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판을 뒤엎은 주인공은 언제나 신소재였다!”
신소재가 이끈 인류의 결정적 발전!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신소재는 무엇일까?
마법의 하얀 가루부터 해리 포터의 투명 망토까지
인류를 입히고 먹이고 살린 신소재의 비밀!
문명이 발전할 때마다 그 중심엔 늘 새로운 소재가 있었다. 돌, 철, 유리, 플라스틱, 반도체 그리고 메타물질까지, 신소재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뒤바꾼 혁명이었다. 소재는 단순한 물건의 재료를 넘어 인류의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까지 바꾸어 놓았다.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 몸에 걸치는 옷, 자동차와 비행기, 심지어 수술실의 기구와 우주탐사선까지 신소재는 오늘날 인류가 누리는 거의 모든 문명의 바탕이 되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소재 이야기》는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소재부터 인류의 문명을 바꾼 극적인 소재까지 소재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쉽고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대한민국 재료공학의 권위자인 서울시립대학교 신소재공학과 홍완식 교수와 함께 익숙한 소재에 숨겨진 놀라운 과학과 역사를 흥미롭게 탐구하고, 신소재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으며 앞으로 어떻게 바꿀지를 질문과 답변으로 알아본다. 과학, 역사, 예술을 넘나드는 이 입체적인 과학 교양서는 ‘소재’라는 새로운 렌즈로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들 것이다.
함께 위기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인류와 신소재의 찬란한 연대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소재 이야기》는 인류의 역사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 소재들을 과학, 식량, 의복, 주거, 소통, 미래 기술이라는 여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동시에 소재가 문명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를 서사적으로 탐색한다. 소재는 결코 배경이 아니며 때로는 역사의 주인공이자 발명보다 더 위대한 발견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1장 ‘소재 없이 인류 없다’에서는 문명과 과학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그 중심에 있었던 핵심 소재들을 조명한다. 염은 인류의 위생 상태를 발전시켰고, 가죽을 썩지 않도록 돕고, 식량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해 준 생존의 소재다. 포타슘을 포함한 화약의 핵심 성분들은 전쟁과 정복의 도구이지만, 한편으로는 우주 개발과 광산 채굴 등 첨단 산업의 기초가 되어 주었다. 특히 질산 포타슘 같은 염류는 비료의 재료로서 세계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석유는 인류의 이동 수단을 발달시켰고, 합성섬유와 플라스틱 발명의 기반이 되었다. 수많은 화학산업을 꽃피우게 한 신소재의 근간이다. 금과 다이아몬드는 오랫동안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에는 전자기기와 정밀 산업 심지어 우주 장비에 이르기까지 첨단 과학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아름다움이라는 외피를 입고 있지만, 그 속은 과학과 기술의 최전선에 닿아 있다.
2장 ‘먹을거리를 위해서라면’은 인간의 생존과 일상을 뒷받침한 식생활 관련 소재들을 탐구한다. 인류가 불을 다루면서부터 음식은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바뀌었고,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게 되었다. 불은 단순한 조리를 넘어 에너지 변환의 시작점이다. 탄소는 생명체의 주성분이다. 숯과 흑연에서부터 미래의 핵심 소재인 탄소 나노 튜브, 리튬 이온 배터리까지, 탄소는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재다. 그리고 저자는 기후 위기의 주범이 ‘탄소’ 자체가 아닌 ‘온실가스’ 문제임을 정확히 짚어내며,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주석은 청동기 시대의 시작을 알린 원소로, 언제나 기술의 전환점에 함께한 ‘명품 조연’이다. 오늘날에도 통조림 캔부터 유리창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알루미늄은 음식을 포장할 때 쓰는 은박지처럼 가벼운 생활 소재이면서도 항공우주 산업까지 진출한 소재다. 인류가 금속에 기대하는 거의 모든 바람을 실현한 ‘가벼운 혁명’의 주인공인 셈이다. 마그네슘은 건강보조제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불꽃이 잘 붙는 성질 덕분에 군사·항공 산업에서 귀중하게 쓰인 소재다. 이 장은 단순한 식사에서 시작된 인류의 과학적 진보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3장 ‘옷차림을 바꾼 소재의 쇼타임’에서는 인류의 생활 방식을 바꾸어 놓은 섬유 소재들의 역사와 진화를 추적한다. 옷감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기능을 넘어 기술과 노동, 문화와 권력 구조를 함께 짜냈다. 그 시작은 목화다. 목화의 대량 생산과 방적 기술의 발달은 산업혁명의 점화 장치가 되었다. 하지만 목화를 실로 뽑고 옷으로 짜내는 과정은 매우 복잡했다. 이는 노예제와 자본주의의 역사와도 얽혀 있다. 나일론은 20세기 인공섬유의 혁명이라 불릴 만하다. 스타킹에서 군용 낙하산, 현악기 줄과 라켓까지 넘나들며 예술과 스포츠, 군수 산업에 영향을 미친 ‘화학섬유의 슈퍼스타’다. 가죽은 인류가 동물과의 공존 속에서 터득한 생존의 기술이다. 썩기 쉬운 가죽을 질산 칼륨이나 타닌 등으로 단단하게 만들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무두질’ 기술은 기원전 수천 년 전부터 시작되어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러프아웃 같은 가죽은 군용 전투화에 사용되며 실용성과 내구성을 증명해 왔다. 이 장은 ‘옷감’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이 자연의 재료를 어떻게 길들이고, 자신을 표현하며, 사회를 조직해 왔는지를 조망한다.
4장 ‘집을 짓고 도시를 세운 주역들’에서는 인간이 머물고 살아가는 공간에 쓰인 소재들을 알아본다. 인간은 동굴을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공동체를 조직해 왔다. 그 첫걸음이 된 소재는 바로 나무다. 저자는 나무를 쓰임에 따라 견목과 연목으로 나누어 배와 집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의 전투기에 쓰였던 나무의 쓰임새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콘크리트는 고대 로마에서 로만 콘크리트로 시작되어 오늘날 초고층 빌딩과 대형 교량, 댐과 터널까지 지탱하는 현대 문명의 뼈대다. 저자는 콘크리트가 어떻게 수천 년이 지나도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주거를 책임지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칼슘이다. 칼슘은 인체를 구성하는 필수 원소이기도 하지만 기원전 2500년 피라미드의 건축에도 사용된 고대 재료였다. 프레스코 벽화 제작의 핵심 소재이기도 하다. 콘크리트의 강도를 책임지는 것도, 고대 로마의 건축을 견디게 한 것도 칼슘의 화학적 특성이다. 이러한 소재들은 주거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과학과 재료가 만난 문명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5장 ‘소재로 말하고, 소재로 기억하다’는 인류가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소재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나무에서 얻은 종이는 인간의 사유와 신념, 감정과 기술을 저장하는 소재다. 파피루스에서 대나무 종이를 거쳐 마침내 근대적 인쇄용지로 이어지는 종이의 발달은 지식의 민주화였고 혁명의 불씨였다. 투명한 유리는 단순한 그릇이나 창문을 넘어, 망원경과 현미경, 렌즈와 안경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었다. 스테인드글라스부터 광섬유까지, 유리는 예술과 과학 양쪽에서 시대를 가로질러 활용되었다. 반도체는 20세기 후반부터 오늘날까지 모든 디지털 문명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트랜지스터는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방식의 대전환을 이끌었고 이는 곧 컴퓨터, 스마트폰, 인공지능 기술의 기초가 되었다. 반도체는 세계 질서와 경제를 흔드는 전략 자원이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색에 관해 탐색한다. 그중에서도 파란색은 소재의 역사가 얼마나 인간의 심리와 상징, 미적 감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주는 인상적인 사례다. 파란색을 표현하기 위해 인간은 라피스 라줄리라는 돌에서 울트라마린을 뽑아냈다. 희귀한 파란색 안료는 단순히 물감을 넘어 예술과 권력, 신앙의 상징 언어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종이, 유리, 반도체, 파란색 안료라는 소재들은 인류가 사유하고 느끼고 소통해 온 방법을 바꾸어 놓았다.
마지막 6장 ‘소재 안에 깃든 미래’에서는 인류의 상상력이 구체적인 기술로 구현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인 리튬은 정신질환 치료제에서 시작해 수소폭탄의 연료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전기차의 심장인 리튬 이온 배터리로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이끌고 있다. 타이타늄은 단단하고 가벼워 항공기와 인공관절, 인체 삽입물 등 생명과 기술을 잇는 경계에서 활약 중이다. 메타물질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성질을 인위적으로 설계해 만들어 낸 새로운 차원의 소재다. 투명 망토 같은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메타물질은 물리 법칙을 다시 쓰고 있다.
문명의 한계를 저돌적으로 뛰어넘고,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신소재의 끝없는 탐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소재 이야기》는 소재를 통해 인류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소재의 세계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소재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 사회적 맥락, 문화적 상징까지 함께 탐색하며 융합적 사고의 바탕을 튼튼히 다진다.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이 교양서는 현재 인류가 누리는 일상이 어떤 소재 위에 세워졌는지를 깨닫게 한다. 익숙한 소재 속에 감춰진 낯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왜 신소재를 알아야 하는지, 소재가 우리 삶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세상을 읽는 감각’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기술이 빠르게 진보하고 새로운 직업이 속속 등장하는 사회에서 물질과 소재에 대한 이해는 곧 과학적 상상력과 실천의 자양분이 된다.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같은 일상의 기술부터 기후 위기와 우주 탐사, 인공지능까지 그 모든 변화의 시작점엔 언제나 신소재가 있다. 이 책은 그 숨은 주인공들을 조명하며 독자들이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스스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재를 이해하는 일은 곧 세계를 읽는 일이다. 이 책은 그 첫걸음을 함께하는 가장 유쾌하고도 깊이 있는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