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하고 담담한 이 이별백서를 통해
엄마라는 존재의 깊은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 이해인(수녀, 시인)
“엄마를 기억하는 일은,
사랑을 기억하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그리운 이름, ‘엄마’에게 전하는 딸의 애도 일기
82세 나이에 엄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 평생을 일에 몰두하며 달려온 저자에게 엄마의 죽음은 처음으로 걸음을 멈추게 한 사건이었다. 그는 엄마를 온전히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심하고, 엄마와의 추억을 하나씩 돌아보며 기록하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엄마 손을 잡고 경양식 레스토랑에 갔던 날의 따스한 기억, 엄마의 애틋한 말에 무심하게 툴툴거렸던 일에 대한 후회, 오랜만에 함께 간 목욕탕에서 엄마의 노쇠한 뒷모습을 보며 느낀 먹먹함까지. 그렇게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쓴 글들은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저자에게 애도는 끝이 아니라, 삶을 다시 살아내기 위한 시작이었다. 엄마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그는 우리는 모두 죽음을 향해 살아가며, 죽음을 똑바로 볼수록 삶이 선명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남은 삶을 붙드는 유일한 힘은 사랑임을 알았다. 그의 글에서는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이 우리 안에 남아, 여전히 삶을 지켜주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전한다.
이 책은 늘 내 편이 되어준 엄마에 대한 감사부터, 엄마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미안함, 다정하게 대하지 못한 아쉬움까지 엄마를 향한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그렇게 엄마를 바라보게 하는 기록은 저자 개인의 애도를 넘어 보편적인 그리움으로 번지며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책장을 덮고 나면 우리는 누구나 저마다의 엄마를 마음 깊이 떠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