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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만든 전쟁, 편집된 냉전

전쟁과 사상심리전


  • ISBN-13
    978-89-6347-633-9 (9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진인진 / 진인진
  • 정가
    4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7-3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강성현 , 김민환 , 김일환 , 오영숙 , 임재근 , 전갑생 , 정영신 , 최성용
  • 번역
    -
  • 메인주제어
    현대전쟁사
  • 추가주제어
    언론정보학 , 회고록 , 정치이념 및 운동
  • 키워드
    #현대전쟁사 #언론정보학 #회고록 #정치이념 및 운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3 * 225 mm, 569 Page

책소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가장 집요하게 반복 재현된 전쟁이다. 전장은 총탄과 참호에서 카메라의 프레임과 편집실로 이행했고, 감정과 기억의 전장으로 확장되었다. 이 책 『카메라가 만든 전쟁, 편집된 냉전』은 한국전쟁을 둘러싼 영상의 생산과 유통, 소비의 과정을 정밀하게 추적함으로써, 전쟁 이미지가 어떻게 사상과 감정을 동시에 통제하는 정동의 장치로 작동했는지를 밝힌다.

특히 이 책은 한국전쟁기의 전쟁 영상이 단순한 기록물이 아닌 감정의 정치학을 설계하는 핵심 기제로 기능했음을 강조한다. 전쟁 다큐멘터리, 뉴스릴, 심리전 영화들은 전투의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청자의 감정을 유도하고 이념을 내면화하게 하는 복합적 전략의 일부였다. 영상은 '적'을 구성하고 '우리'에 대한 정서적 동일화를 유도했으며, 국가 이념을 시청각적으로 훈육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머리말에서는 '사상심리전'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일본 제국의 사상 통제 시스템, 미국의 심리전 전략, 한국전쟁과 냉전기의 지정학이 교차하며 형성된 통치 기술을 설명한다. 푸티지와 다큐멘터리, 교육영화, 심리전 콘텐츠 등이 어떻게 제작되고 재편집되었으며, 이를 통해 대중의 시선을 길들이고 감정의 흐름을 조율하는 구조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분석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적'과 '우리'라는 정치적 분할이 시각적으로 어떻게 구축되었는지를 다루며, 냉전 통치의 시청각적 전략을 해부한다. 2부는 영상이 지역을 기억의 장소이자 소외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분석하며, '삭제된 시선'을 복원하는 시도를 담는다. 3부는 포로를 둘러싼 심리전 영상들을 통해 감정 통치의 전략과 윤리적 귀속 구조를 고찰한다.

이 책은 단순한 영상 해설서가 아니다. 국가와 전쟁, 이념과 감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영상이 어떻게 권력의 도구로 작동했는지를 밝히는 시도로, 냉전 아시아의 시각문화와 감정 정치에 대한 비판적 분석틀을 제시한다. 동시에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정동 권력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목차

머리말
프레임 너머의 전쟁: 한국전쟁은 어떻게 이미지-전쟁이 되었는가 

 

1부 냉전의 이미지, 이미지의 전쟁:

‘적’의 창출과 ‘우리’의 통합/균열 

‘적(敵)’ 규정과 ‘전투적 냉전 주체’의 형성 / 김득중 

‘우리’의 눈과 ‘적’의 프레임, 뉴스릴의 사상심리전《시보》, 《전진조선보》, 《전진대한보》를 중심으로 / 강성현 

파편 속에서 찾은 기원 – 한반도 최초의 전투영화〈초소를 지키는 사람들〉(주인규, 1950)의 발굴과 분석 / 오영숙 

미군의 북한 영상 노획과 심리전 영화 제작 / 전갑생 

미국의 《빅픽처》 시리즈, 〈한국과 당신〉에서 드러나는 한미 친선의 서사와 주체의 균열 / 정영신 

 

2부 피사체로 남은 흔적, 영상으로 지역사 쓰기 

한국전쟁 푸티지 영상,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 강성현 

한국전쟁 영상과 또 다른 대전 지역사 쓰기 교량과 철도 파괴 영상을 분석하다 / 임재근 

통제된 이동과 경계의 조정

임진강 및 주변 지역 다리 영상을 중심으로 / 김민환

미군의 대한원조 영상, ‘미군대한원조(AFAK)’의 사상심리전 / 정영신 

 

3부 마음을 포획하라: 포로를 둘러싼 심리전 

미군 푸티지 영상으로 본 한국전쟁 포로교환과 그 이면 / 김일환 

한국전쟁기 미군 포로 재현과 ‘안방’의 심리전《빅픽처》의 〈한국에서의 잔학행위〉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 최성용 

CIA의 〈한국: 전쟁포로〉를 통해 본 북한노획영상 활용과 ‘세뇌’ 프로젝트 / 전갑생 

영국군 포로는 북한에서 어떻게 취급되었다고 상상되는가? 영화 〈Captured〉와 세뇌(brainwashing) 이론의 영국적 적용 / 김민환 

 
찾아보기 
약어 
저자 소개 

본문인용

비록 다루는 대상과 영역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전쟁 영상이 시선을 통제하고 감정의 흐름을 유도하여 적대의 정동을 조직하는 중요 매개였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러한 탐색은 전쟁 영상이 ‘국민’을 특정한 이념적·정동적 공동체로 구성하는 방식, 다시 말해 국가가 시청각 장치를 통해 이념의 내면화를 유도하여 정치적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밝혀내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영상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감각과 시선을 통해 현실을 구성하고, 감정과 인식을 구조화하는 정동적 장치임을 보여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나아가, 이러한 작업들은 오늘날의 정동 권력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된다. 사상심리전은 과거에 봉인된 유산이 아니다. 대상을 길들이고 배치하는 감정정치는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에서 강력하게 작동하는 중이다. 정보전, 혐오 정동, 감정 동원, 감시와 조작 등으로 변주되고 플랫폼 인프라에 비가시적인 형태로 내재화되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전쟁영상을 통한 감정 정치의 계보와 작동 논리를 밝히려는 시도는 정동 정치의 ‘매개 인프라’를 밝히는 일과 무관치 않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디지털 시대 정동 권력의 작동 논리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이론적 자원과 현실적 분석 틀 마련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서장〉 중에서-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강성현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소장
역사사회학자.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 교수. 한국과 동아시아의 사상통제와 전향, 공안, 법과 폭력, 계엄과 국가긴급권, 한국전쟁, 과거청산,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전쟁범죄, 글로벌 냉전문화와 '냉전 아시아', 그리고 국내외 제노사이드 이론과 사례에 대해 연구해왔다.
저자 : 김민환
한신대학교 평화교양대학 교수
역사사회학과 문화사회학 전공. 한국과 동아시아의 국가폭력과 국가폭력의 재현, 동아시아의 움직이는 경계, 동아시아의 열전과 문화적 냉전, 한국전쟁과 국가 및 사회의 형성 등에 대해 연구해 왔다.
저자 : 김일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문사회교양학부 조교수
한국의 교육·복지·의료 등 여러 영역에 뿌리내린 민간 재단법인의 독특한 구조와 성격을 해명하는 작업에 관심이 있다.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 『열전 속 냉전, 냉전 속 열전: 냉전 아시아의 사상심리전』 등의 책을 함께 썼다.
저자 : 오영숙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사회문화적 행위로서 영화의 위상에 관심을 두고, 그 속에 투영된 시대의 속내와 심리적 현실에 관한 글을 써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근현대 한국영화의 마인드스케이프』, 『1950년대 한국영화와 문화담론』, 『탈북의 경험과 영화 표상』이 있다.
저자 : 임재근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
공주대학교와 목원대학교에서 북한, 한반도 평화, 통일과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연구교수와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 집행위원장도 맡고 있다. 분단과 전쟁, 민간인학살과 공공기억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저자 : 전갑생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냉전평화연구센터장
역사학자.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냉전기 포로, 수용소, 학살 그리고 세계 여러 아카이브 조사 방법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저자 : 정영신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동아시아/평화/커먼즈 연구자. 동아시아의 군사기지와 전쟁유적, 평화운동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커먼즈를 통한 생태적 전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저자 : 최성용
성공회대학교 열림교양대학 강사
성공회대학교 국제문화연구학과 박사수료,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계급, 젠더,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전쟁과 학살, 사회적 재난참사, 한국정치와 사회운동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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