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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위기 시대, 교육의 응답

자존감, 공감, 공화주의와 민주시민교육


  • ISBN-13
    979-11-6425-188-9 (0337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에듀니티 / (주)에듀니티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9-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혁규 , 안데르스 슐츠(Anders Schultz)
  • 번역
    -
  • 메인주제어
    교육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교육 #민주시민교육 #사회수업 #윤리수업 #전문적학습공동체 #민주주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25 mm, 284 Page

책소개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교육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가? 

 

2025년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는 한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민주주의는 제도와 헌법만으로는 지켜지지 않는다. 자존감을 가진 개인, 타인과 공감할 수 있는 시민, 공동체를 책임지는 공화적 태도가 있을 때 비로소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가 가능하다.

『민주주의 위기 시대, 교육의 응답』은 이혁규 교수(청주교육대학교)가 수십 년간의 연구와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덴마크의 교육자 안데르스 슐츠와 함께 국제적 시각을 더했다. 책은 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을 한국 사회의 문화·교육적 맥락 속에서 성찰하며, 교육이 어떻게 자존감, 공감, 공화주의를 길러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이 책은 교사와 교육자들에게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다. 교실 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활동, 토론 주제, 라운드테이블 제안들이 포함되어 있어 수업 자료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동시에 교사 스스로 민주주의적 리더십을 성찰하게 돕는다. 또한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민주주의 위기를 교육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교사와 부모들에게 실질적 응답을 요청한다. 교육과 민주주의를 연결하는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바로 그 해답이 될 것이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하여

 

1부. 자존감과 자존감 교육

 

1장. 사회마다 다른 양육 환경 _22

1. 인간 유아의 생물학적 취약성

2. 부모의 문화적 양육 이론(Parental Ethnotheories)

3. 자존감을 기르는 교육 VS 자신감을 기르는 교육

 

2장. 한국의 양육 환경 돌아보기 _32

1. 성취와 경쟁 중심의 양육 환경

2. 개별 가정 내에서의 차별 문화

3. 양육 환경의 역사적·사회적 맥락

 

3장. 자존감과 자신감에 따른 인간 유형 _45

1. 자존감 중시 문화와 자신감 중시 문화

2. 자존감과 자신감에 따른 인간 유형

3. 자존감과 자신감 진단 체크리스트

4. 자존감은 낮고 자신감은 높은 지도자 유형

 

4장. 자존감과 건강한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과 사회 _60

1.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 

2. 건강한 리더를 양성하는 사회

 

5장. 자존감 교육에서 유의할 점 _79

1. 나르시시즘과 책임 회피로 흐를 가능성

2. 자존감 교육과 청소년 건강 문제

3. 자존감의 확장으로서 공동체적 자아

4. 자존감 교육과 평등·사회 정의의 연결

 

 

2부. 공감과 공감 교육

 

1장. 공감의 생물학적 기반 _90

1. 공감의 어원 및 관련 개념들

2. 동물의 공감 능력

3. 인간의 생득적 공감 능력

 

2장. 인간 공감 능력의 사회적 차원 _102

1. 던바의 수 

2. 공감의 역설 

3. 공감의 진화

 

3장. 한국 사회와 공감의 역설 _114

1. 가족주의 

2. 연고주의 

3. 지역주의 

4. 눈치문화 

5. 능력주의

 

4장. 공감 교육의 구체적 방법 _133

1. 공감 교육의 발달적 차원

2. 가정·학교·사회에서의 공감 교육

 

5장. 공감 교육에서 유의할 점 _146

1. 과잉 동조

2. 정서적 편향

3. 공감의 도덕화

4. 구조적 문제 은폐

 

 

3부. 민주시민교육과 공화주의교육

 

1장.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_158

1. 상상의 공동체, 대한민국 

2. 국가 형태, 민주공화국

3. 대한민국 헌법 전문 살펴보기 

4.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

 

2장. 민주화와 민주주의의 공고화 _173

1. 민주주의 개념의 다의성 

2. 민주주의로의 이행

 3. 민주주의의 공고화

 

3장. 12.3 비상계엄 이후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 _187

1. 비상계엄 원인 분석의 여러 차원

2. 보수와 진보의 대결인가, 적대의 제도화인가

3. 정당 민주주의의 후퇴

4. 유튜브 정치와 정치 양극화

 

4장. 자유민주주의와 공화민주주의 _202

1. 자유민주주의 

2. 공화민주주의 

3. 자유민주주의와 공화민주주의의 연계 가능성

 

5장. 민주시민교육과 공화주의교육 _216

1. 민주시민교육 

2. 공화주의교육

 

6장. 문화로서의 민주주의: 덴마크적 접근 _231

1. 역사적 뿌리: 민주주의를 문화로 이해하는 덴마크의 방식

2. 덴마크의 교육과 양육에 깃든 민주주의 문화

3. 덴마크의 민주시민교육 개선 노력과 한국 사회에 주는 함의

 

민주주의와 연관된 나의 한국현대사 _250

에필로그. 가장 민주적이고 행복한 나라를 꿈꾸며 _264

미주 _274

본문인용

비록 12.3 계엄령 선포에서 받은 충격에 대한 반응으로 썼지만 이 책은 놀랄 정도로 논리적이고 이론적 설득력을 갖고 있다. 계엄령이 선포된 다음 날 새벽 2시에 국회의사당까지 달려갔고, 청주에서 탄핵 찬성 집회 주도자의 한 사람으로 나섰을 만큼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열정은 뜨거웠지만, 그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쓰인 이 책에서는 사회과학자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내부에 있으면서도 거리를 두는”detached within 자세를 끝까지 잘 견지하고 있다. 제자지만 존경스럽다. 손봉호 교수님 추천사 중에서_ 7쪽

 

나의 관심은 세상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데에만 머물지 않고, 그것을 변화시키는 데에도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론이 결국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라면, 책이라는 도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사회와 교육에 대한 생각과 의지를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_ 19쪽

 

흔히들 12.3 비상계엄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명시적인 민주시민교육은 언제부터 가능할까? 참고로 초등학교 사회 교과는 4학년에서 주민자치를 다루고, 6학년에 가서야 헌법과 국가 기구, 기본권 등을 소개한다. 사실 '국민에게 주권이 있다'라는 헌법 제1조 1항조차 아이들이 정확히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민주국가의 아이들이 이 땅에 태어나 가장 먼저 받아야 할 교육은 무엇일까?_ 10쪽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민주시민교육을 포괄하는 더 넓은 생애 교육의 단계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세 단계로 나누어 정리해 보았다. 즉, 인간 존재가 최초로 받아야 할 교육으로서 '자존감 교육', 사회인으로서 타자와 공존하는 데 필요한 '공감 교육', 마지막으로 국가나 지구촌과 같은 더 큰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공화주의와 민주시민교육'이다. 내가 보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세 단계의 교육에서 모두 실패한 사례처럼 느껴졌다._ 10쪽

 

덴마크 사회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몇 가지 지표를 살펴보면, 덴마크는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높은 사회적 신뢰와 낮은 빈부 격차를 특징으로 한다. 또한 복지제도와 교육의 질이 뛰어나며, 삶의 만족도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들은 덴마크의 자존감 교육이 단순히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한국의 양육 방식은 이 두 나라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_ 29쪽

 

셋째, 자존감은 낮지만, 자신감은 높은 사람이다. 이 유형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특정 능력이나 성과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인다. 예를 들어, “나는 어떤 분야에 자신은 있지만, 그게 내 존재 자체의 가치를 증명해 주지는 않아”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이들은 타인과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경향이 있어 내적인 만족을 느끼기 어렵다. 따라서 성과 중심의 자아상을 극복하고, 내면의 행복과 만족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_ 48쪽

 

내가 생각하기에 그 대표적인 최근 사례가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의 행동 전반에는 낮은 자존감이 깊게 배어 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사과할 줄 모른다.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며, 타인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견뎌내지 못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응수한다. 이는 낮은 자존감을 지닌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다._ 56쪽

 

자존감 교육의 첫 번째 원칙은, 자녀를 자신과 분리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자녀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는 말과도 일맥 상통한다.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창작물이 아니라, 부모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난 하나의 독립적 타자로 존중해야 한다. 자녀를 독립된 존재로 존중하는 태도는, 자녀 스스로 자기 삶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 출발점이 된다._ 63쪽

 

교사는 학생의 자존감 형성, 나아가 자신감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교사의 한마디 말, 태도, 평가 방식은 학생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 학생들을 존중하는 언어로 대하고, 장점과 노력을 강조하는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있어 한국의 학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_ 69쪽

 

인류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사회적 관계망이 엄청나게 복잡해진 현대 사회는 인간의 본능적 공감 방식과 지속적인 불일치를 빚고 있다. 이러한 공감의 편향성은 차별과 갈등을 초래하며, 극단적인 경우 역사적으로 타자에 대한 폭력과 집단 학살로도 이어졌다. 인간 사회는 '우리'와 '타자'를 구별하며, 타자에게 잔혹한 폭력을 행사해왔다._ 106쪽

 

공화주의의 출발점은 인간을 '정치적 존재'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이는 자유주의의 인간관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자유주의는 개인이 공동체 이전에 존재하며, 자유롭고 이기적인 성향을 가진 자율적 존재라고 가정한다. 반면 공화주의는 인간이 본래부터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만 자유와 정체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 208쪽

 

오늘날처럼 자유의 이름으로 공동체가 분열되고, 시민의 참여가 갈등과 적대의 증폭으로 귀결되는 현실 속에서, 공화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의 결점을 보완하고 갱신하는 중요한 이념적 실마리를 제공한다. 동시에, 공화민주주의가 시민의 자유와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할 경우, 전체주의적 공동체주의로 흐를 위험도 경계해야 한다. 213쪽

 

넓은 의미의 민주시민교육은 사회·정치적 질서의 구성원인 모든 사람들에게 여러 사회 집단·조직·제도 및 매체를 통해 정치적으로 영향을 주는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집합 개념이다. 이 광의의 민주시민교육은 거의 정치사회화 개념과 유사하게 간주할 수 있다. 왜냐하면 좁은 민주시민교육 개념과 비교해 볼 때, 지향성이나 의도성, 혹은 계획성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기능적인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8쪽

 

둘째, 사례나 체험 중심 수업의 실행이 쉽지 않다. 앞서 열거했듯이, 이러한 수업은 현장 견학과 체험, 야외 답사 등 교실 밖 활동을 수반한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을 실행할 때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교사가 과도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교사가 충분히 대비하고 안전 교육을 실시했음에도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지게 하는 '안전 지상주의' 교육은 학생들의 성장 자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우리 사회가 인지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221쪽

 

이에 반해 공화주의적 법치주의 교육은 법을 단순히 지켜야 할 규칙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공공의 약속으로 이해하며, 학생들이 법의 형성과정에 참여하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공화주의적 접근은 법을 외재적 강제가 아닌, 공동체의 자율적 합의로 인식하게 하여, 기존의 법치주의 교육을 보다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방향으로 보완해 줄 수 있다. 225쪽

 

오늘날 덴마크가 민주적 시민교육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러한 나라는 아니었다. 1814년에 제정된 최초의 국가 교육법은 오히려 위계와 특권을 정당화하고 전제 군주제를 뒷받침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당시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농민 계층은 오직 상급자에게 복종하는 법과,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만 교육받았다. 공적 공간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233쪽

 

덴마크의 아이들은 아직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이해하기도 전에, 유치원 시기부터 다양한 일상 경험과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 문화를 구성하는 가치들을 배우기 시작한다. 덴마크 아동청소년교육부Ministry of Children and Education는 모든 유아교육기관과 유치원에서 길러야 할 여섯 가지 핵심 역량을 다음과 같이 제

시하고 있다. 238쪽

 

덴마크의 초등교육법(Folkeskole법)은 “학생들이 자유와 민주주의에 기반한 사회에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고, 이에 참여하며, 책임질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명확한 법적 근거와 문화적 헌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덴마크 학교들은 전통적으로 이러한 가치들을 '강의' 방식으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민주주의적 실천을 학교의 일상 속에 녹여내어 학생들이 이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 철학의 핵심이다. 즉, “말로 가르치지 말고 보여주라”는 것이다. 240쪽

 

이 책이 나의 전작들과 구별되는 점은, 염두에 둔 독자층이 더 넓다는 것이다. 앞서 '수업 비평', '교육 생태계', '교사와 교사 되기'를 주제로 한 책들이 교사를 주된 독자로 삼았다면, 이번 책은 인성과 시민성 교육을 뒷전으로 미룬 채 경쟁 교육에만 매몰된 한국 교육의 현실에 문제의식을 지닌 학부모와 시민들도 함께 읽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이 책이 생애 전체를 아우르는 교육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소동이 초래한 혼란 속에서 온 나라가 고통을 겪던 시기에 집필된 책이기도 하다. 265쪽

서평

『민주주의 위기 시대, 교육의 응답』은 2025년 한국 사회가 겪은 계엄과 탄핵 사태라는 정치적 충격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교육적 시각에서 묻는다. 저자 이혁규 청주교육대학교 교수는 민주주의를 단순한 제도나 절차가 아니라 시민의 삶의 방식으로 바라본다. 민주주의는 헌법 조항이나 투표 절차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그것은 자존감과 공감, 그리고 공화주의적 태도를 지닌 시민 위에서만 비로소 가능하다.

 

이 책은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민주시민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첫째, 자존감은 비교하지 않고도 자신을 존엄한 존재로 존중하는 힘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회일수록 권위주의적 지도자에 의존하기 쉽다. 둘째, 공감은 민주주의의 문화적 토대다. 경쟁 중심 교육이 공감을 약화시킬 때, 민주주의는 껍데기만 남는다. 셋째, 공화주의는 개인의 권리를 넘어 공동체 전체의 선을 추구하는 태도다. 공화주의적 시민성 없이는 민주주의는 쉽게 파편화된다.

 

저자는 덴마크 등 해외 사례를 통해 민주주의가 교실 안 작은 경험에서부터 시작됨을 보여주고, 한국 교육이 어떻게 민주주의적 시민을 길러낼 수 있을지를 모색한다. 교실에서 교사의 언어와 태도가 곧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살아내는 경험'을 창조할 것을 요청한다.

『민주주의 위기 시대, 교육의 응답』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오늘, 교사와 학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묻는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은 제도가 아니라 교육에 있다는 메시지는, 지금 교사와 교육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화두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혁규
1987년 교직에 입문하여 중·고등학교에서 10년 2개월 동안 가르쳤고, 1997년부터 청주교육대학교에서 예비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사회과교육학회 회장, 한국열린교육학회 회장, 한국교육인류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수업과 학교 혁신에 관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교원단체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청주교육대학교 제19대 총장을 지냈고,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였다. 2024년에는 국가교육위원회 중장기발전전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하였으며, 현재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로 지역사회에서 작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의 시대,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한 사회, 함께 연대하고 공존하는 민주주의의 성숙을 고민하며 관련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장 수업 연구를 필생의 과제로 삼고 있으며, 세계 사람들이 우리 교육을 배우러 오는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교과 교육 현상의 질적 연구』, 『수업, 누구나 경험하지만 누구도 잘 모르는』,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 『한국의 교육 생태계』, 『수업 비평가의 시선』, 『한국의 교사와 교사되기』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수업, 비평을 만나다』, 『수업 비평의 이론과 실제』, 『실행연구방법』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9월 11일 이후의 감시』, 『학부모와 더불어 일하기(공역)』, 『세계의 교사교육(공역)』 등이 있다.
언젠가 캠핑카를 타고 전국의 학교를 돌며 배우고 교류하는 여정을 꿈꾸고 있으며, 정년 전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수업을 관찰하여 국제 수업 비평에 관한 책을 펴내는 것을 숙제로 삼고 있다.
저자 : 안데르스 슐츠(Anders Schultz)
덴마크 코펜하겐의 뤼센스틴 고등학교(Rysensteen Gymnasium)에서 글로벌시민교육 프로그램(Global Citizenship Programme)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이집트, 우간다, 한국 등과의 교육 교류를 통해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데 기여해 왔다.
그는 덴마크와 북유럽의 민주주의 교육,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70회가 넘는 국내외 강연을 진행했으며, 관련 논문과 글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세계시민교육으로 가는 길(Veje til Verdensborgerskab)』과 그 영어판인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in Praxis』의 편집자이자 공동 저자로서, 다문화 시대의 교육적 도전에 대한 덴마크의 응답을 책에 담아냈다.
청주교육대학교 국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한국과의 교육 협력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역사 및 체육 교사로 교육 경력을 시작했으며, 아랍의 봄과 민주주의에 관한 글도 집필한 교육 실천가이다.2025년 2월 4일에는 『덴마크는 어떻게 민주시민을 기르는가?』 온라인 포럼을 통해 한국의 교육자들에게 덴마크 민주시민교육을 인상 깊게 소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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