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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앞에서는

병상의 노래


  • ISBN-13
    979-11-94544-16-6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심미안 / 문학들
  • 정가
    1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7-29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창수
  • 번역
    -
  • 메인주제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 #김창수 #당신앞에서는 #병상의노래 #위로 #공감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5 * 200 mm, 144 Page

책소개

 

병상에서 쓴 투병의 시

공감과 위로의 마음 담아

 

‘김창수’라는 이름 앞에는 흔히 ‘교육운동가’ ‘생태운동가’ 등의 수식이 붙는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접고 무주의 푸른꿈고등학교, 담양의 한빛고등학교, 광주의 지혜학교 등 대안학교의 설립과 운영에 온 힘을 쏟았다. 광주전남 녹색연합, 빛고을생협, 함양 온배움터(구 녹색대학교)에도 그의 꿈과 땀이 서렸다. 축약하자면 그의 삶은 참선생, 참교육, 참살이의 길을 찾는 과정이었다. 

제도권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니 시련이 따를 수밖에. 그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병마와의 싸움이었다. 그는 서른세 살 때 급성간염 진단을 받은 후 지금까지 35년 동안 긴 투병의 시간을 견뎌왔다. 간이식, 심장판막, 부정맥, 뇌출혈 등으로 수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2023년부터는 혈액암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의 사회적 활동이 이런 병마와의 싸움과 함께한 결과라는 사실이다. 이 시집은 그 병상 위에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시들을 모은 것이다. 제1부 ‘당신 앞에서는’에는 전남대학교병원, 제2부 ‘새벽이 오는 소리’와 제3부 ‘휠체어를 밀어주는 당신’에는 아산병원, 제4부 ‘자기소개’에는 여수요양병원, 제5부 ‘눈이 흐린 것은’에는 화순전남대병원의 체험을, 그리고 마지막 제6부 ‘누구의 죄입니까?’에는 병원 밖에서 마주친 순간들을 담았다.

 

“시방 내가 누워 있는 것은/병상인가 칠성판인가//같은 눕는 자리도/산 자가 누우면 병상이 되고/죽은 자가 누우면 그것은 칠성판”(「당신 앞에서는」)

 

“자식 죽음 앞에서도 밥은 넘어가고/중환자실 산소호흡기 아래서도 시가 익는데/그것이 사람이며/살아냄인 것을!”(「중환자실의 일상」)

 

하루에도 몇 번이고 병상이 치워지고 다시 채워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주여, 하루라도 빨리 마치게 하소서!”(「내과 중환자실」)라고 절대자에게 간구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도 그는 살아간다는 것의 궁극적인 의미를 되풀이해서 묻는다. 그리고 깨닫는다. 병상과 칠성판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동전의 앞뒤처럼 한 몸이라는 것을. 

이 시집에는 그 과정, 그러니까 지난한 병상의 하루하루가 매우 진솔하고 곡진한 언어로 채집돼 있다. “의식 아득한 환자는 시간을 놓은 지 오래/간혹 들리는 아내의 기도 소리가/그나마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알려준다”(「앰뷸런스 소회」), “자네가 이러면 안 되지/지혜학교 만드는 일 벌여 놓고/아니 되네 이 사람아”(「친구의 눈물」), “수술대에 누워서 가졌던 그 빈 마음으로/수술도 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그것이 곧 너희에게 주어진 은총이다”(「수술 후에 드리는 기도」)  

저자는 ‘시인의 말’에서 “지금도 투병 중이거나, 그 길을 지나온 이들과 병약한 몸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작은 위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시집을) 펴냈다.”고 밝혔다.

 

목차

 

4 시인의 말

 

 

제1부 당신 앞에서는 - 광주전남대학교병원, 2009. 7.

13 당신 앞에서는

15 중환자실의 일상

16 내과 중환자실

17 중환자실 면회시간

18 복수腹水

20 친구야, 너는 외로움이었어

22 거꾸로 가는 시계

24 앰뷸런스 소회

25 친구의 눈물

26 다시 황룡강에서

27 병문안 - 안양에서 한방 치료

 

 

제2부 새벽이 오는 소리 - 아산병원, 2012. 9.~2013. 7.

31 아내의 셈법 - 간이식 수술을 앞두고

32 새벽이 오는 소리

34 수술 후에 드리는 기도

36 약한 자여, 그대 행복하다

38 달리다굼

40 밥은 하루다

41 응급실의 특권

42 사랑하는 영남아!

44 혈관 조영실의 망상

46 고향

47 귀환의 때

48 복음

 

 

제3부 휠체어를 밀어주는 당신 - 아산병원, 2012. 9.~2013. 7.

51 자랑스러운 일들

52 병상에서 이념이란

53 퇴원

54 환생

56 민숙아, 성수야!

58 첫 비행

59 기저귀 사랑

60 한강

62 병상에서 느낀다는 것

63 나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 - 간이식 수술 직후

64 휠체어를 밀어주시는 당신

66 거룩한 눈물

 

 

제4부 자기소개 - 여수요양병원, 2023. 3.~6.

71 자기소개

72 요양병원에서는

74 여기가 어디라고

75 남열 바다

76 여기 천사가 있습니다

78 당신께로 가는 길

80 말을 위한 기도

 

 

제5부 눈이 흐린 것은 - 화순전남대병원, 2023. 1.~현재

85 눈이 흐린 것은

86 중앙주사실

88 아플 때만

90 애도하라 친구여

91 할아버지 머리가 안경 썼다

92 드라큘라

93 저 할머니를 데려가소서

94 가야지

96 사랑이어라

97 이 기쁨

 

 

제6부 누구의 죄입니까? - 1994~2017

101 레퀴엠 - 어느 목사 어머님 장례식

102 기도 - 박종양, 아브라함의 노래

105 부처님 오신 날

108 누구의 죄입니까?

110 너는 - 곽정숙 전도사 1주기 추모시

112 희망

114 빈 무덤

116 유채꽃

117 성민아!

122 현종아!

126 아 짜증나! - 친구 백수정 교수

127 탤런트 이주실

128 무명들의 넋두리

130 화환을 세는 상주

131 정의행 법사에게

 

 

135 발문 내 영혼의 벗, 김창수 시집에 부쳐 _ 한면희

 

본문인용

-

서평

금년에 칠순을 맞이한 나는 나이 탓인지 겨울을 지내면서 봄이 빠르게 오기를 기다리는 편이다. 봄이 오면, 나무마다 수액이 위로 오르고, 뒤이어 연둣빛 잎이 싹트며, 연이어 꽃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그래서 봄이 좋다. 특히 금년은 더욱 봄을 기다렸다. 내 민족이 역경을 이겨내고 빛이 비취는 새 길로 들어서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나의 벗 김창수가 기운생동으로 다시 피어나기를 기원한다. “주님! 김창수는 살아생전에 매고 풀고 할 것을 앞장서 하였지만, 사람인지라 여전히 부족하여 남은 일이 적지 않을 터이니 마저 더 채우게 힘을 주시옵소서!” 이 글이 나의 벗을 위한 것이기에 시집의 발문이어도 좋고 또 기도문이어도 좋다.

- 한면희 성균관대 겸임교수

저자소개

no image book
저자 : 김창수
교육자, 환경운동가, 목회 활동.

광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인문대 서양사학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꼴레지움 박사 과정 수료.

장성 삼동고등공민학교 교사(중학교 과정), 서울 중앙고등학교 역사 교사(인문계 고등학교), 무주 푸른꿈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장(생태이념의 대안학교), 담양 한빛고등학교 교장(인문계 대안학교), 함양 녹색대학교 설립기획위원장, 녹색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생태이념의 대안대학), 광주 지혜학교 설립자, 지혜학교 교장·이사장(중고 통합과정, 철학·인문학 대안학교).
전 광주·전남 녹색연합 상임대표, 전 빛고을생협 이사, 전 광주·전남 누리사업 단장(대학평가 사업).

교육에세이 『지혜를 찾는 교육』, 『선생님 당신은 어디 계십니까』, 『선생으로 산다는 것은』, 시집 『꽃은 어디에서나 피고』 출간.

출판사소개

문학의 다양성과 연대,
들판의 너른 지평을
지향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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