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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고쳐 한의원


  • ISBN-13
    979-11-94728-05-4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청아출판사 / 봄마중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5-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즐하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문학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어린이동화 #창작동화 #초등동화 #친구관계 #우정 #치유 #성장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65 * 225 mm, 76 Page

책소개

쓸모없는 물건들의 따뜻한 성장 이야기

 

우리는 어딘가 아프면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 동물들은 동물병원에 간다. 그렇다면 물건들은 어떨까? 물건들도 혹시 고민이 있지 않을까?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즐하 작가는 이런 흥미로운 상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맘고쳐 한의원》은 상처받고 버려진 물건들이 ‘맘고쳐 한의원’을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다시 용기를 얻는 이야기다. “에구구, 얼굴을 보니 고민이 가득하네! 자 털어놔 봐. 여기는 어떤 마음이라도 고쳐 주는 맘고쳐 한의원이란다!”라는 따뜻한 인사로 시작되는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고치는 곳이 아니라 마음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다시 받아들이게 해주는 치유의 공간이다.

고민을 듣고 치료해 주는 한의사는 이가 빠진 컵과 흔하디흔한 삼색 볼펜이다. 밤에만 문을 여는 이곳으로 외로움에 빠진 트라이앵글, 상처받은 연필깎이 등의 물건이 찾아오고 이들은 서로를 도우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 

물건을 의인화해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과 마주할 수 있게 한다. 버려졌다는 상실감, 비교에서 오는 불안, 실수에 대한 부끄러움 등 어린 시절 누구나 겪어봤을 만한 마음의 상처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어떻게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또한 아이들에게 ‘지금 그 모습 그대로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게 한다. 

 

 물건들의 마음을 고치는 맘고쳐 한의원! 오늘 밤에는 어떤 물건들이 찾아올까?

 

동네에서 유명한 ‘다고쳐 한의원’은 밤이 되면 ‘맘고쳐 한의원’으로 바뀐다. 맘고쳐 한의원의 한의사는 바로 펜 컵이다. ‘차차’라는 이름을 가진 펜 컵은 원래 한의원 원장님이 환자들에게 차나 한약을 권할 때 사용하던 컵이었다. 원장님이 환자에게 자신을 내밀면서 “차차 나아질 거예요”라고 말할 때마다 차차는 뿌듯함을 느꼈다. 하지만 어느 날 차차의 이마에 홈이 파지면서 더 이상 컵이 아니라 책상 위에서 펜을 꽂아두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할 일 없이 심심한 나날을 보내던 차차는 펜 컵에 꽂힌 삼색 볼펜 ‘수다’와 한의사 놀이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마녀 꼬부랑 할머니가 차차와 수다가 물건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알아듣고, 한밤중에 찾아와서는 마음대로 움직이게 해줄 테니 마음 아픈 물건들을 고쳐 주라고 한다.

그때부터 매일 밤 12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 다고쳐 한의원은 맘고쳐 한의원으로 바뀌고 아픈 물건들이 찾아온다.

첫 환자는 친했던 채를 잃어버리고 두려움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트라이앵글이다. 차차는 트라이앵글이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돕고, 따듯한 핫초코로 마음 스파를 해준다. 두 번째 환자는 연필심이 목에 걸린 연필깎이다. 멋진 친구 스타의 변심으로 상처받은 연필깎이는 차차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우여곡절 끝에 스타와 화해한다. 

이마에 홈이 파지면서 자신이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차차는 물건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회복한다. 

 

봄마중에서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목차

다고쳐 한의원 8 

친구 잃은 트라이앵글 23 

목이 꽉 막힌 연필깎이 37 

하수구로 떨어진 차차 52 

꼬부랑 마녀 할머니 65 

 

본문인용

‘다고쳐 한의원’이 있어서 좋은 건 물건들도 마찬가지야. 그게 무슨 소리냐고? 아픈 물건들도 ‘다고쳐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거든. ‘다고쳐 한의원’이 문을 닫은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말이야. 그 시간에는 ‘맘고쳐 한의원’으로 바뀌지._8쪽

 

환자가 한의사에게 아픈 곳을 얘기하고 치료받는 동안, 차차와 수다는 환자의 물건을 치료했어.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 마음을 치료해 주었지. 예를 들면 이런 식이야. 

“에구구, 얼굴을 보니, 고민이 가득하네! 자 털어놔 봐. 여기는 어떤 마음이라도 고쳐 주는 맘고쳐 한의원이라고!”_14쪽

 

그날 밤 12시, 꼬부랑 할머니가 다고쳐 한의원으로 들어왔어. 그러고는 차차와 수다 앞에 딱 섰지.

“아이고, 잘됐다. 너희가 나 대신 해야 할 일이 있어.”_19쪽

 

얼마 후, 첫 번째 환자가 들어왔지. 완벽한 세모가 되려다 만 것처럼 한쪽 끝이 뚫려 있는 트라이앵글이야. 트라이앵글은 한눈에도 아주 쓸쓸해 보였어. 고개는 푹 숙이고, 발은 질질 끌면서 들어왔거든.

“어서 오세요. 맘고쳐 한의원에 잘 찾아왔수다!”_23쪽

 

“내가 정말 말을 했네. 채가 없으면 아무 소리도 못 낼 줄 알았는데…….” 

“그래. 네 안에는 이미 새로운 친구를 사귈 힘이 있다는 거야. 그 힘을 꺼내기만 하면 돼. 마음을 열고 말이야. 채가 없어서 두려움의 벽을 쌓으면 아무도 네 곁에 다가올 수 없어. 그러니 마음을 열어! 용기를 내!”_30쪽

 

“……나한텐 아주 멋진 친구가 있어. 이름도 스타야. 그 친구는 이름만큼 반짝반짝 빛나.”

돌리는 이야기를 시작했어. 차차는 두 귀를 기울였지. 

롱다리를 닦던 수다도 얼른 정리를 마치고 차차 옆에 섰어. 어느새 롱다리는 들어가고, 삼색 똑딱이도 가지런히 놓였어._43쪽

 

“그래, 난 맘고쳐 한의원의 한의사야! 내 임무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하는 거야!” 

차차는 분홍 연필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몸을 날렸어. 최대한 손을 길게 뻗어 연필을 밀쳐냈지. 하수구에 빠지지 않도록 옆으로 말이야. 

분홍 연필은 땅으로 떨어져 또르르르 굴렀고, 차차는 하수구 위로 와장창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났어._55쪽

 

“녹아라 녹아. 마음속 얼음, 용기 에너지로 피어나라!” 

차차의 몸에 쌓였던 감정 덩어리가 녹아 김을 폴폴 냈어. 그 위에 핫초코를 사르륵 뿌렸지. 

“핫초코의 달달함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오지! 오늘의 내 처방이야!”_69쪽

 

돌리와 스타는 새벽 5시가 되기 전에 서둘러 제자리로 돌아갔어. 차차와 수다도 책상에 걸터앉아 천천히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았지. 

“차차! 넌 아무리 봐도 훌륭한 한의사가 확실해! 근데, 앞으로는 그렇게 위험한 행동은 하지 말아 줘. 오늘 내 소원은 다 써 버려서 다시는 못 쓴단 말이야. 알았지?”_72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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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즐하
쓸모없어진 깨진 컵에게 이름을 붙여 주고, 걱정 많은 연필깎이랑도 친구가 됩니다. 그러다 보면 즐거운 하루가 뚝딱! 만들어집니다. 2023년 5.18 문학상 신인상을 받았고, 쓴 책으로는 《슈퍼 똥 파워》가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김예슬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단행본과 동화책, 사보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그린 책으로는 《올리버 트위스트》, 《귤 국의 택배 대리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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