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 같은 시절, 책이 내 편이 되어줄 때
박영희 선생님이 건네는 사춘기의 독서 이야기
읽고, 흔들리고, 단단해지는 시간!
사춘기 교실 한복판에서 국어교사 박영희는 ‘독서’를 매개로 아이들과 마주 서기 시작했다. 책을 거부하던 아이들이 서서히 책장을 넘기고,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 책 『질풍독서로 성장하다』는 중학교 현장에서 13년간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묻고, 토론하며 이어온 독서 수업의 실천기이자, 질풍노도의 시기를 살아가는 사춘기 아이들과 교사 자신이 함께 성장해온 여정의 기록이다.
독서는 단순한 학습 도구가 아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흔들리며, 자신을 표현하는 힘을 키워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현실 속 사춘기 교실에서는 시험과 성적 앞에 독서의 자리가 점점 좁아진다. 이 책은 바로 그 틈새에서 독서가 어떻게 아이들의 내면을 살찌우고, 질풍 같은 시간을 건너는 길잡이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깨달았다. 문제를 하나 더 맞히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책 속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때로는 울고 웃고, 때로는 자기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세워갔다. 책을 거부하던 학생이 조금씩 책장을 열고, 질문을 던지며, 서로의 삶에 귀 기울이는 모습은 교실 안에서의 작은 기적이자 성장이었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교사 역시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단단해지는 경험을 했다.
‘질풍독서’로 성장하라!
사춘기 아이들과 읽고, 토론하고,
함께 성장한 독서 수업 이야기
책 제목에 담긴 ‘질풍독서’는 흔들림 가득한 시기를 살아가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독서가 등불이 되어줄 수 있다는 믿음을 담았다. 저자는 “질풍 같은 시기에 책은 등불 같은 역할을 한다. 책을 통해 겪는 격렬한 경험들이 아이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속에서 마주한 다채로운 경험들이 결국 아이들 마음속에 단단한 심지를 세워줄 것이라는 확신이 깔려 있다.
총 5장 35편으로 구성된 본문에는 구체적인 독서 수업의 방법과 학생들의 변화, 그리고 교사로서의 고민과 시행착오가 가감 없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시집을 읽고 친구의 고민을 시로 처방해주는 ‘시 처방전 쓰기’ 수업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겉으로는 까칠해 보였던 아이들이 시를 통해 속마음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은 책이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힘이 있음을 보여준 순간이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려 했지만, 결국 자신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고백한다. 교육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변화하는 경험이라는 사실을 몸소 느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수업 기록을 넘어, 교사 자신이 성장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독서교육을 고민하는 교사와 학부모, 독서 수업에 대해 알고 싶거나 독서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열려 있다. 자녀의 사춘기를 함께 건너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변화를 읽어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고, 교사라면 수업 속에서 아이들과 마주하는 또 다른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현장의 경험이 바탕이 된 만큼, 추상적 이론이 아니라 실제 고민과 시행착오가 담겨 있어 교육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