이 지나가면 또 다른 찬란한 날들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아버지와 보내는 일상 속에서 저자는 잃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써 내려간다. 곁에 있을 때는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사랑과 그리움, 지나간 뒤에야 알게 되는 후회와 감사,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음을 일깨우는 다짐. 글 곳곳에는 그런 발견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은 한 사람의 죽음을 기록하는 책이자, 동시에 남은 자가 어떻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사랑과 상실, 그리고 살아가는 자의 용기에 대한 기록을 통해 우리는 상실 속에서도 삶이 다시 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이경
경영학을 공부하는 여성이 드물던 시절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해 컨설팅업이 낯설던 한국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다국적 기업의 인사 리더로 해외에서일했고, 귀국 후에는 LG그룹 인사 총괄 임원으로 일하며 30여 년간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친정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계획에 없던 은퇴를 하고 지금은 다른 인생을 살고있다. 직선과 수직의 삶을 좇던 날들을 지나, 이제는 곡선과 수평의 삶을 꿈꾼다. 냉철하고 강한 사람으로 살고자 했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따뜻하고 사랑 많은 사람이 되기를열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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