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한 마리 거대한 해충으로 변해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갑옷같이 딱딱한 그의 등을 대고 누워 있었고, 고개를 조금 들자, 그의 불룩한, 갈색의, 활 모양의 뻣뻣한 마디들로 나뉜 배가 보였는데, 그 배 위에 있는 이불은 곧 완전히 흘러내릴 태세로,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때 그의 바로 곁에 가볍게 던진, 어떤 뭔가가 날아와 떨어졌고, 그의 앞에서 굴러갔다. 사과였다. 곧 두 번째 것이 그에게 뒤이어 날아왔다. 그레고어는 놀라서 멈추어 섰다. 계속 달리는 것은 소용없었다. 아버지가 그에게 폭탄세례를 퍼붓기로 작정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마지막 눈빛으로 아직 그는 보았다. 그의 방문이 활짝 열리며, 비명을 지르는 여동생 앞으로 어머니가, 기절했을 때 숨을 편히 쉬게 해 주려고 여동생이 옷을 벗겨서, 속옷차림으로, 급하게 밖으로 뛰쳐나오는 것을, 그리고 나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로 달려갔고 가면서 풀어진 치마들이 차례로 하나씩 바닥에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을, 그리고 그녀가 치마에 걸려 넘어지면서 아버지에게 달려들어 그를 껴안으면서, 완전히 그와 하나가 된 상태로 — 그러나 이제 그레고어의 시력은 이미 사라졌다— 두 손으로 아버지의 뒷머리를 감싸고 그레고어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간청하는 것을.
“저것은 없어져야만 해요.” 여동생이 외쳤다.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에요, 아버지. 저것이 그레고어라는 생각을 그냥 떨쳐 버리려고 노력해야만 해요. 우리가 그것을 그렇게 오랫동안 믿어 왔던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진짜 불행이에요. 도대체 어떻게 저것이 그레고어일 수가 있겠어요?”
“이것 좀 보세요, 그게 뒈졌어요, 저기 그게 누워 있어요, 완전히 뒈졌다니까요!”
파출부가 말하며 증명하기 위해 빗자루로 그레고어의 시체를 옆 쪽으로 상당히 멀리 밀쳐놓았다. 잠자 부인이 마치 빗자루를 제지하려는 듯이 움직였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 잠자 씨가 말했다. “이제 우리는 신에게 감사할 수 있겠다.” 그는 성호를 그었고, 세 여자는 그의 선례를 따라했다. _〈변신〉 중에서
그래요, 이 이야기를 그대에게 낭독해 드리고 그러면서, 이 이야기가 약간 끔찍하기 때문에 그대의 손을 어쩔 수 없이 잡게 되는 것은 좋을 것 같네요. 그것의 제목은 〈변신〉인데요, 아마도 그 이야기는 그대를 상당히 불안하게 할 것이고…
울어요, 사랑하는이여, 울어요, 지금이 울 때입니다! 나의 작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조금 전에 죽었습니다. 그가 아주 평화롭게 모든 것과 화해한 채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대에게 위안이 될 겁니다. _〈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내는 편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