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건 말이지,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거란다.
슬픈 일이지. 하지만 사라질 뿐이지 잊히는 건 아냐.”
죽음을 이해하고 아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이야기
초등학교 시절,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을 마주하고 슬픔에 젖었던 한 소녀는 작가가 되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이별, 어린 소녀가 오롯이 느낀 이별의 감정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낸 『내 눈에만 보이는 아이』는 작가의 어린 모습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를 쓰며 비로소 작가는 친구의 죽음과 대면하고 그 아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유난히 숙기가 없어 아이들 눈에 잘 띄지 않던 봄이, 어느새 친구들은 봄이를 투명 인간처럼 대한다. 어느 날 봄이에게 다가와준 선호, 선호는 이제 봄이의 단짝 친구다. 그런 선호의 책상에 흰 국화꽃이 놓인 날, 반 친구들은 선호의 죽음을 슬퍼하지만, 봄이의 눈에는 여전히 선호가 보인다. 봄이의 눈에만 보이는 아이, 선호는 언제까지 투명 인간 놀이를 하려는 걸까? 선호를 보는 봄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친구들과 걱정하는 어른들, 봄이는 다시 이상한 아이가 되었다.
달빛문고 19번째 이야기 『내 눈에만 보이는 아이』는 어린 나이에 소중한 친구의 죽음을 마주한 봄이를 통해 이별과 마음의 상처를 받아들이고 극복해 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이별, 하지만 이별을 마주하는 순간 비로소 깊이 묻어둔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너무 다정하게, 너무 따뜻하게, 전하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