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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변론

서면에 담고 싶었던 마음의 기록


  • ISBN-13
    978-89-7006-985-2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지구문화 / (주)지구문화
  • 정가
    11,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7-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준철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법률기술: 변호
  • 키워드
    #에세이 #에세이, 문학에세이 #법률기술: 변호 #가락시장 #변호사 #사건 #변론 #소송 #상인 #추심 #중도매인 #미수금 관리 #불평등 #사건해결 #상담 #법과 정의 #의뢰인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5 * 193 mm, 112 Page

책소개

사람의 마음 곁에 머무는 변호사가 있다.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마음에 닿기 위해 애쓴다. 
〈다정한 변론〉은 다정함을 무기로 일하는 어느 변호사의 기록이다.


진심을 담아 일한다는 것
대한민국에 등록된 4만 명이 넘는 변호사 중 몇 명이나, 누군가의 삶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 
음으로  변론할까. 〈다정한  변론〉의 저자는  정체불명의  사기범을  쫓아  캄보디아까지  날아가고, 
하나의  사건에  수년을  매달리며, 소위말하는  남는  거 없는  사건에도  체력과  에너지를  쏟는다. 
무엇보다 의뢰인과 함께 분노하고 눈물을 흘리는 따듯한 사람이다. 법정에서는 논리를 날카롭게 
다듬지만, 의뢰인에게는 한결같은 다정함을 건넨다. ‘진심’이라는 말이 식상하게 들리는 시대에 
도, 저자는 그것이 여전히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는 걸 증명한다. 만약 인생에서 변호사를 만나 
야 할 일이 생긴다면, 이런 사람은 믿고 내 사정을 털어놓을 수는 있지 않을까.
 

다양한 사건과 사람의 마음

보이스피싱, 상속, 명예훼손, 권리금, 가정폭력까지. 다양한  법적  사건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로 
수렴된다. 각각의 사건에 적용되는 법 조항은 다르지만 모든 건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래서 저 
자는 다양한 사건을 만날 때마다 의뢰인들의 삶과 마음에 들어간다. 법이 사실만을 판단할 때, 
저자는 법적 사실 너머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읽어낸다. 노력을 인정받고 싶은 간절함, 상처를 
극복하는 어떤 사랑, 명예를 지키고 싶은 인내 등은 법의 언어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렵다. 〈다정 
한 변론〉은 사람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다정한 시선으로 보듬는 
다.


불편과 불평등을 바꾸는 실천
이 책이 머무는 마지막 장소는 시장이다. 저자는 가락시장이라는 특수한 현장에서 법에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채권 추심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를 한다. 단순히 돈을 받아주 
는 추심 변호사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지키고 불신을 줄이는 새 
로운 시스템을 설계한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수금, 불균형한 거래 관계, 늦은 대응이 가져오 
는 경제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구조를 바꾸는 일. 저자의 도전은 단지 변호사가 시도하는 혁신
이 아닌, 수많은 상인을 비롯해 채권자와 채무자가 겪어온 불편과 불평등을 줄이려는 진심어린 
실천이다.

목차

프롤로그 - 조정이 필요한 날에 


변호사가 만난 사람들
소송당한 피해자 
왜 사과하지 않으십니까 
너의 소문, 나의 죄? 
존재하지 않는 남자 

변호사가 서는 자리
그녀의 사랑 이야기 
쫓겨난 사장님 
되찾은 유산 

변호사가 하는 일
변호사는 고객 편 
나의 일터, 가락시장 
추심을 말하다

본문인용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떠듬떠듬 지난 일을 설명하시는 어르신에게서 자책과 분노, 무력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문자를 보고 왜 전화를 했을까, 카드 명세를 확인할 생각은 왜 못 했을까,왜 가게 직원이라는 사람의 말을 덥석 믿어버렸을까…. 어르신은 자신이 정말 바보 같았다며 눈물을 흘리셨다. 보이스 피싱은 이런 점에서 다른 범죄보다 더 악질적이다. 사기꾼들은 현란한 각본과 심리 조종의 기술을 가지고 돈만 빼가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스스로를 탓하게 만들어 그 마음을 곪게 만든다.
-19p
어떤 판결문에도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말은 적히지 않는다. 다만 판결을 통해 피해자가 얼마나 운이 없었는지가 아니라, 책임져야 할 사람이 분명하게 존재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피해자는 언제쯤 두려움 없이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까. “죄송합니다” 그 한마디가 있었다면, 피해자의 상처는 더 빨리 아물었을까.-33p

피해자는 표정이 잔뜩 일그러지더니 그야말로 대폭발하고 말았다. 종교인으로서의 품격은커녕, 기본적인 예의조차 기대할 수 없는 망나니에 가까웠다. 그렇게 그의 적나라한 민낯이 드러나 버렸다. 내가 법정에서 처음 목격한 인간의 밑바닥이었다. 부흥사라 그런지 숨도 쉬지 않고 소리치면서 얼굴이 벌게지는데, 판사의 얼굴은 싸늘해져만 갔다. 법정에 있던 사람들 모두 이건 잘못된 고소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맡았던 첫 형사 사건의 재판은 그렇게 끝이 났다.-45p

그 이야길 듣고 주변을 돌아보니 식당에 앉아 있는 손님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정말로 식사를 하러 들어온 사람은 우리뿐인 듯했다. 범죄를 모의하는 듯한 사람들 사이에서 밥이 제대로 넘어가질 않았다. 미리 알았으면 발도 못 들여놨을 으슥한 도시 곳곳에 촘촘히 수배망을 구축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 54p

변호사의 일이란, 사람 사이의 갈등을 풀어내는 일이다. 겉으로는 법과 논리로 해결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실마리가 잡히곤 한다. 의뢰인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성취감, 분노나 억울함 같은 감정은 비교적 선명하고 또렷하다. 하지만, 어떤 감정은 겹겹이 쌓여 있어서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맡았던 복잡했던 사건들 이면에는 언제나 사랑이 있었다.-60p

권선징악, 그 마땅한 결말에 이제야 도착했다. 법과 정의는 늘 너무 늦고, 가끔은 도달하지 못할 것처럼 멀다. 하지만 어떤 싸움은 너무 간절해서 긴 시간마저도 견디게 만든다. 이날의 법정은 그 지난한 시간을 버텨낸 모두에게, 한 사람의 인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85p

첫 상담을 할 때면 근심이 가득한 의뢰인들에게 “제가 지금부터 걱정 인형이 되어드릴 테니, 안심하세요”라고 달래곤 한다. 그리고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늘 생각한다. 나는 정말로 의뢰인의 걱정, 마음, 감정 깊은 곳까지 온전히 닿아 있는가. 정답을 맞혀야 하지만 정답만으로는 부족한 일, 그 부족함을 메우는 일까지가 어쩌면 변호사의 일인지도 모르겠다.
-95p
그게 상인들에겐 ‘제 값’이다. 최초의 생산자가 농수산물을 수확하고 거대한 유통망을 거쳐서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그 유통망의 고리에서 상인에게 천 오백 원은 동전 몇 개가 아니라 정당한 몫이다. 흥정을 지켜본 나는 채권 추심이란, 상인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나의 일을 재정의했다. 미수금을 돌려받는 일을 넘어서, 상인들의 직업과 자존을 지키는 일.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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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이준철
법무법인 수륜아시아 대표변호사
주식회사 그라운드베이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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