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은 하고 싶은 일이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지금 해보는 용기!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로망’이라 부르는 것이 실은 ‘지금 하고 싶은 일’이며, 삶 속에서 매일 실천 가능한 감정이라는 점을 중심 주제로 풀어간다.
많은 사람이 로망을 막연히 먼 미래에나 가능한 이상이나 거대한 꿈으로만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로망이 화려한 성취나 대단한 성공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진심으로 원하고 실현하고 싶은 욕망의 작은 실마리이며, 우리 모두 그 실마리를 조금씩 잡아가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거창하게 무언가를 바꾸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당장 내 일상에서 ‘작은 즐거움’을 발견하고, 그 즐거움을 통해 삶의 태도를 바꾸자는 실천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저녁 식탁에 좋아하는 그릇 하나를 올리고, 출근길에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평소엔 사치로 여겼던 작은 장신구 하나를 사보고, 주말에 혼자 산책하고, 거실 한 켠에 오디오룸을 만들고, 퇴근 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주말 정오까지 늦잠을 자는 일 같은 소소한 일상도 우리에게 소중한 로망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말한다. “로망이란, 언젠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감정이며, 실천이다.”라고.
좋아하는 것을 알고, 말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인생이 지루하지 않다!
《나는 매일 로망합니다》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질문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무엇에 진심인가?”, “나는 최근, 어떤 것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나는 지금, ○○인으로 불릴 수 있는 사람인가?”
이 질문들은 단순한 자기 탐색의 과정이 아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근본적인 욕망의 뿌리를 찾기 위한, 아주 현실적이고도 치열한 인생 회복의 여정이다.
저자는 자신이 과거에 빠졌던 많은 것에 대해 소개한다. 한때는 ‘양말’에 빠져 집착했고, 또 어느 때는 빈티지 시계와 LP를 수집하며 기쁨을 누렸으며, 지금은 글쓰기에 깊이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인생은 자연스럽게 ‘살아 있는 순간들’로 연결되며, 그 연결이 삶의 진정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진짜 중요한 것은 거창한 꿈이나 이상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아는 감각’이고, 그 감각을 말로만 그치지 않고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내는 태도이다. 그럴 때 인생은 단조롭지 않고, 매일매일이 새로워질 수 있다고 단언한다.
누구나 ○○인이 될 수 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저자 스스로 다양한 이름으로 자신을 정의한다는 것이다. 그는 30년 넘게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광고인’이지만, 동시에 ‘문학인’, ‘골프인’, ‘산책인’, ‘다큐인’, ‘맥주인’, ‘음악인’이라고 자칭한다. 이러한 정체성은 직업이나 직책이 아니라,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즉, 우리는 누구나 ○○인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불리는 순간 우리는 좀 더 풍요롭고 입체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이 그렇게 불러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선언하는 일이다. 저자는 “나는 이제 더 이상 평범한 일반인이 아니라, 여러 개의 취미와 즐거움을 가진 ○○인으로 살아간다. 그것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든다.”라고 말한다. 독자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스스로를 어떤 ○○인이라 부를 수 있습니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